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明’, ‘アキラ’, ‘아키라’
데츠오
힘, 마약, 숫자 등 동위성의 문제
《아키라》의 형태적 구성
[참고문헌]
[첨부] 포스터
데츠오
힘, 마약, 숫자 등 동위성의 문제
《아키라》의 형태적 구성
[참고문헌]
[첨부] 포스터
본문내용
지로 해석할 수 있다.
포스터의 회화적 메시지에 눈을 돌려보자. 가네다 뒤에 위치한 오토바이는 속도를 추구하는 폭주족의 이미지를 지표적으로 지시하며, 이는 반항의 코드와 결부된다. 이번에는 가네다의 등뒤로 보이는 의미심장하게 보이는 부조물을 살펴보자. 이 부조물은 일장기를 도상적으로 연상시킨다. 게다가 빨간색의 배경과 결합되었을 때, 이 부조물은 명백하게 일장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네다 발 밑에 기계부속품들이 매우 혼란스럽게 흩어져있다. 이는 보이는 그대로 ‘혼돈’을 지시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혼돈이란 말인가? 포스터는 그 ‘혼돈’ 위에 세워진 부조물과 그 아래 건방진 태도로 앉아있는 가네다를 보여준다. 만화에서 가네다는 결국 신동경제국을 재건한다. 따라서, 가네다가 건방지게 앉아있는 이미지는 그가 지도자의 위치에 서있음을 지시하고, 부조물과 오토바이, 그리고 그의 자세 등은 종합적으로 ‘신동경제국’을 상기시킨다. 그렇다면, ‘혼돈’이란 신동경제국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사회적 물리적 맥락이 된다. 따라서, ‘혼돈’은 《아키라》의 전반적인 시공간이 혼돈의 상황임을 암시하고 있다. 다시 그 ‘일장기’로 되돌아가자. 이 이미지는 만화 전반에서 다른 이미지로 출현한다. 아키라의 무덤, 생체실험용 뇌, 동경의 폭발장면 등을 평면에 투사시키면, 그 이미지들은 중심으로부터 빛이 발산되는 이미지로 귀착되며, 이는 하나의 중심적 이미지인 ‘일장기’와 맥이 닿는다. 여기서 그 중심은 물론, 아키라다. 아키라에 대한 고찰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키라는 빛이요, 존재의 근원이다. 따라서, 이상의 이미지들은 자연스레 ‘일장기’를 공시하며 일장기는 일본의 정신적 지주인 아키라를 지시한다. 따라서, 가네다의 머리 위에는 아키라가 있다. 아키라는 이미 비현실의 세계에 속해있으며, 따라서 이제 왕의 보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키라가 아니고, 가네다이다. 비현실을 등지고있는 가네다의 모습은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를 보여주며, 이는 다시 무의식과 의식의 교차지점이 바로 신동경제국이라는 이데올로기로 이어진다.
이상의 분석을 종합하여 볼 때, 우리는 《아키라》의 전반적인 코드를 잡아낼 수 있다. 이 포스터는 그 텍스트의 줄거리와 결말 뿐 아니라, 텍스트의 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 혼돈의 상태에서 결국, 가네다가 왕의 지위를 차지하고 신동경제국을 세웠음을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스터에 제시된 언어적 메시지는 어떠한 의미작용을 하는가? 단지 그것을 ‘드디어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광고용 문구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포스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혹은 ‘당신들이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는 말을 가네다의 대사라고 상상해본다. 만일 신동경제국을 재건하고 나서, 가네다가 이 말을 했다면, 그것은 진작부터 신동경제국이라는 주체적인 국가건설이 있어야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고 ‘당신들이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가네다만이 능동적인 행동자가 되며, 가네다가 없다면, 일본의 신화가 재구성될 수 없다는 의미가 산출된다. 따라서, 가네다는 영웅적 기의를 지니며, 그는 신화인 셈이다. 따라서, 아키라가 차지하고 있던 신선의 지위를 가네다가 계승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보충하게 된다. 이는 가네다가 등지고 있는 ‘일장기’를 통해 더욱 분명히 명시된다.
