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통사 3권 (제 4판) 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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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문학통사 3권 (제 4판) 9.1~9.3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9.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문학 제1기 조선후기
9.1. 민족 수난에 대응한 문학
9.1.1. 시대변화의 계기
9.1.2. 임진왜란을 증언한 실기
9.1.3. 잡혀간 사람들의 시련
9.1.4. 병자호란의 경우
9.1.5. 시가에서 이룬 체험 변용
9.1.6. 허구적 상상에서 제기한 문제

9.2. 정통 한문학의 동요와 지속
9.2.1. 비판과 반성의 소리
9.2.2. 권필과 허균
9.2.3. 한문사대가
9.2.4. 복고 노선의 확대
9.2.5. 사상의 근거에 관한 논란
9.2.6. 인습과 혁신

9.3. 소설시대로 들어서는 전환
9.3.1. 소설의 전반적 양상
9.3.2. ‘전’이라고 한 한문소설
9.3.3. 영웅소설 유형의 국문소설
9.3.4. 불교적 상상의 경이
9.3.5. 우화소설의 기여
9.3.6. 중국소설과의 관계
9.3.7. <구운몽>ㆍ<사씨남정기>ㆍ<창선감의록>

본문내용

못하고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소설에 머물렀다.
9.3.6 중국소설과의 관계
중국소설은 한국, 일본, 월남 한문문명권의 범위를 넘어선 타이 ,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까지 영향을 주었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중국소설의 영향을 일찍 받아들여 적극 활용한 쪽에 속한다. 중국소설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번역과 번안이 계속 나타났다. 그런데 중국소설 번역은 언해(諺解)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언해는 원문에 충실 하는 것인데 소설은 원문이 중요하기보다 흥미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여 줄이고 보태고 고치는 작업을 마음대로 한 번안이 많았다.
한편 중국소설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나라마다 달랐다. 일본이나 월남의 소설은 국문소설이지만, 한국에는 한문소설과 국문소설이 양립되어 있었다. 한문소설은 작자와 독자가 비판적인 지식인이어서 우리 현실을 바로 다룰 수 있었다. 그러나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쓴 국문소설은 그럴 수 없었다.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나타내는 이면에 자국의 현실을 비판하고 가치관의 혁신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다양한 형태로 복잡하게 얽어 놓았다.
중국과의 관련을 살필 때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태평광기>(太平廣記)이다. 중국에서든 우리 경우에든 <태평광기>는 소설 소재를 제공하는 구실을 했다. 꿈속의 일, 신선술 등 기이한 체험을 말하는 화소가 널리 이용되었다.
중국소설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이다. 한국은 국가의 흥망사에 관심이 많고, 충성을 소중하게 여겨 중국의 사대기서 중에서도 <삼국지연의>를 가장 좋아해 거듭 개작했다. 적벽대전(赤壁大戰)을 다룬 대목을 잘라낸 <화용도>, <조자룡실기> <강유실기>뿐만 아니라 <삼국지연의>와 관련된 내용을 두고 창작에 가까운 작품을 지어내기도 했다. <제마무전>(諸馬武傳) <몽결초한송>(夢決楚漢訟) 등이 그 예이다.
그 외의 중국소설로 고구려 침략 길에 나섰던 당나라 장수를 주인공으로 삼은<설인귀동정>(薛仁貴東征), <삼언이박>(三言二拍)이라고 통칭되는 다섯 가지 소설집, 중국에서는 대단한 위치를 차지 못했지만 흥미로워서 널리 읽힌 <금향정>(錦香亭), 중국 여성문학으로 한국소설의 여성 취향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데 기여한 <재생연전>(再生緣傳), 한문소설로 개작하고 국문소설로 욺긴 중국희곡 <오륜전비>(五倫全備 )등이 있다.
9.3.7 <구운몽> <사씨남정기> <창선감의록>
