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통합의리더십을읽고 (A+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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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원인이 생기면 그 결과가 즉시 드러난다. 그래서 왜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즉시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반면, 어떤 문제가 높은 역학적 복잡성을 가진다면 원인과 결과가 공간과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예를 들면, 뉴욕에서 일어난 경제 조치가 요하네스버그의 금값에 미치는 영향이나, 인종분리주의 지역의 교육정책이 오늘날 흑인 고용 전망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들이다. 경영학 이론가인 러셀 액코프는 이런 문제를 '혼란 덩어리'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시스템의 모든 조직과 기능의 상호관계를 정확히 알아야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가 낮은 발생학적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결과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예측하기 쉽다. 예를 들어, 전통이 잘 계승되는 촌락의 미래는 과거와 비슷한 모습으로 재연된다. 그래서 과거로부터 나온 해결책이나 규칙은 미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데 만약 어떤 문제가 높은 발생학적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문제는 전혀 낯선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매우 엄격하게 유지해온 인종분리주의에서 벗어나, 냉전시대 이후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화와 전산화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발생학적 복잡성이 높은, 이런 종류의 문제는 과거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일을 계산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해야만 한다.
어떤 문제가 낮은 사회적 복잡성을 가졌다면, 그것은 그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이 같은 전제와 가치, 그리고 공동의 원리와 목표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잘 움직이고 있는 팀을 보면 그 팀의 구성원들이 매우 유사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팀 구성원들의 생각이 비슷하면 상사나 전문가가 그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문제가 높은 사회적 복잡성을 가졌다면 그것은 그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흑인 대 백인, 좌파 대 우파, 그리고 전통 대 현대라는 고전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이런 양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고집했다. 높은 사회적 복잡성을 가진 문제는 상사나 전문가와 같은 권위 있는 인물이 해결할 수 없다. 그 문제의 당사자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창조하고 실행할 때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67~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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