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북미 진출 사례 분석

본문내용

는 임금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임금에 합당한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4년째 임금 동결을 하고 있는 도요타의 경우처럼 임금 동결이 절실히 필요하다. 노사문제의 원만한 해결이 없이는 생산성 향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현대자동차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노사문제를 거론하면 언제나 한쪽에 책임을 전가하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경영진부터 달라져야 하고, 더 이상 환경만을 탓하고 있을 수 없는 형편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노조 또한 변화되지 못한 채 지금까지와 같은 자세로 임한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라) 기업문화의 합병
- 무엇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간의 문화적인 통합을 조속히 완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물리적으로는 이제 통합이 완성단계에 있다. 연구개발센터의 통합과 플랫폼 및 부품의 공유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수 있는 이론적인 틀은 잡아가고 있다. 그로 인해 세계 시장에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역량도 생겨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브랜드의 차별화를 통해 각기 다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간의 문화적인 통합은 그보다는 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자동차산업에서 물리적으로 통합이 되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상호간에 흔쾌한 협력과 건전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싸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통합 당시에 비해서는 많은 진전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항상 내부로부터의 적이 더 무섭다는 말이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바라보았을 때, 완전한 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것 또한 심대한 적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마) 규모의 경제 확보
- 규모의 경제는 단지 연간 생산대수의 증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플랫폼 전략을 더욱 철저히 세워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모델을 적어도 하나 이상은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지금으로써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플랫폼이다. 미국 공장과 중국공장에서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생각보다 빨리 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의 목표를 판매대수가 아니라 코스트 다운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양산되는 차들은 누가 더 코스트 다운을 통해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다.
8. 맺음말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현대자동차는 1980년대 후반 캐나다 브로몽에 과감한 현지투자를 감행하였지만, 시대 환경 분석의 오판으로 인해 참담한 실패의 결과를 얻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의 경험으로 인해 그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전체적으로 저조한 품질에 그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엔화 강세로 인한 상대적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왔던 가격대비 좋은 차라는 인식에서 품질이 우수한 업체로의 발돋움을 위해 그들은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던 것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격 경쟁력의 장점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닌, 품질 개선을 통한 자동차의 고급화를 추구하였다.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품질 면에서도 세계의 유수의 기업과 견줄 만큼 큰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실패의 쓰디쓴 아픔이 가져다 준 교훈 때문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지표는 우선 국내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있는 핵심 기술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되는 노사분규로 인한 임금상승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며, 기아자동차와의 통합이 구조적인데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진정한 기업 문화적 통합을 추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자동차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품질 개선과, 피나는 원가 절감 노력, 진정한 노사 평화, 기업문화 구축의 4가지 요소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만 전반적인 산업 위축세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조개가 진주를 얻기 위해서 견디기 힘들었던 고통을 감수해내야 했던 것처럼, 현대 자동차는 실패했지만 그 속에서 성공의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예측이 불가능한 불투명한 미래를 먼저 분석하고 대비해야만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경쟁 세계에서, 어쩌면 현대자동차는 성공이라는 탄탄대로를 계속해서 걸어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의 경험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철저한 분석을 통한 자기반성이 전제된 실패의 경험은 미래를 향해 나가는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현대자동차의 사례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단일화된 세계 시장 속에서 세계 여러 유수의 기업들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그들은 그 속에서 서로 경쟁하며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끊임없는 경쟁 환경은 많은 실패를 겪게 하지만, 실패가 결코 좌절해야 할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삶의 평범한 진리가 기업의 경쟁 환경에서도 증명되어지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 참고 문헌
국내 자동차 회사의 글로벌전략에 관한 비교연구 ; 대우와 현대자동차 사례중심으로
(박선영, 연세대석사학위)
국민일보(05.5.8)
경향신문(05.5.20)
현대차 앨러배마 호재 탄력 기대? (한겨레 5월 23일)
자동차 전쟁 최후의 승자는? (매경 이코노미 5월 24일)
현대자동차 미 시장공략 가속페달? (내일신문 5월23일)
현대 차 도요타의 유일한 경쟁자? (데일리뉴스 5월16일)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 구축과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 강화 (한국경제/06.3.2 기사일부)
글로벌화에 시동 건 현대차 (매일경제/2002년 기사)
정몽구의 도전 (강성홍, 고즈윈, 2005)
http://www.hyundai-motor.com/
http://www.naver.com/, 네이버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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