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학관의 역사적 변모와 그 의미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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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북한 사전에서의 문학 규정

3. 북한문학의 발전과정
1) 제 1기 - 새 제도의 성립 ; 민주 건설기 (1945~1950)
2) 제 2기 - 시련의 경험 ; 조국해방전쟁기(1950~1953)
3) 제 3기 - 사회주의를 향하여 ; 전후복구와 사회주의 건설기(1953~1958)
4) 제 4기 - 천리마와 같이 달리자 ; 천리마 대고조기(1958-1967)
5) 제 5기 - ‘한 몸’의 시대, 변화의 전기 ; 주체시대(1967~ )

4. 북한 문학사의 각 시기에 나온 문학개론. 문예이론서의 문학 규정

5. 북한 문학관의 역사적 변모와 그 의미

6. 결 론

본문내용

인 인간으로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문학의 본질과 기능이 철저히 개인 숭배와 봉건적 정서의 수단에 한정되고 있다는 판단까지 하게 된다.
한편, 북한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문학이론체계에서 문학의 본질적 속성으로 규정하고 있는 당파성.계급성.인민성' 범주가 문학개론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면 변모의 추이를 알 수 있다. 1961년판에서는 사회적 기능', 1970년판에는 사회계급적 성격', 1975년판에는 문예의 본성과 특질'에 속해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범주가 처음에는 문학 일반의 기능'으로 인식되었다가 나중에는 사회주의문예의 본성'으로 인식되는 변모를 보인다. 문학의 여러 기능 중 사회적 기능, 사회혁명적 기능이 아예 본질의 차원으로 굳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이는 그러한 대중 교육과 사회 개조의 측면이 갈수록 강화되었다는 의미가 있는 반면, 개인적 정서 함양이나 심리적 쾌락 등 부르조아 문예학에서 흔히 말하는 문학의 다양한 본질과 기능 논의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오늘날 북한의 문학관을 통찰해볼 때,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인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실제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긍정적 인물들을 '어버이 수령과 어머니 당'에 충성과 효성을 바치는 충신과 효자'로 그리는 것이 90년대 북한 문학이 내세우는 전형적 인물성격론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이는, 과거 그들이 비판했던 중세 귀족계급 양반 통치배'의 봉건적 도덕 윤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자주성이 그 본질적 성격이라는 인민이 왕정시대의 신민(臣民) 내지는 종교적 구세주의 피구원자(被救援者)의 차원으로 몰린 것이다. 중앙집권적 관료사회의 온갖 한계를 모두 가려버리는 전근대적 발상이야말로 북한 문학의 앞날을 비관하게 하는 근거라 아니할 수 없다.
) 이에 대해서는 졸고, 「김정일 시대의 '주체문학론' 비판」 『북한연구』 18호, 1994년 겨울호(대륙연구소, 1994.12) ; 「북한 문예이론의 역사적 변모와 김정일의 「주체문학론」」 『북한문화연구』 제 2집(한국문화정책개발원, 1995.4) 참조.
북한 문예이론 내지 문학의 실상이 왜 이렇게 경직되었을까? 북한 내재적인 시각에서 볼 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정치의 절박한 위기, 즉,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정치적 경제적 사정 악화에 따른 체제 붕괴 위기가 있다고 생각할 수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주관주의적 태도로써 과연 얼마나 문학을 통한 인간성 실현을 이루어낼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6. 결 론
이 글에서는 북한의 각종 사전과 문학개론.문예이론서에서 '문학이란 무엇인가'하는 문제가 어떻게 규정되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북한의 문학관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인식틀이 역사적으로 바뀌어오면서 '인민의 자주성 중심의 주체문학'이라는 독특한 규정으로 귀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전과 개론류의 문학 규정은, 1967년 주체사상의 유일체계화 확립을 앞뒤로 해서 문학'일반 중심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문예관에서 사회주의 문학예술' 중심의 주체문예관으로 바뀐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문학'에서 문학예술'로, 문학 일반'에서 사회주의' 문학으로 대상이 바뀌어 이전의 범주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새로운 인식틀을 요구하게 된다.
1967년 이전에는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인간의 사상 감정을 형상적으로 반영한다는 식으로 규정되어, 남한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주체사상이 유일지도체계로 자리잡은 1970년대 이후에 나온 각종 사전, 문학개론.문예이론서에는 문학이 인간을 공산주의자로 개조하는 수단으로 규정되었다. 일반적인 문학 자체보다는 사회주의리얼리즘문학이나 주체문학예술이 유일한 존재, 최고의 가치개념이 되었다. 그 내용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에 기여해야 한다는 식의 실천적.정치적 구호로 규정되었다. 다만 1980년대 중반에는 주체사상의 이념적 경직성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사회적.지적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 문학이 '산 인간을 그리는 인간학'이라는 식으로 다앙화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유연한 문학관 덕분에 한동안 외면되었던 문학의 언어기법적 측면과 심리 묘사적 측면이 중시될 수 있었다.
1990년대 김정일의 주체문학론 이론체계에서는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주체의 문예관'을 내세워 인민의 자주성을 확대해가는 방향으로 문학의 본질과 기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주체문학론 체계 전체를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인민의 자주성 이전에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을 다해야 한다는 '수령론'과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더욱 강하게 문학관을 지배하고 있다는 판단을 배제할 수 없다. 개인 숭배가 봉건왕조적.종교적 차원까지 이르러 문학의 본질과 기능을 이념적 경직화의 수단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 규정을 통해 볼 때 남북한 문학관의 공통점은 전혀 없고 영원히 평행선만 긋게 될 것인가? 그렇지만은 않다. 일단, 문학이 언어예술이라는 점에서, 문학의 고유한 본질이나 어원, 개념 규정 차원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문제는 문학의 기능을 규정하는 차이점이다. 남한의 사전.개론류에 나오는 문학의 규정은 개인적 차원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쾌락기능부터 교훈기능까지 다양하고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다. 그에 반해, 북한에서 문학의 기능은, 사회적 차원 내지 사회 개조. 의식 개조의 차원으로 일관성있게 구심력이 작용하고 있다.
이제 남는 문제는 이질화된 남북한 문학관을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의 모색이다. 한편으로는 문학이론체계의 다른 항목들에 대한 세부적 논의가 필요하고, 이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하는 미학적 논의의 과제를 안게 된다는 뜻이다. 남북한 문학이론의 비교와 통합방안 연구를 통한 통일 이후의 정서적 문화적 통합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 과제는 계속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남북한의 문학관, 문학사관 등 문예이론체계 전반의 이질화현상을 극복하여 통일문학사론의 구체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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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2.04
  • 저작시기2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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