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萬年雪) 작가 한설야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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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한설야의 생애
2. 작가 연보
3. 한설야의 창작활동
4. 논점거리
4-1. 카프와 한설야
(1) 카프
(2) 프로문학의 배경
(3) 초창기 카프 소설의 특징
(4) 카프 작가들의 문학
(5) 카프와 한설야
4-2. 계급구조론과 한설야
4-3. 임화와 한설야
4-4. 민족주의와 한설야
5. 작품 연구
5-1. <과도기>
5-2. <씨름>
5-3. <황혼>
6. 한설야의 소설사적 의의
1) 초기 낭만적 예술주의 경향
2) 신경향파로의 경도
3) 만주체험의 형상화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다.
그런데 카프 해산 후 한설야의 관심은 노동자의 세계에 대한 집착보다는 전환기에 처한 지식인의 현실모색과 주체정립이라는 문제로 옮겨가게 되는데 여기에는 1930년대 후반이라는 역사적 상황이 개재돼 있다. 이 시기에는 일제의 각종 사회주의 운동과 사상에 대한 파시즘적 탄압이 날로 극심해 현실적 방향감각을 잃은 구 카프 작가들의 전향에 대한 위기감이 심화돼 가는데 이런 흐름 속에서 『황혼』은 프로문학의 전통을 계승해 새로운 리얼리즘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셋째, 작가 개인에 나타난 창작 방법에 있어서 새로운 측면을 들 수 있다. `황혼`이 경향소설을 계승하면서도 기존의 경향소설과 비교해 볼 때 두드러지는 특징은 이전의 경향소설에서는 잘 다루어지지 않은 소시민 지식인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설야가 현실의 첨단적 국면에만 집착하는 편협함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했지만, 현실의 본질적 운동방향이 악화된 정세에서 양심적 지식인의 고민과 방황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하는 의미를 가진다.
◎『황혼』의 시점적 특징
황혼은 화자가 이야기 세계에 속해 있지 않은 별도의 존재자이므로 3인칭 서술상황이다. 3인칭 서술상황은 또 다시 화자시점 서술과 인물시점 서술로 나눌 수 있는데, 황혼은 소설 외부에 존재하는 화자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으므로 화자시점 서술이라 할 수 있다. 화자는 일관된 관점에서 요약 서술하다가 인물들의 대화로서 이루어지는 장면제시를 보이는데, 이는 극화된 장면을 제시하기 위해 인물시점 서술로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화자시점 서술에서는 또 다시 전지적 시점과 목격자 시점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황혼은 전지적 시점에 속한다.
6. 한설야의 소설사적 의의
1) 초기 낭만적 예술주의 경향
부친의 사망, 경제적 궁핍, 만주 체험 등으로 사회적 가치나 의미를 깨닫기 전에 쓴 한설야의 소설『그날 밤』, 『동경』, 『주림』등은 낭만적 예술주의 경향이었다. 이는 ‘이광수’류의 모방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단지 한설야의 개인의 의지에 의한 문학적 출발 방식이 아니고 당시를 지배하는 문학예술의 일반적 경향을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들은 춘원류의 연애담이나 예술가 이야기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기의 한결같은 습작들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2) 만주 체험의 형상화
『합숙소의 밤』,『인조폭포』에서는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기 시작한 계급주의적 창작 정신의 발현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 『합숙소의 밤』은 고향에서 밀려난 조선 유민들이 만주에서 광산 노동자로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는데, 이 작품에 나타난 만주의 탄광촌은 일제의 토지 조사 사업 등으로 또다시 노동자를 착취하는 곳이다.
이 작품에서는 등장인물 중 어느 누구도 작품의 중심 사건을 전개시키지 못하여, 만주에서도 착취당하는 조선 광산 노동자라는 소재와 그들의 궁핍상을 폭로하고 그들의 저항성을 내세울 수 있는 주제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 현실의 서툰 묘사는 현실주의 노동소설의 모태가 되었다. 만주 체험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놓고 볼 때, 작품의 발표시기가 한설야가 카프에 가입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상징성과 함께 식민지 자본주의의 모순과 계급성을 드러내는 제재에 관심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주 체험의 수용은 관념적 지식인의 사회과학적 지식이 생활체험을 통하여 현실성을 획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것이다. 만주 체험을 통한 유랑민의 삶과 일제하 농촌현실, 농촌경제의 피폐로 인하여 농민이 노동자로 전락해 가는 과정 등을 제시했다.
3) 신경향파로의 경도
(1) 원인
조선의 본질적 모순이 더욱 첨예화되어 이에 따른 민족 해방 운동이 고양되기 시작했고, 이 시기에 접어들어 장원유인(藏原惟人)의 리얼리즘 이론에 영향을 입어 조선에서의 리얼리즘 논의가 본격적인 수준에 이르기 시작하면서 신경향파 소설로의 변화가 나타난다.
(2) 신경향파 소설의 단초가 되는 작품
그의 작품 『평범』, 『그릇된 동경』에는 여주인공들이 이제까지 굴욕적으로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부정하고 사회적 각성을 꾀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는 한설야 소설이 현실로 돌려지는 하나의 실마리로써 장차 신경향파 소설로 나아갈 소지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릇된 동경』은 주인공인 여교사가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 속에서 과거생활에 대한 비판과 앞날의 다짐을 드러내고 있다. 『그 전후』, 『뒷걸음질』(1927, 조선지광)은 배경 설정에 의도성이 짙고 관념적으로 주인공의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초기 관념 소설과 비교해 볼 때, 이 작품은 장차 현실주의 소설로 나아가는 단초가 된다.
Ⅲ. 결론
한설야는 카프의 초창기 멤버였으며, 카프에서 중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던 굉장히 비중 있는 인물이다. 특히 한설야는 카프에서도 조금 특징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데 카프의 다른 멤버와 달리 독자적으로 혼자 들어온 만큼 남들보다 관심이나 사고적인 면에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설야는 카프가맹 직전부터 그 후의 작품들에서 그가 살았던 한반도의 당대민중의 삶과 연결된 문제점에 관한 사항들을 내포하고 있을 정도로 민중으로 대표되는 노동자의 삶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등 민족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우리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법한 한설야이지만 시대상황으로 인해 월북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문학사에서 자세하게 다루어 지지 못했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문학에서 월북인이기 때문에 외면 받아왔던 한설야의 작품은 지금부터라도 많은 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찾아야 할 것이다. 사상과 이념의 경계를 넘어서 그가 가진 문학적 자질을 높게 평가하고 이에 대한 연구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귀향 - 한설야 작품집>, 한설야, 동광출판사, 1990
<한설야 - 정치적 죽음과 문학적 삶>, 한설야, 건국대학교출판부, 1996
<한설야 문학연구>, 문영희, 시와시학사, 1996
<한설야 소설의 변모양상>, 조수웅, 국학자료원, 1999
<한설야의 생애와 문학적 특색>, 조수웅, 문학춘추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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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3.24
  • 저작시기2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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