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추리소설과 기호
2. 추리 소설에 나오는 추리의 법칙
2. 1. 스팀 쉽 반 다인의 20칙
2. 2. 녹스의 10계
2. 3. 헐의 10계
3. 기호 소설, 추리 소설
*참고문헌
2. 추리 소설에 나오는 추리의 법칙
2. 1. 스팀 쉽 반 다인의 20칙
2. 2. 녹스의 10계
2. 3. 헐의 10계
3. 기호 소설, 추리 소설
*참고문헌
본문내용
한 적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그러면서 독자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갖도록 하면서 작품의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보통 공포영화에서 많은 쓰는 수법이다. 뒤의 이야기가 무언가 더 남았음을 시사하는 장면. 그럼으로써 보는 이들이 밤에 잘 때에도 마음놓고 자지 못하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를 남겨놓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덧붙여 말하자면, 언제나 추리 소설의 주인공들에게는 숙명의 라이벌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김전일에서도 그렇고, 멋있는 천재 악당의 대명사 한니발 렉터 박사도 있다. 그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원한에 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이나 단순한 이유로 사람을 죽이기를 즐기는 정신병자들이다. 그러면서도 단서 하나 남기지 않는 치밀함으로 세기의 머리들과 대결하게 되는 것이다. <괴도 루팡>의 루팡도 나름대로 혈록 숌즈라는 라이벌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언제나 끝은 그에 대한 강한 이기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 <공포의 계곡>도 마찬가지이다.
"그럼, 그런 악당과 겨룰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까?"
홈즈의 회색 눈은 저기 먼 곳, 먼 앞날을 응시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홈즈가 입을 열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제게도 얼마간 의 시간을 - 시간을 좀 주십시오."
(5)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최종적으로 범인의 체포 또는 자백으로 막을 내려야 한다.
이것은 작품의 마지막에 관한 법칙이다. 보통 추리 소설의 주인공들은 기가 막히게 똑똑하거나 열심히 수사하기 때문에 범인을 거의 잡게 된다. 아니면 범인이 자백할 수 밖에 없게 상황을 만들곤 한다. 김전일은 대부분 밀실 사건을 재연하면서 범인의 숨통을 조이게 된다. 그와 반대로 셜록 홈즈는 보통 마지막에는 그의 몸을 날려 상대를 제압하고 잡게 된다. 범인이 자백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면서 셜록 홈즈가 추리에 능할 뿐만 아니라 격투기에도 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어 더욱더 그 매력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아니면 <주홍글씨>에서와 같이 범인에 대한 동정심이 유발될 수 있는 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범인이 그대로 죽어버리거나 도망쳐버리면 그 사건에 대한 전말을 알려줄 수가 없기 때문에 범인은 잡히고 난 후 대체로 모든 사건의 진상에 대해 상세하게 말한다. <주홍글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남자의 사랑으로 인한 복수심은 피해자들에 대한 동정심보다는 살인범에 대한 동정심을 가지게 한다. 그렇게 알려주는 것이 <그리스어 통역관>에서처럼 범인이 먼 곳에서 그저 권선징악에 의해 죽는 것보다 훨씬 명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놈은 페리어를 죽인 죄의 보답을 받을 때가 온 것이다.'하고 일러 주고. 드리버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자,너도 이 환약 중의 하나를 택하라.' 하고 약상자를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그자는 운이 좋았으면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그 기회를 잡으려 하지 않고 침대에서 뛰어내리더니 나에게 덤벼 들었습니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자의 심장을 찔렀지요. 그자가 환약을 선택했다고 해도 하나님은 죄진 자로 하여금 독약을 집게 했을 테니까 결과는 마찬가지였겠지요. 이야기는 대충 이상과 같습니다. 중략..
이상으로 내 이야기는 끝입니다.나를 잔인한 살인자로 생각할지는 모르나 내 딴에는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정의를 위해 죄인을 벌한 것으로 생각할 뿐, 후회는 없습니다."
