목차
Ⅰ 들어가는 말
- 신소설 창조를 통해 신이 되려한 인간 김동인
Ⅱ 본말
1. 김동인과 그의 문학사적 위치
1) 김동인의 생애
2) 근대문학에서의 김동인의 위치
2. 작품으로 보는 김동인의 문학관
1) 김동인이 말한 신소설
2) 약한 자의 슬픔
3) 배따라기
4) 인형조종술
3. 인간 김동인
Ⅲ 맺음말
-사람은 그 시대상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인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작가의 자세와 위치는 무엇일까?
*** 참고문헌
- 신소설 창조를 통해 신이 되려한 인간 김동인
Ⅱ 본말
1. 김동인과 그의 문학사적 위치
1) 김동인의 생애
2) 근대문학에서의 김동인의 위치
2. 작품으로 보는 김동인의 문학관
1) 김동인이 말한 신소설
2) 약한 자의 슬픔
3) 배따라기
4) 인형조종술
3. 인간 김동인
Ⅲ 맺음말
-사람은 그 시대상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인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작가의 자세와 위치는 무엇일까?
*** 참고문헌
본문내용
받고 1939년 여름 박영희, 임학수와 더불어 ‘성전종군작가’라고 쓴 어깨띠를 두르고 경성 역을 떠나 임둔지방으로 황군위문길을 나선다. 당시 그는 조선일보에 새로 연재하고 있던 장편소설 ‘정열도 병인가’를 중단하면서까지 위문을 떠났던 것이다. 그는 이외에도 매일신보에 ‘태평양송’(1942.1.6), ‘감격과 긴장’(1942.1.1~4), ‘쾌전하 문단인의 결의-총동원태세로’(1944.1.1~4), ‘반도민중의 황민화-징병제실시 수감’(1944.1.16~28), ‘일장기 물결’(1944.1.20) 등 많은 친일문학 작품을 쏟아냈다.
이러한 행위들만을 볼 때 김동인은 자신의 개인적인 영광만을 추구했고 그 방안들이 쉽지 않아지자 민족을 배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동인은 민족을 완전히 등한시 하고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그런 이기주의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한 예로 김동인의 작품에서는 이채로운 [붉은 산]이라는 작품을 통해 그는 일제 강점기하의 만주 지역의 우리 민족들의 애환을 절절히 표현한다. 마지막에 등장인물들이 단체로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은 그의 미문과 결합해 민족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그가 활동했던 시대는 일제 시대였고 그가 받아들인 문예사조는 일본을 거쳐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척박한 문화 현실에서 민족적 예술의 독립성, 자율성을 추구한 그이므로 만약 그가 당시대가 아닌 현대에 태어났었다면 그러한 파탄자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반면에 김동인은 그러한 영토적, 문화적 식민지 상황 하에서 예술 지상주의의 깃발을 거세게 흔들었기에 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스스로 천재임을 자부했고 신과 같은 경지에 도달 하려고 하였으나 김동인 자신은 결국 세상사에 휩쓸리는 평범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신의 위치에서 떨어졌을 때, 그리고 그 사실을 스스로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Ⅲ 맺음말
- 사람은 그 시대상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인가?
