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거리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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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국인거리 해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미군들이 묘하게 뒤섞여 있는 도시의 기이한 풍경을 관찰하기도 하고, 주변 여성들-어머니, 매기언니, 할머니-의 삶과 죽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자신을 쫓는 중국인 남자의 시선을 느낀다. 어느 날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던 중국인 남자가 손짓으로 '나'를 부르는데…
페미니즘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을 나타내는 소설이다. 작가는 물론이요, '중국인 거리'라는 소설또한 페미니즘 적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설을 잘 모르는 나는, 페미니즘 소설의 구분법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지만, 여덟번째 아이를 가진 어머니에 대해 처음으로 여자로서의 인정을 갖고, 자신도 초조를 경험하게 됨으로써 느끼는 감정들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1. 들어가는 글
중국인 거리, 영어로 표현되어 각 국에서 통용되는 단어는 china town이다.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이 화교들의 거리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인천의 조그만 동네를 이루다 조금씩 사라져 갔다고 하는 약간의 배경 지식이 있을 뿐이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화교의 새로운 땅에 뿌리내리는 특성이 우리나라의 정서상 단일민족만을 고수하는 배타적인 분위기 속에서는 성공할 수 없었고, 미국이나 기타 타민족에 대해서 그들의 존재 자체를 별로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지 않는 나라에서나 china town이 번성했다는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가난한 동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아이들의 모습과 노란 색으로 점철되어 있는 이 글의 분위기는 화자의 눈을 통해 중국인 거리와 그 거리에서 시대적 배경과 가난 자체에 대한 무거운 분위기로 일관되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흥미로운 성장소설로서가 아니라 무거운 시대상을 보여주는 특이한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다.
2. 배경- 항구도시 인천과 시대적 배경으로서의 625 후의 시대상황
이 소설에서 한번도 인천이라는 지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상륙작전의 본거지였다는 것과 어느 장군의 동상(맥아더)이 서 있는 항구도시라는 대목에서 드디어 인천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도 난리 후의 상황-가난하고 불안한 상황-을 기술하였기에 이토록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이 이해가 되는 것이다.
양갈보들이 살고, 미군들이 살고, 중국인의 거리가 윗동네에 자리 잡고, 그리고 가난한 소녀의 일가가 이 동네에 이사와서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노란빛이다.
3. 성장소설로서의 관점
어떠한 소설도 결국 지은이의 실제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에서 1인칭의 관점으로 서술되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건 전개를 보여준다. 늘 암울한 일상 속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픔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는 생전 자식을 갖지 못해보고 돌아가신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자식을 여덟 명이나 낳으며 이 가난한 살림에 할머니와 대비되며 그 또한 아픔이란 사실을 주인공은 알게된다.
특히 여성으로서의 아픈 경험들을 눈으로 보게 된다. 생산과 양육이라는 여자의 숙명이 양갈보라 불리며 검둥이와 살고 있는 매기 언니, 그리고 계모 밑에서 자라나는 치옥이라는 친구의 삶을 옆에서 바라보며 주인공은 여자로서 성장을 경험한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도 소설에서 드러내지 않고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와 고양이에 대해 개는 남성을, 고양이는 여성을 뜻하는 미신적 사고를 통해 볼 때 이 소설에 특히나 고양이가 많이 나온다는 걸 알 수 있다. 미군들이 던지는 칼에 배를 맞고 죽어 가는 고양이, 주인공의 집에서 기르다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자 한번도 아기를 가져본 적이 없는 할머니에 의해 자기 새끼를 다 잡아먹고 밤새 우는 고양이, 이러한 고양이를 보는 할머니...
이 작품은 6.25 피난살이 도중에 인천으로 이주해 와 중국인 거리 속에 살게 된 한 소녀의 눈을 통하여, 전쟁이 가져온 비극상을 그려 보이고 있다. 흑인 병사와의 국제 결혼을 꿈꾸던 양공주의 죽음과, `난 커서 양갈보가 될 테야.`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어린 소녀들의 슬픈 감수성을 통해 전쟁이 낳은 비극과 그것이 어린 영혼에 준 상처를 날카로움을 동반한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유년기 체험에 대한 기록으로 일종의 교양소설, 혹은 성장소설의 색채를 지닌다.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소녀가 전쟁의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 있는 중국인 거리에서 세계에 대한 비극적인 체험을 겪음으로써 사회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성인으로 성장해 간다는 줄거리 자체가 성장 소설의 구조인 것이다. 특히 양공주의 죽음 뒤 겪게 되는 초조(草潮)는 어린 소녀에서 여성으로 변모해 가는 것을 함축하는 것으로, 이는 알을 깨고 부활하는 새의 이미지처럼 또 다른 하나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 작품의 중요한 소설적 장치는 `회상`의 형식에서 찾을 수 있다. 주인공의 유년기 체험을 화자가 기억을 통해 회상하는 형식은 그리 낯설지는 않지만 참신한 소설 형식으로,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 속에서도 많은 의미를 담아 내고 있다. 특히 소설에서 후각적 이미지를 통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해인초 냄새`는 유년기의 단편적인 기억들을 통일되고, 연관된 것으로 결합시키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소설적 형태와 회상의 형식을 가능케 하는 효과적인 기법은 유년기 화자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는 한 소녀가 성인으로 변모해 가는 통과제의를 유년기 시점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삶에 대한 비극적 인식을 보다 생생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유년기 화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해인초 냄새, 회충약에 의한 배앓이, 새끼를 잡아먹는 고양이에 대한 묘사는 기억의 가장 깊숙한 저층에 자리잡고 있는 원체험으로서 소설의 구체성을 획득하게 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
나는 고양이에 대한 묘사가 충격적이어서, 오히려 더 깊이 생각할 수 없었는데 다시 한번 읽어보니 고양이와 물어죽인 고양이새끼(할머니가 쥐새끼라고 연거푸 말했던)는 모두 은유이며, 상징이었다. 이후 고양이는 다시 미군의 심심풀이 칼던지기에 희생되어 동네 아이들의 혁대에 질질 끌려다니는, 양색시 매기의 죽음을 예고하는 복선과 은유로 등장한다.
  • 가격2,0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8.10.22
  • 저작시기2004.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8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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