신동경제국의 광고물은 의식과 무의식, 혹은 현실과 비현실의 통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신동경제국이 지상낙원으로서의 무릉도원임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구사하고 있는 혁명적 요소이다. 만화의 곳곳에서 이러한 허위로서의 신화를 중심으로 하는 동위성을 발견할 수 있다. 텍스트에서 일본군의 생체실험은 일본이 20세기 초 제국주의를 꿈꿀 때의 ‘마루타’ 프로젝트를 연상시킨다. 그 당시에도 일본은 식민지국에 자신들이 식민지국을 일깨우기 위해 지배한다는 이데올로기를 구사했다. 물론 일본의 보수적인 학자들은 지금도 그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신동경제국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 광고물 역시, 그러한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의 또 다른 기표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결국, 《아키라》는 일본이라는 신화를 내세우는 이데올로기이다. 기본적으로 신화는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허위의식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기 마련이다. 그 특정 집단이라 함은 일본임은 말할 필요도 없고, 따라서 《아키라》는 일본의 정신적 토대를 탄탄하게 구성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할 것이 분명하다. 주지하듯이, 일본의 신화는 일본을 동양권에서 지상낙원으로서의 무릉도원으로 간주하게 하며, 만일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정당화된다면, 역사적으로 한국이 일본의 통치하에 있었던 그러한 시절이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게 된다. 따라서 《아키라》는 일본의 제국주의성을 정당화하는 텍스트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이 텍스트의 구조는 ‘아키라’의 위치에 일본을 환치시키게 된다.
만화 《아키라》를 통해 우리는 일본이라는 신화를 접할 수 있었고, 그것이 허위라는 사실 역시 깨달을 수 있었다. 동시에 우리는 이 만화가 사회현실을 비판하는 심도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 또한 접할 수 있었다.
만화는 사회를 반영하며 사회는 만화를 반영한다. 만화 역시 학문의 중요한 오브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더 이상 만화의 속됨을 논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인식의 위계질서를 지우는 또 다른 신화를 생산해내는 불필요한 작업이다.
기호학적 도구의 편리함을 이용하여 여기서 일본의 신화를 발견하였고, 그러한 발견은 이내 신화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다. 신화는 해체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신화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그것의 큰 흐름을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내부에서는 내부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내부의 문제를 인식하기 위해서 일단은 많이 알아야 함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장일순이현주(1998), 『노자이야기』, 다산글방.
롤랑 바르트,『이미지와 글쓰기: 롤랑 바르트 이미지론』, 김인식 편역, 세계사.
움베르토 에코, 『기호와 현대 예술』, 김광현 옮김, 열린책들.
[첨부] 포스터
포스터의 회화적 메시지에 눈을 돌려보자. 가네다 뒤에 위치한 오토바이는 속도를 추구하는 폭주족의 이미지를 지표적으로 지시하며, 이는 반항의 코드와 결부된다. 이번에는 가네다의 등뒤로 보이는 의미심장하게 보이는 부조물을 살펴보자. 이 부조물은 일장기를 도상적으로 연상시킨다. 게다가 빨간색의 배경과 결합되었을 때, 이 부조물은 명백하게 일장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네다 발 밑에 기계부속품들이 매우 혼란스럽게 흩어져있다. 이는 보이는 그대로 ‘혼돈’을 지시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혼돈이란 말인가? 포스터는 그 ‘혼돈’ 위에 세워진 부조물과 그 아래 건방진 태도로 앉아있는 가네다를 보여준다. 만화에서 가네다는 결국 신동경제국을 재건한다. 따라서, 가네다가 건방지게 앉아있는 이미지는 그가 지도자의 위치에 서있음을 지시하고, 부조물과 오토바이, 그리고 그의 자세 등은 종합적으로 ‘신동경제국’을 상기시킨다. 그렇다면, ‘혼돈’이란 신동경제국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사회적 물리적 맥락이 된다. 따라서, ‘혼돈’은 《아키라》의 전반적인 시공간이 혼돈의 상황임을 암시하고 있다. 다시 그 ‘일장기’로 되돌아가자. 이 이미지는 만화 전반에서 다른 이미지로 출현한다. 아키라의 무덤, 생체실험용 뇌, 동경의 폭발장면 등을 평면에 투사시키면, 그 이미지들은 중심으로부터 빛이 발산되는 이미지로 귀착되며, 이는 하나의 중심적 이미지인 ‘일장기’와 맥이 닿는다. 여기서 그 중심은 물론, 아키라다. 아키라에 대한 고찰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키라는 빛이요, 존재의 근원이다. 따라서, 이상의 이미지들은 자연스레 ‘일장기’를 공시하며 일장기는 일본의 정신적 지주인 아키라를 지시한다. 따라서, 가네다의 머리 위에는 아키라가 있다. 아키라는 이미 비현실의 세계에 속해있으며, 따라서 이제 왕의 보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키라가 아니고, 가네다이다. 비현실을 등지고있는 가네다의 모습은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를 보여주며, 이는 다시 무의식과 의식의 교차지점이 바로 신동경제국이라는 이데올로기로 이어진다.
