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감상 및 논평

목차

1. 개요

2. 인물관계도

3. 주요 단락

4. 논평 : 일반 대중의 행복과 지식인의 고독

본문내용

는 생명보험 회사의 외교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족이나 연인으로부터 사랑을 얻거나 가지고 싶었던 물건이나 돈을 소유하는 등의 일상적인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식인인 구보는 그러한 행복을 거부한다. 구보는 청력과 시력에 이상을 가지고 있는 등 신체적으로 열등하지만 정신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골 신사가 노파와 물리적 간격을 두려고 했던 것처럼 구보는 다른 사람들과 정신적 간격을 두려고 노력한다. 가족으로부터 행복을 느끼는 젊은 내외를 업신여겨볼까도 하고, 전차 안에서 선을 봤던 여자에게 알은체를 해야 할지로 망설이는 자기가 스스로 괴이하고 우스워 요만한 일로 흥분할 수 있었던가 하고 스스로를 의심해보기도 한다. 구보는 가족이나 연인으로부터 얻는 사랑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구보는 남들만큼의 돈이나 물건에 대한 욕망도 없다. 구보는 양행비, 적어도 동경에 갈 수 있는 여비만 있으면 거의 완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보에게 대중의 행복은 세속적인 행복이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보다 우아하고 고상한 행복인 것이다.
하지만 구보가 다른 사람들과 정신적 간격을 둘수록 뒤따르는 것은 ‘고독’이다. 그래서 구보는 고독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과 같은 부류라고 생각되는 벗에게 의존한다. 전화를 걸어 “꼭 좀, 곧 좀, 오―”라고 간청을 하기도 하고 벗들의 편지를 정말 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결국 구보가 생활을 갖겠다고 결심을 하고 결혼 의식에 대한 변화를 일으킨 것은 지식인으로서 갖게 되는 고독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키워드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모더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