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그림자

소개글

우리 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그림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제1장 마음의 세계와 그림자
1) 마음의 세계
(1) 아는 마음과 모르는 마음
(2) 무의식의 발견
(3) 프로이트와 융의 무의식관
(4) 마음의 구조와 기능
2) 마음의 세계에서 차지하는 그림자의 자리
(1) 원시인에게 살아있는 그림자
(2) 그림자의 주술
(3) 미묘체로서의 그림자
(4) 그림자 없는 존재
(5) 생명의 정수로서의 그림자
(6) 한자어권(한·중·일)의 그림자 용법
3) 그림자의 분석심리학적 개념
(1) 그림자의 정의
(2) 그림자에 대한 인식
(3) 상대악 또는 절대악으로서의 그림자

제3장 그림자의 투사현상
―그림자는 어디서 어떻게 볼 수 있는가
1) 그림자의 투사현상
(1) 그림자의 이미지
(2) 투사현상의 특징
(3) 그림자의 투사와 '거룩한 분노'
(4)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그림자의 문제
① 열등기능과 그림자의 문제
② 내향형과 외향형의 관계
(5) 정치적·시대적 사건 속의 그림자상
2) 꿈에 나타난 그림자의 현상
(1) 융의 꿈의 사례 중에서
(2) 그림자 없는 사람, 그림자 없는 가정
(3) 우월기능을 가진 그림자와 그 정신증상

제4장 분석과 그림자의 인식과정
1) 그림자 인식의 어려움
2) 그림자의 의식화 과정

제5장 그림자의 문화적 대응양식
1) 민속문화 속의 그림자와 그 표현
(1) 무속에서 본 그림자의 상징과 그 처리
① 정과 부정, 삶과 죽음
② 치유의 신과 그 그림자
③ 무속과 그림자 풀이
④ 유교문화의 그림자로서의 무속
2) 옛날 이야기 속의 그림자상과 그 문제의 해결
(1) 흥부와 놀부 등 선악의 짝에 관한 이야기
(2) 우리 민담에서의 악의 처리법
3) 그림자와 종교사상
(1) 기독교와 그림자의 문제
(2) 동양종교와 그림자의 문제

