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소설에 비추어진 인물의 권력양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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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한국의 현대소설에 비추어진 인물의 권력양상
1. 돈(자본, 재벌)
2. 주먹-폭력
3. 집단(조직)
4. 제도(관습)
5. 기타(권위, 외국어)

Ⅲ. 마치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저택으로 집을 옮기고 부자가 되어 권세를 누리게 된다. 하루에도 여러 사람이 그를 찾았고, 방삼복은 뇌물을 받아가며 호사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어느날 백 주사가 찾아와 순사로 있었던 자신의 아들과 더불어 해방이 되자 습격을 당하게 되었고 재산을 빼앗겼던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삼복에게 보복을 부탁한다. 삼복의 무례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백 주사는 분풀이와 빼앗긴 재물을 다시 찾기 위해 머리를 숙이고, 삼복은 복수를 해주겠노라 큰 소리를 친다. 그리고는 냉수 한 모금으로 양치를 하고 노대 밑으로 뱉은 양칫물이 공교롭게도 그를 찾아온 S소위의 얼굴에 떨어지게 되고, 허둥지둥 뛰어나온 삼복은 S소위에게 턱을 얻어맞는다.
이 작품은 해방 직후의 사회를 배경으로 '방삼복'이라는 인물이 '미스터 방'이 되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방 공간은 우리의 역사적인 현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일제의 무단 통치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긍정적인 의미만을 지니지 않는다. 강대국 열강의 개입이라는 혼탁한 사회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또한 그러한 현실을 살아가는 여러 군상 중 하나이다. 보잘 것 없는 처지의 방삼복이 기회를 틈타 권세를 누리는 것이나, 친일 행위를 하던 백 주사가 미스터 방에게 머리를 숙이는 상황 등은 당시의 부정적인 인간형을 풍자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소설에서 주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풍자의 기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풍자는 어떤 인물이나 주제 등을 우스꽝스럽게 만들거나, 인물이나 주제에 대해 재미, 멸시, 분노, 냉소 등의 태도를 환기시킴으로써 대상을 격하시키는 문학적 기법
) 한용환,<소설학사전>,고려원,1992.6,452∼453 쪽.
을 말한다. 풍자는 웃음을 도구로 하여 한 개인, 인물 유형, 사회 현상, 제도 등을 경계하거나 비판하는 방식이 되는데, 이 소설에서도 미스터 방이나 백 주사와 같은 인물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 현실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미스터 방과 같은 인물이 사회의 어지러운 상황을 등에 업고 하루 아침에 부와 권력을 갖게 되는 설정은 소설의 풍자적 기법을 더욱 부각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 작품은 해방으로 인한 신분계층의 상하이동, 영어의 위력, 그리고 통역의 위력과 폐단, 서구 취향적인 삶의 양식, 친일파의 처신과 몰락, 미군의 등장 등 해방을 기점으로 제기된 사회와 세태문제가 거의 전반적으로 압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방삼복의 출세 과정에 2 차 대전 당시 용산에 있었던 연합군 포로 수용소에서 익힌 영어가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미스터 방의 영어 한 마디에 친일파 지주였던 백 주사도 고개를 조아린다. 이러한 영어의 위력은 염상섭의 <양과자갑>을 위시한 해방 공간의 소설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모티브이기도 하다.
이와 유사한 것이 전광용의 <꺼삐딴 리>(1962)이다. 대표적인 인물 소설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역사적 격동기를 살아가는 이인국 박사의 이기주의적인 처세술을 비판하고 있다. 그의 출세 과정은 의사라는 직업에도 기인하지만, 항상 외국어가 간여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철저한 황국신민으로서 '잠꼬대까지' 일본어로 해야했으며, 해방 직후에는 평양에서 러시아어로 친소파가 되었고, 1·4 후퇴 후에는 영어로 친미파가 되어 급기야는 딸까지 미국인에게 시집을 보내는 그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그의 추악한 삶의 방식을 확인하게 된다. 이인국 박사에게 외국어는 그 시대의 권력을 쥐는 혹은 권력에 다가서는 하나의 끈이 되는 것이다.
Ⅲ. 마치며
지금까지 한국 현대소설에 비추어진 인물의 권력 양상을 돈(자본, 재벌), 폭력, 집단(조직), 제도(관습) 그리고 기타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역시 소설은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사실이다. '돈(자본, 재벌)'의 경우 자본주의의 도입과 그 발달이 소설 속에 그대로 드러나, 개인의 부가 거대한 자본으로 그리고 정치세력과 결탁한 재벌의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권력의 모습이 변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폭력과 집단의 경우도 군사독재와 같은 그 시대상을 빗댄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제도(관습)의 경우 다소 미비하지만 근대화 과정 속에 기존의 관습과 제도들이 여전히 권력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특히 우리 현대사의 질곡과 맞물려 외국어의 위력이 드러났다.
그러나, 권력을 '사회력(社會力)의 한 형태로서,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가치(사회적 가치)를 부여받거나 박탈하는 것을 무기로 하여, 인간의 행동 양식을 지배(조절)하는 힘'이라 규정하고 이와 관련되는 것을 우리 현대 소설에서 찾을 때에 참으로 많은 작품을 추려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활이 그런 것을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고, 그 생활을 소설은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만이 '현대소설과 권력'이란 항목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 글에서 원용한 소설 분석 방법도 동일한 잣대로 적용한 것이 아니어서 다소 혼란을 줄 수 있다. 또한 다섯 가지로 나눈 양상의 발생 배경이나 지배 범주의 변화 추이에 대한 시대적 맥락, 그리고 동일한 범주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들에 대한 가치 판단의 문제까지는 다루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때에 보다 명확한 '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난 인물의 권력 양상'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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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현,『소설원론』,고려원,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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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현대소설론』,평민사,1994
Chatman, S, 한용환 역,『이야기와 담론』,고려원,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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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cs, G, 반성완 역,『소설의 이론』,심설당,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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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9.26
  • 저작시기2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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