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소설 작품들의 산업화와 소외집단 에 대한 삶의 형상화(분단,농민,노동소설을 중심으로)

소개글

1970년대 소설 작품들의 산업화와 소외집단 에 대한 삶의 형상화(분단,농민,노동소설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목 차 ■
Ⅰ. 서 론

Ⅱ. 본 론
1. 학교 교육에서의 1970년대 소설 정전 검토
1.1 국어 교과서를 통해 살펴본 1970년대 소설 정전
1.2 문학 교과서를 통해 살펴본 1970년대 소설 정전
2. 1970년대 나타난 문학사적 특징들과 소설 정전
3. 구체적인 작품으로 살펴보는 1970년대 소설 정전
1.1 윤흥길『장마』
1.2 이문구『관촌수필』
1.3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Ⅲ. 결 론

본문내용

죽여.”
“그래, 꼭.”
“꼭.”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20세기 한국소설』28, 창작과비평사, 2005, 95~96쪽
둘째, 70년대의 사회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조세희는 공장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비참한 삶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내 기본적으로는 제대로 자리 잡기 어려웠던 70년대의 노동문학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70년대의 사회적 문제는 바로 최소한의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생명을 위협하는 열악한 작업 환경, 사용자들로부터 강요되는 강도 높은 노동, 폭력으로 밖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궁핍한 심리 상태 등 여러 증상들이었다.
셋째,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알 수 있다.『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대립적 세계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즉 못 가진 자는 선이고 가진 자는 악이라는 이분법적 태도를 가진다. 이러한 대비는 사회적 모순을 분명하게 드러내지만, 반면에 편견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의 어두운 면에 가려진 못 가진 자들의 아픔을 정서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의 시대적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문학교과서에 정전화된『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학습활동을 통해 특징을 살펴보았다. 조세희는 공문서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든가 건조한 문체를 의도적으로 많이 쓴다든가 시점을 이동하는 등의 전위적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학교과서에서는 시점의 독특함을 제외하고는 형식적 측면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지니고 있는 1970년대의 노동소설로서의 주제의식이 문학교과서에 정전화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Ⅲ. 결론
지금까지 1970년대 정전화된 작품 중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유기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분단, 농민, 노동 소설들을 중심으로 대표작들을 살펴보았다. 분단 소설은 50년대 이래로 6.25라는 소재는 70년대 들어와 주로 소년 시절에 전쟁을 체험한 작가들에 의해 다시 소설로 형상화되며, 교과서 정전 목록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전쟁을 체험한 작가들은 일인칭 소년 화자 시점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사용하면서 순진한 어린아이의 시각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객관적으로 조명하였고, 전쟁의 비극과 어른 세계의 위선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농민소설의 경우 단순히 농촌을 가난과 소외의 절대 공간으로만 다루는 것이 아닌, 농민 고유의 내재적 역동성과 생동감을 기반으로 농민 주체에 대한 인간적 이해를 가능하게 하였고 농민 스스로 각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는 1970년대의 소설사적 특징인 연작소설, 일인칭 주인공 시점, 그리고 토속어와 같은 개성적인 문체 사용으로 인해 가능해졌다. 마지막으로 노동 소설은 70년대 고속 경제 성장아래 이루어진 산업화의 비인간적인 체제로 야기된 소외집단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시점의 다양한 이동, 그리고 내면세계에 대한 집요한 묘사를 통해 공장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비참한 삶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와 같이 정전화된 작품을 통해 학습자는 1970년대 사회의 시대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사상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 작가의 구조(시점) 혹은 문체상 도구들은 학습 활동을 통해 다른 작품에도 응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론에서 살펴보았듯이, 해방 이후 7차 교육과정까지 교과서는 여러 차례의 개정을 통해 사회 여건의 변화를 수용하는 개방적인 면모를 보였으나, 아직까지 정전은 일반적으로 모범적이며 보편적인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받는 교재의 목록을 뜻하고 있다. 본고에서 다룬 윤흥길, 이문구, 조세희 작가 모두 문학사적으로 인정을 받은 문인들이며, 작품들 역시 분단, 농민, 노동 소설 각각의 주제 의식과 시대 상황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 내용의 타당성 면에서 위험 요소를 지니게 되는 우려가 있으나, 다른 어느 시기보다 글쓰기가 자유로워진 지금 고전적인 정전만으로는 독자들의 욕구를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 현상을 반영하고 학습자의 다양성을 고려하는 작품들이 정전화 될 수 있는 시도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 참고문헌
1. 국내 단행본 및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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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기, 「문학 교육과 문학 정전의 새로운 관계 맺기」 『문학교육학』 제 25호, 2007
유성호, 「문학교육과 정전 구성」 『문학교육학』 제 25호, 2007
김병걸,「『자랏골의 비가』해설」,『현대문학』, 2000
김윤식 외,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1994
김윤식 정호웅, 『한국소설사』, 문학동네, 2002
김진기, 「1970년대 소설의 이해」,『현대소설의 이해』, 보고사, 2004
박완서 「엄마의 말뚝」2 『엄마의 말뚝』 세계사 2008
이문구,『관촌수필』, 문학과지성사, 1996
조남현, 「70년대 소설의 몇 갈래」,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1994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20세기 한국소설』28, 창작과비평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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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논문
권리정, 1970년대 농촌 소설 연구 : 민속학적으로 바라본 관촌수필(이문구)과 분례기(방영웅)를 중심으로,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2007
김선인,「윤흥길의 1970년대 분단소설 연구」,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2007
김윤옥,『관촌수필』교수·학습방안 연구, 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2006
구자황, 이문구 소설연구: 구술적 서사전통과 변용을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전공, 2001
최종우, 1970년대 농민소설에 나타난 현실인식 : 송기숙의『자랏골의 비가』를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문학이론전공, 2006

키워드

소설 ,   노동,   정전화,   1970년대,   분단,   국어,   문학사,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