3. 기호 소설, 추리 소설
이상에서 여러 추리 소설의 법칙들과 그에 맞는 여러 소설들을 살펴보았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런 여러 기호들은 소설 내에서 그 기능을 충분히 다하여 소설을 빛나게 해주고 있다. 기호와 해석 간에 불일치가 일어나거나 기호가 잘못 서술되면 추리 소설은 그야말로 미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언어에서 독서는 직선적이며 연속적이다. 그것을 자신의 머릿속에서 이미지로 상상하게 되어 포괄적이며 동시적으로 변한다. 독자는 그 중 몇 가지를 식별하고 결합하여 독서의 이정표가 되는 일종의 목록체를 작성하며 능동적으로 의미의 선별과 조직에 참여한다. 그렇게 소설의 플롯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며 주인공의 처지에 동감하거나 비판하게 되는 것이다. 추리 소설은 독자들이 기호들을 가장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장르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다른 장르의 소설들이 작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게 되어 있지만 추리 소설은 독자가 직접 기호들을 분석하고 유추하여서 자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면서 소설을 읽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추리 소설들의 기호는 더욱 정교해야 하면서도 그 긴장감을 잃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한 추리 소설의 기호들은 그 자체로 소설의 모든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셜록 홈즈의 생김새를 보면,
「키는 180cm정도였는데 깡마른 몸매라 실제보다도 더 키가 커 보인다.
눈은 쏘는 듯 날카롭다. 그리고 콧날이 선 매부리코 때문에 얼굴 전체가 날카롭고 강한 인상을 준다. 더구나 네모진 턱은 더욱 의지가 강한 성품임을 엿보이게 하였다.
손은 잉크나 화학 약품으로 늘 얼룩져 있지만, 그 손놀림이 날렵해서 깨지기 쉬운 물건도 아주 익숙하게 다루었다.」-주홍글씨-
이 부분은 전체가 바로 기호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생김새 하나하나가 그의 냉철하지만 열정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추리 소설은 어떻게 보면 그 소설 자체가 하나의 기호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단서가 될 수 있고, 대사 한 마디가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원래 추리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과제를 하면서 다시 홈즈 시리즈를 읽었다. 예전에는 그냥 작가의 재주에 감탄하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소설을 이루는 여러 기호들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또다른 소설 읽기의 재미를 알게 된 것 같았다. 앞으로 추리 소설을 볼 때에는 좀 더 범인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언어가 단지 그냥 언어가 아니라 어떤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한 과정들로 사용되었을 때 그것이 문학이 되고 그것이 예술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참고문헌☆
『셜록 홈즈 전집』, 아서 코난 도일, 황금가지, 2002.
『영상 문화와 기호학』, 한국기호학회, 2000.
http://holmes.wo.to/ 추리空間
여기서 덧붙여 말하자면, 언제나 추리 소설의 주인공들에게는 숙명의 라이벌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김전일에서도 그렇고, 멋있는 천재 악당의 대명사 한니발 렉터 박사도 있다. 그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원한에 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이나 단순한 이유로 사람을 죽이기를 즐기는 정신병자들이다. 그러면서도 단서 하나 남기지 않는 치밀함으로 세기의 머리들과 대결하게 되는 것이다. <괴도 루팡>의 루팡도 나름대로 혈록 숌즈라는 라이벌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언제나 끝은 그에 대한 강한 이기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 <공포의 계곡>도 마찬가지이다.
"그럼, 그런 악당과 겨룰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까?"
홈즈의 회색 눈은 저기 먼 곳, 먼 앞날을 응시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홈즈가 입을 열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제게도 얼마간 의 시간을 - 시간을 좀 주십시오."
(5)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최종적으로 범인의 체포 또는 자백으로 막을 내려야 한다.