김만중(1637~1692)은 어머니의 근심을 위로하기 위해서 <구운몽>(九雲夢)을 지었다하고 <창선감의록>(彰善感義錄)의 작자로 알려진 조성기도 어머니가 만년에 누워서 소설 듣는 것을 좋아했으므로 소설을 몇 편 지어드렸다고 한다. 그런 기록은 국문소설이 이미 적지 않게 나와 있어 사대부 부녀자들이 즐겨 읽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국문소설에는 전책(傳冊)과 녹책(錄冊)이 있다. 제목에 ‘전’이라는 말이 붙은 단권짜리 소설은 저속한 편이고, 길이가 더 길고 품격이 높은 작품은 흔히 ‘녹'을 대표로 한 다른 명칭으로 일컫는 것이 관례여서 그런 구분이 생겼다. 사대부 부녀자들이 전책이나 읽고 있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여겨 김만중과 조성기는 격상된 소설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는 전책이 녹책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고, <창선감의록>은 녹책의 본보기를 보여준 작품이다.
<구운몽>은 주제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는 작품이다. 유. 불. 도 삼교에서 온 요소가 두루 들어 있지만,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이 남악 연화봉에서 세속의 삶을 동경하면서 잠이 들었다가 욕망 추구가 허망한 줄 깨달았다는 몽유소설(夢遊小說)의 기본 설정이 불교적인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육관대사가 <금강경>(金剛經)을 가르쳤다는 점까지 보태서 작품의 주제가 <금강경>의 공(空)사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성진이 꿈속에서 양소유로 태어나고 꿈을 깨고는 다시 성진으로 되돌아갔다고 한 것은 사대부문학의 오랜 주제인 진퇴의 고민을 새롭게 다루기 위해 필요한 설정이었다고 이해된다. 물러나 모든 것을 버리는 성진. 나아가서 무엇이든지 다 이루는 양소유. 이 둘 가운데 어느 쪽이 바람직한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 성리학의 명분론을 양쪽에서 다 버린 것이 김만중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양소유가 여덟 여자를 아내로 삼는 것에서 일부다처제 소설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지만 이는 동아시아 소설의 공통된 전개방식이었다. 오히려 중국의 <금병매>나 일본의 <호색일대남>과 견주어 볼 때 두 작품은 남성 주도로 진행되는 성행위를 흥밋거리로 삼은 남성소설이지만, <구운몽>은 남녀 양쪽의 관심사를 한데 모았다.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는 <구운몽>과 많이 다른 작품이다.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구운몽>에서는 두 아내 여섯 첩이 화목하게 지내기만 한다고 했는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사씨남정기>에서는 처첩 사이의 불화가 심각해 선악과 생사를 건 싸움이 벌어졌다. 제목을 보아도 주인공인 사씨가 남쪽의 낯선 지방으로 가서 고초를 겪은 일을 뜻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악이 무엇이며 왜 생기는가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 점에 소중한 의의가 있다. 또 유한림을 임금으로 바꾸어 놓고 생각하면, 충신과 간신 사이의 싸움을 말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숙종의 인현왕후를 내치고 장희빈을 왕비로 삼은 잘못을 은근히 나무라고, 숙종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고 하는 것도 가능한 해석이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는 둘 다 구성이 치밀하고 성격묘사나 심리묘사의 방법을 적절하게 갖춘 것이 큰 장점이다. 우아한 문체로 흥미로운 사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소설의 격조를 높이면서 독자층 확대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창선감의록>은 <사씨남정기>에서 볼 수 있는 설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작품의 첫 예라고 할 수 있다. 사대부 가문에서의 갈등과 모함을 다루면서 첩이 정실이 되어 처와 동서를 모해하는 사건이 주축을 이루게 했다. 후에 사태의 진상이 밝혀져 가문과 나라의 풍파를 일으킨 악인은 개과천선하는 데에 이른 것으니 예상될 수 있는 결말이지만,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에 흥미를 가중시키는 요소가 풍부하게 갖추어져 있다. 이 작품은 소설이 길고 복잡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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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5.29
  • 저작시기2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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