-참고문헌

본문내용

화적 상징세계에 관해서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유교도 악을 높이 받들고 유교의식에도 음악과 춤이 있지만 그것은 절도 있는 이성미의 테두리 안에 있고 엑스타제의 격렬한 표현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속은 유교의 그림자 역할을 해왔고 유교문화의 통제 아래 눌려 있는 인간들이 세속적 욕구를 표현하는 배출구의 역할을 해온 것이다. 무속은 반드시 유교의 그림자에 머문 것이 아니다. 모든 합리주의적 문화에서 무속은 백안시되고 배척되었다.
2) 옛날 이야기 속의 그림자상과 그 문제의 해결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그림자문제에 대하여 융학파 민담해석의 대가인 폰 프란츠가 여려 가지 민담을 예로 하여 면밀한 해석을 내린 일이 있다. 옛날 이야기는 인간 심성의 원초적 경향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그림자문제만을 주로 다루는 이야기만 흔하지 않다. 그림자가 나오면 아니마, 아니무스, 자기원형상이 이와 읽혀서 출현하게 된다. 더욱이 우리가 악이라 부르는 그림자원형이 출현하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정신이 전체성과의 관련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1) 흥부와 놀부 등 선악의 짝에 관한 이야기
흥부와 놀부, 콩쥐와 팥쥐, 착한 노인과 나쁜 노인 등 선은 끝까지 선하고 악은 끝까지 악하여 선을 괴롭힌다. 그리고 결국은 초월적인 힘에 의하여 악은 파멸하고 응징되며 선은 크게 보상을 받는다. 권선징악(勸善懲惡)을 목적으로 하는 이야기라 그 결말은 간단하다.
이러한 유형의 이야기들은 악의 영악함을 매우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놀부의 끝없는 횡포, 팥쥐와 의붓어머니의 끝없는 심술, 욕심 많은 노인의 탐욕 등이 크게 부각됨으로써 선의 아름다움이 지극히 돋보이게 된다. 이야기의 독자들은 선을 동정하고 성원을 보낸다. 천신만고 끝에 선이 악을 물리쳤을 때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안심하고 만족해한다. 통속극의 보편적인 맥락과 같다.
그러나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야기 속 '악'의 주인공은 우리가 보아온 그림자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심술, 욕심, 오만은 착하고 겸손하고 예의 바른 선의 그림자이다. 그것이 제압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인가? 분석심리학적인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그림자가 의식의 내용으로 동화되지 않고 다만 제3자에 의한 억제가 성공했을 따름이기 때문이다.
(2) 우리 민담에서의 악의 처리법
우리 나라 옛날 이야기에서 제시한 악에 대처하는 가장 특징적인 자세는 소박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표현이다. 그것이 절망이든 공포든 꾸밈없이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이 도처에서 강조되어 있다. 또한 동물을 돕는 것이 악을 물리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마련한다는 점은 한국 옛 이야기에도 공통된 사실이다.
3) 그림자와 종교사상
모든 고등 종교는 궁극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융은 각 고등종교가 최고의 것으로 지향하는 상징들, 도, 그리스도, 불성 속에서 자기원형의 상징을 발견하였다. 종교는 결코 프로이트가 본 것처럼 본질적으로 소아의 강박신경증 같은 것, 마르크스가 주장한 아편과 같은 것이 아니고 종교적 인류로서의 인간의 마음의 근원에서 생겨난 것이며 의식으로 하여금 자아를 넘는 커다란 신화적 원형층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여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기실현에 기여한다고 융은 보았다. 고등종교의 종파는 성서나 성전의 가르침처럼 자기 마음 속의 그림자를 보지 안고 도처에 그림자를 투사해 놓고 밖에 있는 그림자를 쳐부순다고 광분하기도 한다. 융이 가장 깊이, 가장 흔히 언급한 종교는 역시 기독교였다. 그림자문제를 고등종교는 어떻게 보아왔던가, 융의 말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기로 하자.
(1) 기독교와 그림자의 문제
성서에는 형제로 되어 있는 부분을 마음 속에 있는 형제, 즉 그림자, 즉 자기자신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 융은 이러한 문제성은 외전에 있는 그리스도의 말, "네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네가 알면 너는 구원받으리라. 그러나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면 저주받을지어다"와 가까운 생각이라 하였다. 우리는 다만 마귀가 구약성서 [욥기]에서는 신의 아들 가운데 하나일 뿐 아니라 심지어 야훼의 신임자였으며 [요한계시록]에 예수의 그림자로 볼 수 있는 상이 있으나 사탄의 창조자인 반기독과 같은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는 융의 주장을 확인할 뿐이다. 그림자는 비천한 지옥에 빠졌다. 그곳에서 그는 마귀의 할머니로서 거의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있다. 감정가치의 발전 덕분에 밝고 선한 신성이 끝없이 고양되었다. 그러나 마귀로 묘사된 어둠은 인간에 국한되어 존재하게 되었다. 이런 특이한 발전의 원인은 기독교가 마니교의 이원주의에 너무도 놀라서 유일신교를 온힘을 다하여 지키려 했기 때문이다.
(2) 동양종교와 그림자의 문제
우리는 우리의 개인적인 무의식의 추악함에 대해 끝없이 깊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유럽인들은 그래서 스스로 했어야 했던 일을 하지 않고 차라리 다른 사람더러 하라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전체의 개선은 개인으로부터, 아니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병적이라고 생각한다. 윤리적 딜레마가 우리를 우리의 그림자로부터 분리한다. 인도의 정신은 자연에서 자란다. 우리의 정신은 자연에 항거하고 있다. 요가는 어둠의 세계를 충분히 알고 있으며 이미 그 문제를 해결한 전제 아래서 수행이 진행된다. 그러나 서구인은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악의 문제를 먼저 해명해야 한다고 융은 주장한다. 그 해명은 물론 지적인 유희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이 마지막 한푼까지 지불하여 남김없이 체험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요가의 경전은 개인적인 환상의 그림자 세계 즉 개인적 무의식을 통과함을 전제로 하고 서구인에게 낯설고 상징적인 형상을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8각의 기하학적 상인데 한가운데 연꽃에 붓다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것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해탈의 만달라, 빛의 마법적 원의 단일성이며 이러한 내용은 분석심리학에서 집단적 무의식의 중심인 자기 원형에서 발견한 것과 일치한다.
-참고문헌
이부영,《우리 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그림자》(한길사, 2001)

키워드

융,   그림자,   프로이트,   철학,   의식과무의식,   페르조나,   아니마,   아니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