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칼논쟁을 중심으로 한 과학연구의 역사성과 철학적 문제들

목차

1. 머리말

2. 과학전쟁의 세 가지 논쟁점에 대한 분석적, 비판적 평가

3. 소칼논쟁에 관한 몇 가지 오해와 의미상의 혼동

4. 과학연구의 역사성과 현대과학의 이해

5.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식으로 고려되며 (3) 궁극적으로는 종결된 과학의 형태로 과학의 주요한 부분으로 남아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즉 현대과학은 자연에 대한 우리의 탐구인것 만큼이나 우리 자신의 선택의 산물이라는 점이 강조되는 것이다.
소칼과 라투어의 서로 다른 합리성 개념은 얼핏 생각하면 서로 상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소칼의 좁은 합리성 개념은 종결된 과학에 대한 평가과정에 적합한 개념이고 라투어의 합리성 개념은 만들어지고 있는 과학에 적합한 개념이라는 식으로 영역을 나누어 버리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사정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우선 소칼은 과학의 본질은 '완결된' 과학에 있고 만들어지는 과학은 현대과학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잘못된 인상만 심어줄 뿐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즉 그에겐 이상적인 과학이란 순수하게 과학내적인 요소에 의해서 인간이 수행하든 외계인이 수행하든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과학내용이 이룩되는 그런 것을 지칭한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과학활동이 이런 이상적이 모습에 못미친다면 그건 현실이 부족해서이지 이상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에비해 라투어는 만들어지는 과학에서 나타나는, 과학외적인 요소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합리성이 현대과학의 핵심을 형성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핵심이 '완결된 과학'에서는 '역사 새로쓰기' 과정을 통해서 안보이게 되는 것이 사실이고, 그런 역사 새로쓰기가 효율적 과학연구를 돕는 기능을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넓은 의미의 합리성을 포함시키지 않고서는 현대과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이다.
5. 맺음말
이상에서 소칼논쟁에서 과학의 역사성이나 복잡하고 중요한 개념적, 철학적 문제들이 결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문제들의 해결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과학사나 과학철학 학계 내에서도 이 문제들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소칼논쟁이 두드러지게 보여준 과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관련한 여러 철학적 문제들은 몇 가지가 더 있다. 가령 중세철학 이래로 매우 오랜 논쟁거리였던 유명론의 문제 또한 이 논쟁의 맥락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지만
) Hacking 1999, pp. 80-84 그리고 pp. 96-99 참조.
이 글에서는 생략하였다. 하지만, 간단히, C 소개한 앞의 두 문제만으로도 소칼논쟁이 과학의 성격에 대한 주요한 문제들을 과학자와 과학학 연구자 모두에게 제시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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