김동인의 문학적 업적과 개인적 몰락을 볼 때, 그가 현실에서 자유로운 문학적 자율성을 추구하였다고는 하나 결국에는 시대에 함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초에 근원적으로 드는 의문은 일제 강점기하에 예술 지상주의를 추구한 그의 문학적 방향성이 옳았던 것인가 하는 점이다. 조선이 만약 일제의 지배를 받지 않는 독립국의 위치에 있었더라면 그를 망설임 없이 예술의 한 선구자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현실에서 완전히 유리된 소설이란 것은 그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김동인이 주장한 예술 지상주의는 문학사적 면모에서 볼 때 분명 중요한 것이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 독자들, 즉 일본 압제에 시달리는 조선 민중들에게 과연 꼭 필요한 것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계속해서 생긴다. 독자를 위하지 않는 글을 과연 문학이라 할 수 있을까? 물론 일기와 편지도 문학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를 위한 작품을 내는 작가를 위대한 문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문학적 업적을 폄하할 수는 없다. 그가 구축한 영역은 근대를 넘어 현대로 오면서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많은 문학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의 친일행위가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려운 시기였으나 정신뿐 만아니라 행동으로도 시대와 맞서나간 단재 신채호 선생이나 이육사와 같은 문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인이 이광수와 친일 행위에 임하는 계기와 정신적 태도가 달랐다고 해도 당시 조선 최고 작가의 반열에 있던 그의 친일 행각을 목격했던 일반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하였을까? 최남선, 이광수, 김동인과 같은 조선 최고의 지식인들의 친일 행위는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을 것이고 잇따른 민중들의 친일의 계기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그러한 지식인들의 변절을 선뜻 비난하기는 힘들다. 역사 시대의 위인들 중 시대에 무릎 꿇었던 인물들의 고뇌를 지금에 와서 타인인 우리들이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은 불가능 하며 추측해 보는 것 정도가 한계이다. 그들 그 나름의 애환은 어쩌면 나라를 팔 만큼 깊었는지도 모른다.(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에서의 친일파들 중 저명인사들은 일신의 영달을 위해 기꺼이 일본 제국주의에 응한 친일파이었다. 그리고 기꺼이 친일에 참여한 일반 민중들도 상당수 있었다.) 야담, 통속 소설을 집필했다고 해서 그 시대를 산 작가를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함부로 저울 질 할 수는 없다. 다만 작가와 그 시대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로써 시대적인 과제에 한없이 가깝게 다가갈 수는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작가의 자세와 위치는 무엇일까?
오늘날은 이광수의 1910년대, 김동인의 1920년대와는 또 다른 2000년대의 현대이다.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는 계속해서 허물어지고 있으며 시대를 선도하는 작가의 위치에 관해서도 많은 논란이 오가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작가와 국문학도들은 어떤 위치에 서있어야 하는 것일까? 단순히 흥미위주로 글을 쓰고 교양을 쌓기 위해 문학을 공부해야하는 것일까? 현대의 작가는 이광수처럼 계몽적인, 혹은 김동인처럼 예술적 작가정신을 가진 인물들만을 작가라고 한정짓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이 있듯이 불멸의 작품과 휴지조각 같은 작품들이 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 작가가 그 시대의 진정성을 얼마나 담아내고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즉 그 시대의 진실, 혹은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노력이 작가, 소설가의 책임이며 이것은 소설가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며 미래로 나아가는 인간 본연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 참고문헌
<김동인 장편소설 연구>, 윤정헌, 한민족어문학회 논문, 1989
<김동인 소설의 원천연구>, 조진기, 한민족어문학회 논문, 1989
<김동인 작가의 생애와 문학>, 강인숙,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4
<김동인 문학의 재조명>, 문학사와 비평학회, 새미, 2001
<김동인 연구>, 김윤식, 민음사, 1987 등
이러한 행위들만을 볼 때 김동인은 자신의 개인적인 영광만을 추구했고 그 방안들이 쉽지 않아지자 민족을 배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동인은 민족을 완전히 등한시 하고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그런 이기주의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한 예로 김동인의 작품에서는 이채로운 [붉은 산]이라는 작품을 통해 그는 일제 강점기하의 만주 지역의 우리 민족들의 애환을 절절히 표현한다. 마지막에 등장인물들이 단체로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은 그의 미문과 결합해 민족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그가 활동했던 시대는 일제 시대였고 그가 받아들인 문예사조는 일본을 거쳐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척박한 문화 현실에서 민족적 예술의 독립성, 자율성을 추구한 그이므로 만약 그가 당시대가 아닌 현대에 태어났었다면 그러한 파탄자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반면에 김동인은 그러한 영토적, 문화적 식민지 상황 하에서 예술 지상주의의 깃발을 거세게 흔들었기에 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스스로 천재임을 자부했고 신과 같은 경지에 도달 하려고 하였으나 김동인 자신은 결국 세상사에 휩쓸리는 평범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신의 위치에서 떨어졌을 때, 그리고 그 사실을 스스로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Ⅲ 맺음말
- 사람은 그 시대상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인가?
