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교육]중,고등학교 한문교육의 문제점과 개선과제

목차

I. 서 론

II. 한문교육의 문제점 및 방향모색

III. 한문과 교육과정의 변천사

Ⅳ. 중.고등학교에서의 한자[字]교육과 한문[文]교육의 교수학습 방안
1. 교육용 한자의 교수학습 방안
2. 한자[字]교육에서 한문[文]교육으로

Ⅴ. 결론:한문교육의 개선과제
1. 인성교육과 한문교육
2. 한글전용과 한문혼용

참고 문헌

본문내용

는 것은 뻔한 사실이다.
2. 한글전용과 한문혼용
한문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앞서 말 한대로 인간성 회복이나 전인교육을 위해서 한문교육을 강조하자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21C를 대비한 국제 이해 교육과 입시교육,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모두 좋은 일이다. 그러나 기능이나 능률적인 분야의 교육을 강조하고 국학 분야 과목의 위상을 약화시키거나 없애버리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고전문화를 계승 발전하여 한문 문화권 안에서 주체적이며 조화적인 문화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 한문교육을 실시하려 한 것이다. 우리는 어느 민족으로서, 어떠한 사람으로 교육시킬 것이며, 어떤 인격을 갖춘 인물로 기를 것인가를 되물어야 할 문제이다. 서울대 영문학과 이정호 교수는 「서러운 한글날」에 부쳐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단계에서 조기 영어교육을 함으로써 초등학생은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킬 위험성이 더욱 가중되며 자기것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고, 자긍심이 없는 상태에서 배우게 되는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어린 초등학교학생들에게 지도함으로써 영어를 국어로 쓰는 영미인에 대한 선호감을 높여주게 된다. 타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호 경향은 우리 문화와 우리 언어에 대한 열등의식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다분히 있음』을 설득력 있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6차 교육과정 개정시안에서 알 수 있었듯이 중학교에서 국사가 사회과에 통합되고 한문을 국어과에 흡수시켜 한문교육을 한자교육으로 전환시키고 고등학교에서의 한문교과의 선택 과목화를 시도하려 하였다가 역사학계와 한문학회, 어문연구회, 심지어 한글학회조차도 크게 반발하여 원상태로 철회를 하였지만, 이는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국내외적 변화와 흐름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요, 한문을 국어에 통합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문화 전통을 단절시킬 뿐 아니라 한글전용 정책에도 어긋나는 처사로 한문 및 국어를 동시에 망치는 결과가 될 것이 자명하다. 한문을 외국어 과목으로 취급하여 국어와는 별도로 철저히 교육하는 것이 한글전용 정책에 부합되고 동양 고전에 대한 기초교양을 길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문을 해야 한다는 것은 한글에 한자를 혼용을 하자는 주장이 결코 아니다. 한글에 섞여 쓰는 한자를 아무리 많이 알아도 그 사람은 쉬운 한문의 짧은 문장조차 해독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를 10년 이상 배웠지만 듣기와 말하기가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즉, 효율성과 실용성이 낮다고 하여 중·고등학교에서 영어교과를 폐지할 수는 없을 것이며, 또한 수학의 기초가 없이 자연과학을 할 수 없듯이 한문 독해력 없이는 인문 사회학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과 다를 바 없다. 한문은 영어·수학과 같이 일석일조에 학습될 수 없으며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영어를 초등학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볼 때에 한문 또한 초·중학교에서부터 체계적이고 주도적으로 가르쳐야 만이 연계성과 효율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한자를 배제한 교육은 젊은 세대의 지적, 사고력 저하와 함께 어휘력의 빈곤, 언어의 횡포화, 가치관의 혼란 등을 초래하였으니 이 시대의 당면한 근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1968년부터 한자교육을 다시 시작한 북한은 고등중학 1학년(우리의 초등5,6학년)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3,000자의 한자를 가르친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한글전용이니, 한문혼용이니 하는 문제를 놓고 고리타분한 논쟁을 매달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국어교육의 총 본산인 「한글학회」에서조차 한글 전용과는 별도로 한문교육을 강화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도 당국은 깊은 생각을 못하고 있다. 한문은 민족의 교양 차원에서도 마땅히 필수적으로 교육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7차 교육과정 시안에서 보여준 한문 교육과정을 과감히 수정하여 한문을 선택과목에서 독립교과로서 위상을 높여, 필수과목으로 환원되는 부분 개정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되기를 기대 한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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