이상의 분석을 종합하여 볼 때, 우리는 《아키라》의 전반적인 코드를 잡아낼 수 있다. 이 포스터는 그 텍스트의 줄거리와 결말 뿐 아니라, 텍스트의 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 혼돈의 상태에서 결국, 가네다가 왕의 지위를 차지하고 신동경제국을 세웠음을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스터에 제시된 언어적 메시지는 어떠한 의미작용을 하는가? 단지 그것을 ‘드디어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광고용 문구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포스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혹은 ‘당신들이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는 말을 가네다의 대사라고 상상해본다. 만일 신동경제국을 재건하고 나서, 가네다가 이 말을 했다면, 그것은 진작부터 신동경제국이라는 주체적인 국가건설이 있어야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고 ‘당신들이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가네다만이 능동적인 행동자가 되며, 가네다가 없다면, 일본의 신화가 재구성될 수 없다는 의미가 산출된다. 따라서, 가네다는 영웅적 기의를 지니며, 그는 신화인 셈이다. 따라서, 아키라가 차지하고 있던 신선의 지위를 가네다가 계승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보충하게 된다. 이는 가네다가 등지고 있는 ‘일장기’를 통해 더욱 분명히 명시된다.
신동경제국의 광고물은 의식과 무의식, 혹은 현실과 비현실의 통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신동경제국이 지상낙원으로서의 무릉도원임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구사하고 있는 혁명적 요소이다. 만화의 곳곳에서 이러한 허위로서의 신화를 중심으로 하는 동위성을 발견할 수 있다. 텍스트에서 일본군의 생체실험은 일본이 20세기 초 제국주의를 꿈꿀 때의 ‘마루타’ 프로젝트를 연상시킨다. 그 당시에도 일본은 식민지국에 자신들이 식민지국을 일깨우기 위해 지배한다는 이데올로기를 구사했다. 물론 일본의 보수적인 학자들은 지금도 그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신동경제국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 광고물 역시, 그러한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의 또 다른 기표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결국, 《아키라》는 일본이라는 신화를 내세우는 이데올로기이다. 기본적으로 신화는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허위의식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기 마련이다. 그 특정 집단이라 함은 일본임은 말할 필요도 없고, 따라서 《아키라》는 일본의 정신적 토대를 탄탄하게 구성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할 것이 분명하다. 주지하듯이, 일본의 신화는 일본을 동양권에서 지상낙원으로서의 무릉도원으로 간주하게 하며, 만일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정당화된다면, 역사적으로 한국이 일본의 통치하에 있었던 그러한 시절이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게 된다. 따라서 《아키라》는 일본의 제국주의성을 정당화하는 텍스트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이 텍스트의 구조는 ‘아키라’의 위치에 일본을 환치시키게 된다.
만화 《아키라》를 통해 우리는 일본이라는 신화를 접할 수 있었고, 그것이 허위라는 사실 역시 깨달을 수 있었다. 동시에 우리는 이 만화가 사회현실을 비판하는 심도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 또한 접할 수 있었다.
만화는 사회를 반영하며 사회는 만화를 반영한다. 만화 역시 학문의 중요한 오브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더 이상 만화의 속됨을 논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인식의 위계질서를 지우는 또 다른 신화를 생산해내는 불필요한 작업이다.
기호학적 도구의 편리함을 이용하여 여기서 일본의 신화를 발견하였고, 그러한 발견은 이내 신화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다. 신화는 해체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신화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그것의 큰 흐름을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내부에서는 내부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내부의 문제를 인식하기 위해서 일단은 많이 알아야 함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장일순이현주(1998), 『노자이야기』, 다산글방.
롤랑 바르트,『이미지와 글쓰기: 롤랑 바르트 이미지론』, 김인식 편역, 세계사.
움베르토 에코, 『기호와 현대 예술』, 김광현 옮김, 열린책들.
[첨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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