김동인의 문학적 업적과 개인적 몰락을 볼 때, 그가 현실에서 자유로운 문학적 자율성을 추구하였다고는 하나 결국에는 시대에 함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초에 근원적으로 드는 의문은 일제 강점기하에 예술 지상주의를 추구한 그의 문학적 방향성이 옳았던 것인가 하는 점이다. 조선이 만약 일제의 지배를 받지 않는 독립국의 위치에 있었더라면 그를 망설임 없이 예술의 한 선구자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현실에서 완전히 유리된 소설이란 것은 그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김동인이 주장한 예술 지상주의는 문학사적 면모에서 볼 때 분명 중요한 것이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 독자들, 즉 일본 압제에 시달리는 조선 민중들에게 과연 꼭 필요한 것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계속해서 생긴다. 독자를 위하지 않는 글을 과연 문학이라 할 수 있을까? 물론 일기와 편지도 문학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를 위한 작품을 내는 작가를 위대한 문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문학적 업적을 폄하할 수는 없다. 그가 구축한 영역은 근대를 넘어 현대로 오면서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많은 문학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의 친일행위가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려운 시기였으나 정신뿐 만아니라 행동으로도 시대와 맞서나간 단재 신채호 선생이나 이육사와 같은 문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인이 이광수와 친일 행위에 임하는 계기와 정신적 태도가 달랐다고 해도 당시 조선 최고 작가의 반열에 있던 그의 친일 행각을 목격했던 일반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하였을까? 최남선, 이광수, 김동인과 같은 조선 최고의 지식인들의 친일 행위는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을 것이고 잇따른 민중들의 친일의 계기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그러한 지식인들의 변절을 선뜻 비난하기는 힘들다. 역사 시대의 위인들 중 시대에 무릎 꿇었던 인물들의 고뇌를 지금에 와서 타인인 우리들이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은 불가능 하며 추측해 보는 것 정도가 한계이다. 그들 그 나름의 애환은 어쩌면 나라를 팔 만큼 깊었는지도 모른다.(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에서의 친일파들 중 저명인사들은 일신의 영달을 위해 기꺼이 일본 제국주의에 응한 친일파이었다. 그리고 기꺼이 친일에 참여한 일반 민중들도 상당수 있었다.) 야담, 통속 소설을 집필했다고 해서 그 시대를 산 작가를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함부로 저울 질 할 수는 없다. 다만 작가와 그 시대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로써 시대적인 과제에 한없이 가깝게 다가갈 수는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작가의 자세와 위치는 무엇일까?
오늘날은 이광수의 1910년대, 김동인의 1920년대와는 또 다른 2000년대의 현대이다.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는 계속해서 허물어지고 있으며 시대를 선도하는 작가의 위치에 관해서도 많은 논란이 오가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작가와 국문학도들은 어떤 위치에 서있어야 하는 것일까? 단순히 흥미위주로 글을 쓰고 교양을 쌓기 위해 문학을 공부해야하는 것일까? 현대의 작가는 이광수처럼 계몽적인, 혹은 김동인처럼 예술적 작가정신을 가진 인물들만을 작가라고 한정짓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이 있듯이 불멸의 작품과 휴지조각 같은 작품들이 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 작가가 그 시대의 진정성을 얼마나 담아내고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즉 그 시대의 진실, 혹은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노력이 작가, 소설가의 책임이며 이것은 소설가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며 미래로 나아가는 인간 본연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 참고문헌
<김동인 장편소설 연구>, 윤정헌, 한민족어문학회 논문, 1989
<김동인 소설의 원천연구>, 조진기, 한민족어문학회 논문, 1989
<김동인 작가의 생애와 문학>, 강인숙,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4
<김동인 문학의 재조명>, 문학사와 비평학회, 새미, 2001
<김동인 연구>, 김윤식, 민음사, 1987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