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감상문(연대 정치사회학 수업때 다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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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88만원 세대 감상문(연대 정치사회학 수업때 다룬 자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들끼리는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이 마련된다.(물론 이것은 전근대적인 의미의 연배적 서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연령에 따른 학년별로 기계적인 계층을 나누는 근대식 교육체제에서 훈련받은 우리들이 어쩌면 사회배분의 본질을 '약육강식적 경쟁'으로 알고 동일연배와의 경쟁이 생존의 유일한 동아줄인 줄 아는 것도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5. 투병통신: 대안을 위한 대안을 위하여
어떠한 대안을 꿈꾸건 현실은 결코 우리와 조우하지 않는 방향으로 매듭짓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어쩌면 저자의 탁월한 분석처럼, '지금 우리나라의 88만원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만의 바리케이드와 그들이 한발이라도 자신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필요한 짱돌'이지 몽상적인 느낌마저 자아내는 현실분리적 대안의 세계는 아닐 것이다. 시민운동을 포함한 대안공동체 운동이 어쩌면 비난받는 것도 이미 제도와 자본주의 시스템 내로 깊숙이 편입된 대다수 현대사회인들에게는 많은 기회비용을 소모하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어쨌든 10대는 입시지옥을 향한 과다 경쟁과 지나친 사교육으로 그들의 젊은 10대를 부모의 재산과 함께 저당 잡히고 있으며 20대는 그들의 눈 앞에 주어진 88만원의 개미지옥으로부터 가장 느린 최후를 맞기 위해 누구를 제일 먼저 죽일지 결정하는 배틀로열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참담한 미래에서 세대 간 문제이건 세대 외 문제이건 기존 기성체제를 향한 모든 비장한 항변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 있는 일이다. 문제의 본질을 놓고 끊임없이 비판과 담론을 주고 받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어쨌든 사수는 정해졌고 우리에게 분노와 돌덩이를 쥐어들 준비는 마련된 것이며 이제는 그 주적이 무엇인지를 찾는 작업만 남은 것이니까.
일전에 한 기사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경식 선생님이 디아스포라에 대해 기고한 글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서경식 선생님은 참 인상적인 경험담을 기록한 바 있다. 회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아파트 문 앞에 한 어린 고 3학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의 책 독자로 [소년의 눈물]과 [디아스포라 기행]을 이미 읽었다고 했다. 고교생이 나의 책을 읽어주었다는 기쁨에 그가 손을 내밀자 학생은 쑥스러운듯 그의 손을 잡고는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사라졌다. 그만큼 오늘날의 10대는 과거의 단속되고 길들여지는 어린 10대가 아닌 사회적으로 고민하는 청년으로 성숙되지 않았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서경식은 유대인 시인 파울 체란의 입을 빌린다. '시쓰기는 투병통신이다.' 즉, 누구에게 가 닿을지 모르는 글을 유리병에 넣어 바다에 흘려보내는 일이다. [88만원 세대]와 같은 여러 격정적인 자극들이 언젠가는 넓은 사회의 바다를 흐르다 어느 지적인 영감을 받은 청년에게 빛나는 실천적 영감(靈感)을 전해줄 지 모르는 일이다. 나는 그래서, 일그러진 구조 속에서 하루를 관성적으로 살아갈 동시대의 청년에게서도 무한한 가능성의 발아가 맺어지리라 믿고 잇다. 바로 [88만원 세대]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란 이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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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8.10.30
  • 저작시기2008.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88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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