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글쓰기 방식과 미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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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지원의 글쓰기 방식과 미의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상기(象記)
(1) 인식과 오류
(2) 조응과 흥 구조
(3) 묘사와 대화
(4) <상기>를 통해 본 중층성과 상동성의 미학에 대한 마무리

2. 염재기
(1) 계우에 대한 연암의 시각
(2) 송욱에 대한 연암의 시각
(3) <염재기>와 주제
(4) 대조와 역설의 글쓰기 방법에 나타난 미학
(5) 연암의 글쓰기 방법과 미학에 대한 마무리

3. 선귤당기
(1) 부정과 함축
(2) 부정과 반복
(3) <선귤당기>를 통해 본 부정의 미학에 대한 마무리

4. 백이론상
(1) 변화와 반전, (2) 착락과 시점의 전이
(3) 허실과 복선
(4) <백이론상>을 통해 본 변화와 반전의 미학의 마무리

본문내용

그러나 이 글이 보여주는 백이와 무왕의 관계는 이와 다르다. 그것은 백이와 무왕을 동일한 가치관을 가진 존재로 파악한 것도 그렇지만,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이 글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백이는 ‘(혁명을) 반대해TWl만 (무왕 혁명은 인정했으므로) 은거했고’, 무왕은 ‘(혁명에) 성공했으므로 (오히려 백이를) 내버려두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보면 글의 내용이나 인식의 논리가 모두 반전의 특징을 지닌 셈이다.
논설문에서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하여 의론을 전개한 글은 대략 비슷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재가 같으면 해석이 달라야 하고, 동일한 결론이라면 그것에 접근하는 논리가 새로워야 하고, 논리가 같다면 그 결론이 새로워야 한다. 이런 점에서 <백이론상>의 내용과 인식의 전복에서 보여준 독창성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
(2) 착락(錯落)과 시점의 전이
변화의 가락은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난다. 가장 먼저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제3대단락과 제4대단락의 형식상 불일치이다. 단락의 구성을 살펴보면 제3,4대단락의 구성이 서로 다르다. 전체 내용을 행적 내용(가), 그 의미(나), 그것에 대한 논증(다)으로 구분하면 제3대단락은 ‘나’부분을 ‘다’부분과 묶었으나 제4대단락은 ‘나’부분을 ‘가’부분에 붙였다. 뿐만 아니라 제3대단락은 ‘가’부분이 짧고 ‘나’와‘다’부분이 매우 긴데 비하여, 제4대단락은 ‘가’와 ‘나’부분이 짧고 ‘다’부분이 매우 길다.
이와 같은 구성상의 불일치나 서술 분량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닌 듯하지만 읽는 사람에게는 혼란을 일으킨다. 제4대단락을 보자.
4-1) 무왕은 기자가 묶인 것을 풀어주고, 비간의 묘를 봉분하고 상용의 마을에 예를 표하였으나 오직 백이에게만은 아무런 뜻을 표하지 않았다(不致意).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아아! 그가 살았을 때는 문왕이 그랬듯이 예로써 대우하고, 그가 떠날 때는 기자에게 했듯이 신하로 삼지 않고, 상용에게 했듯이 의롭게 여기어 그 마을을 표창하고, 죽었을 때는 비간처럼 봉해주어도 좋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탕 임금과 백이와 무왕은 도가 같으니, 이는 그들이 천하와 후세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연암은 무왕 행적 내용과 그 의미만을 서술했다. 제3대단락에서는 행적의 의미와 그 논증 부분을 함께 묶음으로써 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건만, 여기에서는 행적과 그의 의미를 한 단락으로 묶고 그 논증은 뒤로 돌렸다. 이런 구성은 행적의 의미를 해석한 내용이 제3대단락의 주장과 반대된다는 점에서 순간적으로 혼란을 느끼게 한다.
내용의 반전이나 단락 구성의 불일치뿐 아니라 독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시점의 전이다. 이 글의 중심은 백이다. 그런데 실제로 서술의 중심은 무왕에게 있다. 물론 백이 행적에 대한 서술이 양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시점에 관하여 말하자면 백이는 종적인 위치에 있을 뿐 중심에 있는 것은 무왕이다.
시점의 전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상식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눈을 가져야 하는데, 새로운 눈이란 곧 시점의 전이를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점의 전이가 곧 이 글이 백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지니고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된 형식일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연암이 내용과 인식의 반전을 형식적인 요소인 시점의 전이와 의도적으로 결합시켰다는 뜻이 된다. 이런 분석은 이 글에서 인식 논리와 주제, 형식적 요소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곧 이것들의 결합은 매우 의도적인 선택이요 수준 높은 고려의 결과라는 것을 의미한다.
(3) 허실과 복선
<백이론상>을 보면 굳이 언급되지 않아도 될 듯한 단락이 있다. 제2대단락이 그것이다.
2) 논하노니, 백이가 무왕을 간했다는 것은 경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는 제나라 동쪽 시골 사람의 말이건만 사마천이 취하여 역사로 삼았으니, 이는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비록 그렇지만 이 글을 믿는다면 아마도 따질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연암은 백이가 무왕에게 간한 행적이 경전에 나오지 않아서 신빙성은 적지만 그것을 신뢰한다는 전제에서 논의를 전개하겠다고 했다. 언뜻 생각하면 굳이 이런 언급을 할 필요가 없을 듯한데 구태여 이런 언급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일종의 복선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글은 무왕의 모순을 드러내거나 무왕이 천하와 후세를 염려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탕왕의 고사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 내용은 사실 연암이 추정한 것일 뿐 어느 전적에서도 확인 되지 않는다. 가공의 것을 마치 있는 것처럼 전제한 것일 뿐이다.
더욱이 이 글의 주제는 상식을 뒤집은 내용이다. 상식과 반하는 주장은 근거가 확실해도 신뢰성을 의심받기 마련인데, 그 근거가 추론에 기반한 것이라면 아무리 훌륭한 결론이라도 그것에 대한 신빙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연암은 자신의 주장이 허(없는 것)를 실(있는 것)로 삼은 것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므로 이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선으로 백이 행적의 신뢰성을 거론한 것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불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야될 것이다.
(4) <백이론상>을 통해 본 변화와 반전의 미학의 마무리
이 글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비유다. 그 비유의 의미는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의미는 어떤 경우이든지 추론으로만 가능할 것이다. 또한 복선과 호응의 문제는 위에 언급된 것보다도 여러 부분에서 발견된다. 사실과 허구가 함께 섞여 있고, 곡진한 묘사와 과감한 생략이 공존한다. 백이를 논하는가 하면 무왕을 논하고 무왕을 따지는가 하면 백이를 거론한다. 진곡하게 설득하다가 갑자기 반전을 꾀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 글을 분석하는 것은 당대 현실에 대한 연암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연암집>, 박지원, 민족문화추진회, 2004
<연암 박지원 산문집>, 박지원, 한양출판, 1994
<연암 qrkwldnjs의 논리적 사유방법과 비판>, 심경호, 대동한문학회, 2000
  • 가격1,5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9.02.04
  • 저작시기200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7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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