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학과 정기 답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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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사학과 정기 답사를 다녀와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들어가며
○ 여수 진남관

○ 여순 사건 매곡동 학살지

○ 순천 송광사

○ 선암사

○ 화순 운주사

○ 망월동 5·18 국립묘지

○ 소쇄원

* 나오며

본문내용

나름대로 한국사학과라고 하는 큰아들,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저 사람 없는 한적한 절의 풍경을 좋아하는 기계공학과의 둘째아들이 모여서 가는 여행은 사찰과 유적지, 경승지일 수밖에 없다. 6년만에 함께 했던 여행의 출발지가 이번 답사의 종착지였던 소쇄원이었다. 우리는 소쇄원을 시작으로 전라도 서부를 답사했었기 때문이다. 이번 답사만큼이나 지난 겨울 여행의 코스였던 선운사, 백양사, 내소사와 변산반도 또한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곳이었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별장과도 같은 소쇄원은 그래서인지 조선의 양반들의 모습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늦봄의 소쇄원 보다는 겨울의 소쇄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풍경은 비슷한 듯 했다. 하지만 소쇄원을 찾아온 사람의 북적거림이 나를 거북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겨울 모두가 뜨는 해를 보러 동해로 갔던 12월 31일에 사람이 싫어 서쪽 전라도로 향했던 우리 가족이 방문한 소쇄원은 그야 말로 한적한 양반들의 별장 그자체였다. 이번 답사에 내 동생이 따라와서 소쇄원을 다시 방문했다면 지난 겨울의 기억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고 싫어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다른 학우들은 보지 못했겠지만 조용한 소쇄원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평화로웠다. 소쇄원은 원래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많은 알려지지 않은 유적지가 그렇듯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책의 열렬한 애독자인 어머니께서도 소쇄원을 가자고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그 책의 영향으로 유흥준씨가 싫어하던 인간들의 북적거림이 소쇄원을 상징하게 되버린 것은 조금 아이러니 한 일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소쇄원은 최대한 자연의 그대로를 살리고 그안에 건축물을 지으려고 노력한 매우 자연친화적인 정원이다. 그런 자연 친화의 결정판은 흐르는 물을 막지 않고 그 곳만 담벼락을 세우지 않은 정원 뒤편에 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자 하는 조상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 소쇄원인 것이다. 이러한 조상들의 뜻과는 다르게 지금의 소쇄원은 책으로 유명해진 이후에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게 되어 버렸다. 물론 숨겨진 옛 흔적을 많은 일반인들이 찾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고 권장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소쇄원의 진실함과 고즈넉함이 사라지는 듯 한 아쉬움을 감출 수 가 없다.
제주도에 가면 섭지코지라는 곳이 있다. 잘 알려진 성산일출봉에서 5분정도 차를 타고 내려가면 있는 곳인데 바다 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육지를 말한다. 중학교 때 필자는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갔을 때 그때까지만 해도 알려지지 않았던 섭지코지를 제주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갔었던 적이 있었다. 아무런 관리도 되지 않았던 곳이어서 어깨까지 오는 갈대들 사이로 좁게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광활한 제주의 바다가 너무나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아주 조금씩 보슬비까지 내려서 옅은 물안개까지 끼어 있었던 중학교 2학년 여름의 그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가 없다. 하지만 몇 년 뒤에 그곳이 한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면서 그 곳의 풀들을 모두 짧게 깎고 하얀 수녀원 세트를 지어 놓은 것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새 입장료를 받는 관광지로 변해 있었다. 그 기사를 봤을 때의 들었던 왠지 모를 실망감과 소쇄원에서 느꼈던 안타까움이 비슷한 것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나오며
답사 전부터 답사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어머니도 따라가고 싶다고 노래를 하셨었다. 답사를 마치고 가져온 답사자료집을 보고는 둘째 날 답사했던 절들은 다 가보고 싶다하시면서 지루한 답사자료집을 읽으시려고 노력하셨다. 물론 너무 어렵다면서 금방 그만 두셨지만 그만큼 이번 답사지는 일반인들에게도 매력 있게 다가올 수 있는 곳이었다. 항상 답사를 다녀오면 스스로 한국사학과에 온 것이 참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필자는 답사의 주 소재가 되는 전근대보다는 근현대에 더 관심이 있다. 하지만 답사를 다니면서 느끼는 마음의 여유와 늘어나는 학문에의 욕구는 감출 수 없는 답사의 장점이다. 학교를 다니는 모든 학기의 답사를 다 가려고 한다. 솔직히 수업 때문에 답사를 못가는 사람들을 작년부터 그랬지만 이해할 수 가 없었다. 수업이 전부가 아니고 수업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것들을 답사를 통해서 얻을 수 가 있는데 말이다. 지난 답사를 추억하고 다음 있을 답사를 기다리면서 답사기행문을 마친다.

키워드

감상문,   한국,   사학,   답사,   여수,   선암사,   망월동
  • 가격1,0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8.12.02
  • 저작시기2008.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0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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