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황후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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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감독은 황제가 어떠한 이유로 황제가 되었고 왜 전처를 버리게 되었는지 왜 9월 9일 중양절을 복수의 날로 삼았는지 왜 황제가 황후를 독살하려고 하는지 모든 이유를 알 수 없는 복선으로 깔아놓는다. 이후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한 번에 모든 비밀을 밝히는데 이는 오히려 공감이나 이해를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전체 영화의 재미마저 반감시켰다. 감독은 스케일과 영상미에 너무 치중했던 것 같다.
사치스럽고 호화롭기 짝이 없는 자신들의 소유물과는 달리 그 안의 주인공들은 애처로울 정도로 비인간적인 삶을 살아간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곪아가고 있던 당시 궁정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장예모 감독의 영화 제작 의도이다. 감독은 그들의 비극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외양의 화려함을 더욱 강조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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