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일반론-민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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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민요의 정의 및 개념

II. 민요의 성립과 확장적 전개

III. 민요의 특성 및 형식
1. 민요의 특성
2. 민요의 형식

IV. 민요의 장단 및 종류
1. 민요의 장단
2. 민요의 종류

V. 민요의 문화론적 의미

VI. 참고문헌

본문내용

다른 노래에서는 잘 허용되지 않는다. 전통사회의 궁중가요와 상층가요는 정해진 대로, 또는 전해진 대로 노래해 왔으며, 대중가요도 이미 틀잡혀 있는 그대로 노래한다. 그러므로 민요의 사설은 부르는 사람 자신의 언술일 수 있지만, 다른 노래들의 사설은 다른 사람의 언술을 재확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된다. 요컨대 민요에는 언술의 주체성이 살아 있는 것이다.
민요의 사설 가운데는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불합리한 현실을 문제삼거나 풍자한 것들이 적지 않다. 민중의식을 논하는 자리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민요의 화자들은 합리적인 현실에는 순응하지만, 불합리한 모순에는 강한 문제의식을 보이며 부정적 정서를 드러내었다. 그런데 이처럼 불합리에 대한 문제의식은 민요에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유흥적이며 통속적인 정서를 배경으로 잉태한 잡가 또는 통속민요는 물론이며, 언지성이 비교적 강한 시조의 경우에도 사회의 불합리를 문제삼는 일에는 민요만큼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대중가요는 그것이 출현한 일제강점기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비판정신이 거세된 순응주의로 길들여졌고, 이러한 분위기는 우리 대중가요의 주류적 정서로 자리매김 되었다. 비판정신을 떠나 사회문제 자체가 대중가요에서 잘 다루지 않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민요의 주제가 개방되어 있음은 그것이 우리의 생활을 대상으로 한 노래임을 의미한다. 우리가 부딪치고 겪는 세상사를 모두 노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언술이 주체적이라는 것은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시각과 정서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문제의식이 강하다는 것은 현실의 불합리를 줄여가며 삶의 진보를 이루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보면 민요는 생활의 노래이자, 자신의 노래이며, 동시에 삶을 의미있게 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민요가 우리의 삶을 위한 문화물로서 건강하게 기능해 왔기에 민요의 전승이 사실상 단절된 오늘의 상황 아래에서도 다음과 같이 노래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북조선에//있는국민 에얼싸//덩어리요
굶어죽고//얼어죽네 에얼싸//덩어리요
우리가//한동포에 에얼싸//덩어리요
생각나고//또생각난다 에얼싸//덩어리요(덩어리소리-논매는소리, 대전-강원:396)
국제환란//아이엠에프//어서물러//가거라
실직가장//한숨소리가//내가슴을//울린다(아라리-가창유희요)
문화론적 시각에서 보면 민요는 오늘의 노래문화, 특히 대중가요의 문제를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해준다. 대중가요의 주류는 주제의 편향이 심하여 우리의 생활을 고르게 노래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원리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되는 구도 아래에서 우리는 그저 상품의 소비자로서 존재할 뿐으로 문화적 주권은 잃은 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대중가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노래들은 문제의식이 살아 있지 못하여 통속적 정서의 소비만 거듭 이루어질 뿐 삶의 문제는 실종되어 있다. 그 결과 대중가요는 지금 우리의 생활로부터 유리되어 문화적 소모품으로 기능하게 되었다. 대중가요를 문화예술로서 인식하기보다는 오락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정이 이와같아서 노래의 문화적 기능과 의미는 대중가요가 민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대중가요가 노래의 본질적 속성 가운데 놀이성만 강화하고 언지성의 비중은 크게 낮추었기 때문이다. 주제의 개방성, 언술의 주체성, 강한 문제의식 등은 모두 언지성을 강화시키는 요소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대중가요의 문화적 기능은 언지성을 강화하여 노래의 본질적 속성을 되살림으로써 살아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는 민요의 노래문화적 성격과 기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민요는 오늘의 문화를 위한 자원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민요풍의 대중가요인 신민요는 1930년대 등장한 이후 1990년대에도 거듭 창작되었고, 최근에는 몇몇 음악인들에 의해 <운상하는소리>, <장타령>, <진주난봉가>, <아라리>와 같은 향토민요를 오늘의 감각에 맞도록 재창작하며, 또한 향토민요풍의 노래를 창작해보는 등 민요를 활용하여 오늘의 음악을 만들어 보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그 동안 가곡의 창작에도 <풍년타령 >, <풍년가>처럼 그 선율과 소재를 민요로부터 취하거나, <상주함창 맑은물에>처럼 <모심는소리> 같은 향토민요를 오늘의 음악으로 재창작하는 작업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사정은 북한에서도 다르지 않아 <주체농법 만세소리 하늘땅에 울려가네>, <얼싸좋네 새땅이 늘어나네>처럼 민요를 바탕으로 한 노래의 창작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민요는 민족적으로, 그리고 지역적으로 그 정체성이 뚜렷하며, 또 민중이라는 기층이 향수해 온 문화물이다. 그러므로 민요는 우리 문화의 뿌리로서 작용하며, 당대의 다른 문화물이 필요로 하는 바를 공급해왔다. 오늘의 문화가 민요를 자원으로서 활용하고 있는 현상도 같은 시각에서 이해할 일이다. 자체의 문화적 수요가 거의 고갈되어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도 당대문화의 결핍요소를 메꾸어 주는 민요의 문화적 기능은 아직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음반의 소비시장으로서 기능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음악의 변방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오늘 우리의 노래문화라는 것도 세계적 주류에 대한 아류로 존재하여 있는 상황이다. 세계의 주류와 호흡하는 것은 또 그대로 의의를 가지는 면이 있겠지만, 우리의 독자성과 정체성에 대한 결핍감은 채워지기 어렵다. 오늘의 문화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결핍요소를 메꾸어 가기 위해서 우리는 민요를 문화자원으로서 주목하게 된다.
VI. 참고문헌
[1] 강등학, "한국 민요의 사적 전개 양상", (구비문학연구 제5집, 1997)
[2] 한국역사민속학회, 『민요와 민중의 삶』 (서울: 우석출판사, 1994)
[3] 편집국, 『우리민요 -우리나라 각 지방의 전통민요』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92)
[4] ,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 한국학중앙연구원)
[5] , (쿠키의 뮤직세계 - 한국민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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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8.06.05
  • 저작시기2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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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6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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