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연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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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하거나 또는 평소 연모하던 이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이, 거꾸로 연애를 촉구하는 기능을 하게 된 것은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가 하나의 상품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닐까? 또 연애는 그러한 “히트상품”을 소비하기 위해 필요한 항목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소비자의 주머니만 노리고 있는 소비사회 속에서 우리의 놀이문화에 대한 반성 없이 하는 연애는 개인이 찾은 자신의 권리를 사회의 시스템 속에 묻어버리고 결국은 주체성을 상실한 채 또 다른 시스템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두 번째로 논의할 것은 아직까지 가부장적 문화 안에서 연애를 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의 위치에 관한 문제이다.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주로 낸다’라든가 ‘남자가 대체로 프로포즈를 먼저 한다’ 등의 이야기들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연애의 모습일 것이다. 대학생들이 미팅이나 소개팅을 할 때에도 여성들은 대체로 자신보다 좋은 학교를 다니는 남성을 만나고 싶어 하고, 남성들은 자신보다 좋지 않은 학교를 다니는 여성을 소개받고 싶어 한단 얘기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한번이라도 미팅이나 소개팅을 주선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 때문에 고민해봤을 듯 하다. 또한 미팅이나 소개팅을 하면 여성들은 얌전하고 우아(?)하게 보이려고 애를 쓰고, 남성들은 멋진 남자, 위트 있는 사교적인 사람으로 비춰지려고 노력한다. 또 한 가지, 남성들은 미팅이나 소개팅의 비용에 대해서도 신경을 쓴다. 우리의 설문조사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남성에게는 여성의 외모를 우선시하고 여성들은 남성의 능력을 중시하는 현상도 양성의 차이점 중 하나이다. 성에 따른 스킨십의 허용정도에 있어서 여성들은 대부분 이성교제에서 허용될 수 있는 스킨십을 ‘키스’까지고 한정하고 있는데에 비해 남성들은 ‘섹스’까지 가능하다는 의견이 비교적 많이 나왔다.
연애라는 하나의 현상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어디서 온 것일까? 여성은 외모로 비춰지고 남성보다 못한 존재로 규정지어지며, 얌전하고 수동적인 것이 미덕이 되고, 남성들은 (경제적)능력이 있고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여성보다 높은 위치에서 여성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 걸까?
우리는 그 차이의 근원을 가부장적 사회제도에서 찾고자 한다. 전통적인 부권가족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의 일부일처제를 요구한다. 이 사회에서의 일부일처제는 여성을 묶어두기 위한 하나의 족쇄가 되고, 남성은 축첩제나 매매춘으로 비상구를 만든다. 그 속에서 여성은 끊임없이 순결과 정조를 강요당하고 한 남성의 소유가 된다. 결국 여성은 남성에게 경제적, 성적으로 종속당하며 한 가정의 생식수단으로서 머물게 되고 여성의 성적인 쾌락과 욕망은 철저히 외면당하거나 무시당한다. 이런 사회의 시스템을 유지시키기 위해 ‘열녀’가 생겨난다. 여성의 정숙함은 가정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남편과 그 가문을 지켜주고, 더 나아가 가문을 일으키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이런 보상으로 해서 여성의 순결과 정조의 가치는 올라가고 반대로 여성은 이런 사회적 인식에 구속당하게 된다. 한 가정을 지키고, 남편을 내조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하나의 성(性)으로서의 자신을 억제하는 것, 그것이 가부장제 하의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항목들이다.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사회는 아직 가부장적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고 있고 여성들은 어려서부터 순결과 정조를 학습당한다. 어릴 적엔 착하고 얌전한 아이가 될 것을 강요당하고 생리를 시작한 후에는 비밀을 갖게 된다. 생리는 함부로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비밀스러우면서도 불결한 이야기가 되고, 이것으로 여성은 처음으로 체험한 자신의 성을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중고등학생 때는 성교육과 함께 순결교육을 받고 자신의 성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존재로 남는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이제 모든 학습은 끝이 나고, 여성은 의식하고 있든지 의식하지 않든지 간에 사회가 원하는 성적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가부장적 사회는 계속된다.
물론 남성도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재단당하고 학습당한다. 남성은 씩씩하고 용감해야 하며, 살면서 세 번만 울어야 한다. (^^) 또한 남성은 가정을 지킬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갖춰야 하며,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사회의 이러한 성적 억압이 연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여성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꾸미고 가꾸면서 ‘남성’에게 보일 자신의 모습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리고 능력 있는,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남성을 꿈꾼다. 남성들은 온순하고 얌전한 여성을 바라고 능력 있는 남성으로 비춰지려 노력한다. 가부장적 사회의 성적 억압들을 해소하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그것은 여성만이 노력해서 해소되는 것이 아니며 남성들에게 무조건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일이다. 언제나 일상 속에서 잊지 않고 되새기며 자신의 성적 편견을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 그렇게 노력하면서 모두가 자신의 성적인 아이덴티티를 찾아갈 때, 우리가 성적 차이로만 인식하고 있던, 그래서 서로가 죽어도 이해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사회적으로 규정되어지지 않은, 진정한 개인의 연애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결론
지금까지 대학 개인 문화의 핵심에 있는 연애문화의 현 주소를 조명하고 그 속에 나타나는 가치들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현대 대학생들의 연애는 각 단계별로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되어 청춘을 풍요롭게 만들지만 사회의 물질중심주의, 기존 가부장적 전통과의 마찰 등으로 인한 문제점도 공존하였다.
사랑과 성은 인간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대학시절이야말로 여러 조건에서 연애를 경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대학생들은 이 시기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연애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성적 자아를 확립시켜, 졸업 후 사회에서의 남녀관계, 나아가 결혼 관계에서까지 유용할 수 있는 인식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생각해 봅시다
① 소비중심적인 연애문화의 대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② 개방된 성의식과 가부장적 전통은 어떤 형태로 공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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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08.12.24
  • 저작시기2005.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08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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