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의 시와 시대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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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현실적 상황을 총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고향'은 자기 충족적인 세계가 아니며, 신비와 경이의 세계도 아니다. 거기에는 화해보다는 갈등이 있으며 그것은 식민지의 정치 상황을 비유하는 시적 징표이인 동시에 ‘정신의 각성에 머물 게 하는 시적 매개물'로 작용한다. 즉 일제강점기의 현실에서 우리 민족이 겪는 비극적인 삶과 절망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해 고향은 궁핍한 삶의 현장으로 변해 버렸고 그로 인해 유랑민으로 전락하여 결국에는 고향을 잃어버리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의 시에서는 가난 체험과 탈출 의식, 유랑 생활을 통해 환기되는 향수 의식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뒷길로 가라’나 ‘오랑캐꽃’과 같은 작품에서는 비극적 현실인식이 드러나 있음을 보았다. 오랑캐꽃을 통해 더욱 극심해진 일제의 수탈과 만주 침략을 위한 이민정책으로 말미암아 유랑민의 급증과 이 땅의 주인으로서 나라를 빼앗기고 오랑캐 아닌 오랑캐 처지가 되어 강 건너로 쫓겨나야 했던 반어적인 현실을 잘 드러내었다. 더욱이 동시대 시인들이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며 현실 대응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반면 이용악은 당대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었다는 점과 그것을 자의식과 함께 대화적 구조 속에서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더 높이 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유랑민의 삶과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을 서정적 형상화를 통해 시적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은 예술적 미적 범주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함은 당연하다.
이용악은 소년 시절의 가혹한 체험, 고학, 노동, 끊임없는 가난, 고달픈 생활의 고통 등 자서전적 체험을 뛰어난 서정시로 읊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 체험을 일제강점 하 유랑민의 참담한 삶과 궁핍한 현실로 확대시킨 점에 이용악의 특징이 있다. 식민지 시대 조선인의 삶을 구속하는 정치적, 경제적 억압을 구체적 경험과 결합시켜 예술적 형상으로 창출했던 것이다. 그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가족'은 그의 치열한 현실의 반영이며 자신의 가족과 동일한 처지에 처해 있는 이웃으로 확대를 이룰 수 있는 시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적 특성은 구체적인 삶에 굳건히 토대를 둔 ‘이야기 시'로서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이용악 시인의 작품이 사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면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Ⅳ. 참고문헌
윤영천 편, 이용악시전집 증보판, 창작과 비평사, 1995
윤영천, 이용악론: 민족시의 전진과 좌절, 김윤식, 정호응 편, 한국 리얼리즘작가 연구, 문학과 지성사, 1988.
김종철, 용악-민중시의 내면적 진실, 창작과 비평, 1988
백진기, 이용악 시 연구: 미적 근대성과 시적 리얼리즘, 국민대 석사학위논문, 2004
권순일, 이용악 시 연구: 모더니즘 시의식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4
양혜경, 한국 현대시인론, 새문사, 2003.
편집부, 한국 현대시인연구 (상), 푸른사상 펴냄,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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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6.02
  • 저작시기2008.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67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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