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의 비전과 전략

소개글

문화 콘텐츠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도입 ; 왜 다크나이트인가

Ⅱ. 본론 ; 성공 요인 분석
ⅰ. Prequel 형식을 통한 철저한 사전작업
ⅱ. 갈등구조의 변주와 이야기 비틀기를 통한 차별화
ⅲ. 조커 히스 레저의 존재

Ⅲ. 결론 ; 한여름을 지배한 다크나이트

본문내용

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이 살아남으려한다. 스스로가 악이 되지 않고 인간 안에 숨겨진 악을 발견하게끔 하고 그것을 부추기는, “자신 안의 악”을 발견하게하는 조커야말로 여태껏 유례없는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악당이 아닐까. 하지만 또한 역설적으로 그러한 조커로 인해 배트맨이 성장한다. 배트맨은 경찰에게 총구가 겨뉘어져도 변명하지도 않고 조커의 생명까지 구한다. 이 싸움에 영원히 승자는 없다. 미쳐버린 도시에서 괴물과도 같은 존재들이 끊임없이 싸우고 그 틈바구니에서 시민들은 치열하게 생존해야한다.
ⅲ. 위대한 한 배우의 힘 : 히스레저의, 히스레저에 의한, 히스레저를 위한
28살이라는 짧은 생애에 영화사에 분명한 족적을 남긴 히스레저는 <다크나이트>의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고의 악역을 연기해냈다. 그 덕분에 조커는 순식간에 영화사의 무수한 악당들중 가장 강력한 유명인사가 되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히스 레저의 조커역이 기존의 히스 레저가 가졌던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캐스팅이었다는 점이다.
다음의 글을 보자.
지금까지 히스 레저의 연기를 본 사람들 중 그가 <다크 나이트>에서 보여준 연기를 예상했던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다크 나이트>의 연기가 놀라운 건 그 영화에서 레저가 선보인 조커의 이미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히스 레저의 이미지와 거의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레저가 한 가지 종류의 캐릭터만 연기했던 건 아닙니다. 날건달 호주 청년에서부터 금지된 사랑을 하는 게이 카우보이, 심지어 카사노바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그는 꽤 넓은 영역을 탐사해왔죠. 그러나 그럼에도 그의 이미지는 쉽게 정리되고 구분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인이 가지고 있는 호주 남자의 스테레오타입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어요. .... 중략 ...
<다크 나이트> 이전 히스 레저가 보여준 연기 중 성공적인 작품들은 대부분 그의 이미지와 일치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브로크백 마운틴>이죠. 거의 농담처럼 들리는 ‘게이 카우보이’라는 표현이 영화가 끝날 무렵에 너무나 절실하고 당연하게 다가왔던 것도, 레저의 존재감 때문이었습니다. 연기도 물론 좋았지만 그만큼이나 레저라는 배우가 가진 기존 이미지의 활용이 적절했지요. 에니스를 연기하면서 레저는 영화 내내 수다스럽게 떠들지도 않고 자신의 속내를 관객에게 숨기지도 않지요. .... 중략 ...
일단 레저의 캐스팅은 정반대 이미지의 배우를 기용해 의외성과 사실성을 추구하는 정석적인 시도 같습니다. 논리적이기도 해요. 웃는 얼굴로 분장하는 이유는 그 분장을 하는 사람이 웃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콜럼버스의 달걀이 그랬던 것처럼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 당연한 아이디어는 놀랍기 그지없죠. 조커의 캐릭터에 이 접근법을 써도 된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걸요. 마찬가지로 전 레저 역시 조커 역을 하면서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 거의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해요. <다크 나이트>는 레저에게 엄청난 기회였을 겁니다. 「듀나의 배우스케치」 ; 히스레저 , <씨네21> 669호 (2008.9.12)
유튜브에서 다크나이트나 조커를 검색한다면 전세계의 온갖 조커를 만날 수 있다. 히스 레저의 조커는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숱한 화제와 패러디와 팬덤들을 양산해냈다. 거기에는 히스 레저의 연기 자체의 아우라도 있었겠지만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요절해버린 그의 죽음에 대한 극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히스 레저의 생전의 흔적들이 <다크 나이트> 흥행돌풍과 맞물리면서 조명받으면서 그가 조커의 캐릭터에 빠져들면서 거의 조커 그 자체가 되었음이 밝혀지면서 그의 유작 <다크나이트>와 그가 분한 조커는 더욱 드라마틱한 효과를 만들었다. 애석하지만, 그의 죽음이 히스 레저의 조커를 완성시키는 화룡점정이 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영화 전체를 쥐고 흔드는 히스 레저에 의한 조커는 그 자체로 강력한 아우라를 형성했다. 당분간 관객들은 다른 배우에 의한 조커는 상상하기 힘들 듯 하다. 좀처럼 안티를 찾아보기 힘든 천하의 조니 뎁조차 한수 접어야 할 거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니 말이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조커를 만들어낸 히스 레저의 존재가 바로 <다크나이트>를 가능케 한 가장 큰 원동력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커가 있기에 완전해지는 배트맨처럼, 조커 히스 레저가 영화 배트맨을 완전하게 만들었다.
Ⅲ. 결론 ; 한여름을 지배한 다크나이트
위에서 논한 것을 정리해보자면 <다크나이트>의 성공 다만 해외에 비해 한국 국내의 성공은 아쉬운 수준으로 2008년 9월까지의 개봉영화 중 관객동원 7위이며 이는 <미이라3>보다도 적은 수치이다.
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프리퀄 형식의 전작을 통해서 탄탄하고 치밀한 사전작업을 거쳤으며 2) 갈등의 구조를 변주하고 이야기를 비틀어서 기존의 슈퍼히어로물의 장르적 클리셰에서 벗어났고 3) 완벽한 악당 조커와 그 배우 히스 레저의 죽음이 <다크나이트>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크나이트>와 맞붙을 만한 또다른 대형 블록버스트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때를 잘 만났”다고도 할 수 있다. <다크나이트>의 대항마로 붙을만했던 작품은 <쿵푸팬더>나 <인디아나존스> 정도가 있는데 이들은 일찌감치 5,6월에 개봉하며 <다크나이트>와의 정면승부를 피해갔다. 덕분에 “흑기사”는 여름을 정벌했으며 나아가 2008년마저 평정할 지도 모른다.
이변이 없는 한 아마도 아카데미는 상당수의 주요 부문에 <다크나이트>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앞으로 더욱 큰 기대를 받을 것이다. 어떤 주제와 악당이 흑기사의 앞을 막아세울 것인가.
<다크나이트>는 배트맨 시리즈를 완벽하게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자축할 만하고 히어로물의 새로운 대안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하다. 음울하고 암울한 고담시만큼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담아내기에 완벽한 공간적 배경은 또 찾아보기 힘들다. 미쳐버린 도시의 뒷골목을 지키는 배트맨의 이야기는 그렇기에, 계속 될 것이다. 인간이 인간인 한, 그 모든 욕망이 들끓는 도시가 거기에 있는 한.
Fin.

키워드

배트맨,   히어로,   히스 레저,   다크나이트,   조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