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의 성난 사람들'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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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의 성난 사람들' 영화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사하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데이비스처럼 용기있게 무죄표를 던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다른 사람들에게는 눈치 없는 행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심지어는 왜 그렇게 혼자 튀려고 하느냐는 빈정거림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 속 데이비스도 자신의 합리적인 의심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많은 반대에 부딪혔는데 하물며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수의 의견 앞에서 과연 소신 있는 한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나 있을는지. 만약 영화 속의 배심제가 우리나라에 도입이 된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진지한 토론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데이비스가 합리적 의심을 하면서 자신의 논거를 조목조목 풀어가는 그 순간순간이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일반인, 아니 법을 전공하는 사람들조차 낯설게 느낄 수 있는 ‘합리적 의심’에 대한 개념을 12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었다. 형사사건에서 ‘합리적 의심’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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