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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이 세상을 버티기에 좋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미친 사람은 결국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건 아닐까? 초등학교 때 그림을 그리면 미술선생님께서 참 상상력이 풍부하다며 자주 칭찬해주시곤 했다. 내 상상력, 아니 우리의 어린시절의 상상력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세상에 살아가며 하나하나 이건 이게 정상이고 저건 저렇게 하는게 정상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이 정상이 되어버리고 소수의 행동은 미친게 되 버린 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형식에 얽매여 자신의 상상스튜디오는 점점 작아져 결국 없어져 버리고 이성으로 가득찬 머릿속 현실에서 꿈속에서나마 그 꿈을 펼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스테판은 꼭 순수한 어린아이와 닮았다. 아니 그는 아직 세상의 때에 묻지 않은 험난한 세상속의 내버려진 어린아이였다. 자신의 상상을 극대화하고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이 현실에서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겠지? 스테판은 꿈 속에서 마치 엄마의 자궁같이 편안한 어디로든 헤엄쳐 갈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곳이 였을 수도 있다. 나도 종종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을 때가 있고 또 미친 사람 취급받아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이런 숨겨져 있는 관객의 심리를 꿰뚫어 봤고 유머와 위트를 섞어 조화로운 하나의 맛깔나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가 이제 Tokyo라는 영화의 제작중에 있다고 하여 벌써부터 기대되고 레오카락스 감독과 인기리에 상영된 괴물의 봉준호 감독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영화이기에 더욱 더 설레여 진다. 얼른 그의 영화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