이것은 작품의 마지막에 관한 법칙이다. 보통 추리 소설의 주인공들은 기가 막히게 똑똑하거나 열심히 수사하기 때문에 범인을 거의 잡게 된다. 아니면 범인이 자백할 수 밖에 없게 상황을 만들곤 한다. 김전일은 대부분 밀실 사건을 재연하면서 범인의 숨통을 조이게 된다. 그와 반대로 셜록 홈즈는 보통 마지막에는 그의 몸을 날려 상대를 제압하고 잡게 된다. 범인이 자백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면서 셜록 홈즈가 추리에 능할 뿐만 아니라 격투기에도 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어 더욱더 그 매력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아니면 <주홍글씨>에서와 같이 범인에 대한 동정심이 유발될 수 있는 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범인이 그대로 죽어버리거나 도망쳐버리면 그 사건에 대한 전말을 알려줄 수가 없기 때문에 범인은 잡히고 난 후 대체로 모든 사건의 진상에 대해 상세하게 말한다. <주홍글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남자의 사랑으로 인한 복수심은 피해자들에 대한 동정심보다는 살인범에 대한 동정심을 가지게 한다. 그렇게 알려주는 것이 <그리스어 통역관>에서처럼 범인이 먼 곳에서 그저 권선징악에 의해 죽는 것보다 훨씬 명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놈은 페리어를 죽인 죄의 보답을 받을 때가 온 것이다.'하고 일러 주고. 드리버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자,너도 이 환약 중의 하나를 택하라.' 하고 약상자를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그자는 운이 좋았으면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그 기회를 잡으려 하지 않고 침대에서 뛰어내리더니 나에게 덤벼 들었습니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자의 심장을 찔렀지요. 그자가 환약을 선택했다고 해도 하나님은 죄진 자로 하여금 독약을 집게 했을 테니까 결과는 마찬가지였겠지요. 이야기는 대충 이상과 같습니다. 중략..
이상으로 내 이야기는 끝입니다.나를 잔인한 살인자로 생각할지는 모르나 내 딴에는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정의를 위해 죄인을 벌한 것으로 생각할 뿐, 후회는 없습니다."
3. 기호 소설, 추리 소설
이상에서 여러 추리 소설의 법칙들과 그에 맞는 여러 소설들을 살펴보았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런 여러 기호들은 소설 내에서 그 기능을 충분히 다하여 소설을 빛나게 해주고 있다. 기호와 해석 간에 불일치가 일어나거나 기호가 잘못 서술되면 추리 소설은 그야말로 미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언어에서 독서는 직선적이며 연속적이다. 그것을 자신의 머릿속에서 이미지로 상상하게 되어 포괄적이며 동시적으로 변한다. 독자는 그 중 몇 가지를 식별하고 결합하여 독서의 이정표가 되는 일종의 목록체를 작성하며 능동적으로 의미의 선별과 조직에 참여한다. 그렇게 소설의 플롯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며 주인공의 처지에 동감하거나 비판하게 되는 것이다. 추리 소설은 독자들이 기호들을 가장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장르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다른 장르의 소설들이 작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게 되어 있지만 추리 소설은 독자가 직접 기호들을 분석하고 유추하여서 자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면서 소설을 읽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추리 소설들의 기호는 더욱 정교해야 하면서도 그 긴장감을 잃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한 추리 소설의 기호들은 그 자체로 소설의 모든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셜록 홈즈의 생김새를 보면,
「키는 180cm정도였는데 깡마른 몸매라 실제보다도 더 키가 커 보인다.
눈은 쏘는 듯 날카롭다. 그리고 콧날이 선 매부리코 때문에 얼굴 전체가 날카롭고 강한 인상을 준다. 더구나 네모진 턱은 더욱 의지가 강한 성품임을 엿보이게 하였다.
손은 잉크나 화학 약품으로 늘 얼룩져 있지만, 그 손놀림이 날렵해서 깨지기 쉬운 물건도 아주 익숙하게 다루었다.」-주홍글씨-
이 부분은 전체가 바로 기호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생김새 하나하나가 그의 냉철하지만 열정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추리 소설은 어떻게 보면 그 소설 자체가 하나의 기호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단서가 될 수 있고, 대사 한 마디가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원래 추리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과제를 하면서 다시 홈즈 시리즈를 읽었다. 예전에는 그냥 작가의 재주에 감탄하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소설을 이루는 여러 기호들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또다른 소설 읽기의 재미를 알게 된 것 같았다. 앞으로 추리 소설을 볼 때에는 좀 더 범인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언어가 단지 그냥 언어가 아니라 어떤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한 과정들로 사용되었을 때 그것이 문학이 되고 그것이 예술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참고문헌☆
『셜록 홈즈 전집』, 아서 코난 도일, 황금가지, 2002.
『영상 문화와 기호학』, 한국기호학회, 2000.
http://holmes.wo.to/ 추리空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