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시와 저항시 - 윤동주와 이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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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서론
* 이육사
1) 적극적인 저항의지
2) 방랑과 실향의식
3) 미래에 대한 기대

* 윤동주
1) 자아의 분열
2) 자아의 갈등
3) 자아의 합일

본문내용

그려진다. 즉, 시인은 고립의 자리에서 벗어나 시대와 현실의 소명에 순응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선뜻 발을 내밀지 못하는 자신의 내면 갈등을 시에서 그리고 있다.
고향에 돌아 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 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세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또 다른 고향」 -
이 시에서 백골과 아름다운 혼과 나와는 일체가 되어 있다. 고향에 돌아온 날 밤 자신의 방에 누운 하나의 백골을 본다. 윤동주는 이 백골을 인식하게 되면서 자신이 무화되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 때문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고 있는 실체가 막연해진다. 자신의 무화된 경지에서는 ‘나’와 ‘백골’과 ‘혼’의 상호 연계 관계를 상상하기 때문이다. 백골과 함께 누운 방도 우주와 통해있다. 무화의 세계에서라면 시공을 초월해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 시에선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에 방황하며 갈등이 표현되어있다. 여기서 고립의 거주공간인 방은 시대와 역사로 통하는 열린 공간이다. 그러나 역사와 민족을 향해 나아가는 자신의 태도가 아직 완전히 정립된 것이 아니기에 내부의 행동과 실천에 대한 망설임과 번민이 나타난다. 바로 자아의 분열 양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조 높은 개는 아마도 투철한 의식을 지닌 시인을 지시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잠들지 않고 어둠을 향해 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개가 짖는 소리로 결단성 없는 주저와 방황을 자극하고 더 놓은 지향점으로 찾아가길 결심한다. 자기 자신을 ‘어둠’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뼈아픈 자기 성찰의 결과를 그는 또 다른 고향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건청, 『한국현대시인연구』,(문학세계사, 1992). p.123~124. 참조
즉, 내면 갈등과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진지한 모색의 과정이 나타나 있다.
이처럼 윤동주의 시에서는 암울한 시대상에 힘껏 뛰어들지 못하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내적 갈등이 드러나 있다.
3) 자아의 합일
윤동주 시는 앞에서 살펴 본 것과 마찬가지로 자아 분열 →자아 갈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윤동주는 자신이 없고 우유부단한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운 역사의 욕된 유물로 인식하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정직하게 통찰해 보기 위해 참담한 노력을 기울이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그는 앞에서 보인 자아 분열의 양상을 훌륭히 극복하고 자아합일을 통하여 민족적 자각과 실천적 행동의 단계로 이행해 가는 정신의 한 고비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윤동주는 행동적 민족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민족시인의 대표적인 한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쉽게 쓰여진 시」-
이 시는 작가가 일본 유학 중이던 1942년에 써진 것으로 식민지 시대에 일본에 살면서 자신의 무력감과 회의감을 성찰하여 자기 위치와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 것이다.
밤비로 상징되는 어두운 일제치하에 육첩방 이라는 테두리 속에 갇힌 자신을 질책하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처지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자신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시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을 ‘시인이란 슬픈 천명’으로 표현함으로써 무력감을 실감케 한다.
내성(內省)을 출발점으로 자신을 끝없이 성찰해보며 준엄한 자기비판을 통해 도덕적 염결성(廉潔性)을 갖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화자는 어둠을 조금씩 몰아내면서 마음속에 조국 광복을 기린다. 음울한 현실적 상황에도 체념하지 않고 자신과도 하나의 자신을 위안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내일을 기대하는 것이다. 박명용, 『한국 현대시 해석과 감상』, (글벗사, 1991). p329.
이때 서로 악수하는 손은 현실 속에 갇혀있는 자아와 반성적으로 응시하는 자아의 합일로 비장한 결의를 엿볼 수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 전문 -
이 시는 윤동주 시인의 전 생애에 걸쳐서 철저하게 양심 앞에 정직하고자 했던 한 젊은이의 내부적 번민과 의지를 보여 준다. 앞의 두 행에서 시인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는 그의 소망을 말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결백한 삶을 추구하는 화자는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은 자신의 모습에 대한 죄의식과 부끄러움을 느끼며 사소한 것에서조차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화자는 반성적 태도로 그치지 않는다. 밤하늘의 맑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걷겠다는 담담한 결의는, 자칫 무모한 번민에 그칠 수도 있는 양심적 자각을 성숙한 삶의 의지로 거두어들인다. 그것은 극히 담담하면서도 의연한 결의와 태도를 느끼게 한다.
쉽게 쓰여진 시와 마찬가지로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라는 시구로 반성적 태도를 넘어선 극복과 초월을 한 신념과 결의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목차
* 서론
* 이육사
1) 적극적인 저항의지
2) 방랑과 실향의식
3) 미래에 대한 기대
* 윤동주
1) 자아의 분열
2) 자아의 갈등
3) 자아의 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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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2.30
  • 저작시기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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