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장용학 작가 연구

소개글

현대소설 장용학 작가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장용학 생애와 작품
1) 연보
2) 작가의 작품과 생애의 함수관계
2. 장용학의 작품론
1) 근대에 대한 역사적 상징 - <지동설>
2) < 요한시집>
(1) 구조적 특징 들여다보기
(2) 실존주의적 관점으로 들여다보기
(3) 실제적 구속과 관념적인 자유의 공간
(4) 모더니티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기 - 존재구원의 문제
3) <비인탄생(非人誕生)>과 <역성서설(易姓序說)>
4) 알레고리적 공간 그리고 근친상간의 의미 -<원형의 전설>
5) 자전적 고백 - <상립신화>
6) 세계의 부조리를 보여주다 - <일부변경선근처>
7) 유신체제에 대한 비판 - <빙하기행>
3. 장용학의 작품세계
1) 선행연구의 정리, 검토
2) 신세대 작가, 장용학 vs. 구세대 작가, 김동리
3) 장용학의 알레고리, 관념성, 그리고 실존주의
4) 장용학 소설에 나타난 appellation 고찰
5) 장용학 소설에 나타난 인물분석
6) 장용학의 「요한 詩集」과 사르트르의 「구토」

Ⅲ. 결론

본문내용

. 1955년 장용학은 <현대문학>지의 7월호에 단편소설「요한 詩集」을 발표하고 난 후 “「요한 詩集」은 우연한 기회에 「구토」를 읽고 그 영향 하에서 창작되어진 소설”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실존주의의 아버지인 사르트르와의 상관관계를 고찰하면서 장용학이 받아들인 실존주의는 문학작품에 어떤 형태로 투영됐으며 그에 따른 의의와 변모양상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1) 이질성
① 죽음
「구토」에서의 주인공 로깡텡에게는 자살의 가능성이 배제되어 있다. 그것은 사르트르에게는 죽음에 대한 집념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낳고 죽고 하는 문제는 사르트르의 문학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사르트르는 현재의 인간의 삶, 죽음직전까지의 인간의 생만을 문제 삼고 있다.
② 인물
「요한 詩集」에 등장하는 누혜는 부차적 인물로서 주동인물인 동호가 변신하고 전화하는데 직접적으로 가담하여, 주동인물의 변화를 위해서 죽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그러나 「구토」의 부차적 인물인 롤르봉은 주동인물인 르깡텡의 생활의 활력소이며 존재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주동인물은 부동인물의 존재나 죽음이 그의 선택에 달려있는 능동적인 인간형이라고 할 수 있다.
③ 실존
「요한 詩集」이 사르트르의 실존의 개념과 약간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르트르적 실존주의와 기독교적 자기 구원의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④ 구원
「요한 詩集」- 죽음을 통한 구원의 시도, 내세
「구토」- 문학이나 음악을 통한 구원, 현세
사르트르의 구원의 모색은 현재의 현실로 귀착된다. 인간은 자의에 의해 모든 행위를 결정해야만 하며, 자신의 손에 운명이 달려 있으며, 오직 자신만이 책임을 짊어져야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세계 안의 그 무엇과도 대치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
2) 동질성
① 신(神)
사르트르에게서 실존을 배웠고, 알레고리는 카프카를 닮았다. 니체와 도스토예프스키 사상의 사생아며 정통적 문학의 배반자다 임헌영, 「장용학론」, 『현대문학』, 1966. 3., p 307.
라는 평가를 받은 것처럼 장용학에게는 신(神)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르트르에게도 신(神)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神)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신(神)이다. 그런데 인간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내고 있다.
② 존재
사르트르와 같이 장용학도 존재는 하나의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③ 의식의 흐름에 의한 자동기술법
초현실주의자들은 자동기술법을 통해 말을 해방시켰다. 그것은 말의 자유가 인간의 자유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합리적 논리나 의사소통의 도구라는 차원에서 말이 갇혀있을 때 인간의 정신은 자유롭지 못하다. 「요한 詩集」이나 「구토」는 어떠한 매개체의 의해 상황들과 연결되어 나타나는 내용들이 아니다. 오히려 서술자 ‘나’의 자유연상으로 이어지는 관념들이 대부분으로 의식의 흐름기법을 소설 형식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④ 일기와 유서
「구토」가 일기형식으로 되어 있음은 일기 자체가 주는 개인적인 존재에 대한 성찰이며, 이러한 면에서 유서도 같은 성향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요한 詩集」은 우화형식을 빌려 쓴 또 다른 일기와 누혜의 유서가 전 소설을 지배하고 있다. 일기가 ‘살아있음’에 대한 성찰로서 존재의 고백이다. 그런 면에서 소설을 이끌어가는 형식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Ⅲ. 결론
한국 근대 소설사의 흐름 속에서 장용학의 소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매우 독특하다. 그 독특함은 물론 일차적으로 위에서 살펴봤듯이 그의 소설들이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차원의 이질적인 요소들에서 기인한다. 상징적인 명명의 기법이라든지 비소설적이라 해도 좋을 난삽하고 사변적인 문체, 근친상간이나 식인육과 같은 파격적은 소재 환상적인 묘사와 구성 등, 그의 소설에 나타나는 제반 특성들은 전통적인 소설의 문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이런 이유로 그는 동시대의 평자들에게 극히 상반되는 평가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더러는 뿌리 없는 것, 소설도 아닌 것이라는 극단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평자들이 보여준 관심의 정도에 비하면 그의 소설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아직 충분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장용학을 포함한 1950년대 이후의 전후 문학 일반이 학문적인 관심과 사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기에는 아직 충분한 역사적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그 일차적인 이유로 보인다.
우리는 수많은 논문들을 다각면으로 고찰해보려고 시도했다. 방대한 양을 이 몇 페이지로 압축한다는 것은 장용학의 한 생애를 저 연보에 압축해서 나타내는 것 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었고 더구나 햇병아리 같은 우리들이 수많은 논문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고찰한다는 것은 힘들었다. 그러나 장용학을 알아가는 과정은 우리 조원 모두에게 의미 있는 꽃이 아니었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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