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기이』 중 [최생우진기] 분석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최생우진기> 줄거리
2. <최생우진기> 분석
(1) 여정
(2) 탐색
(3) 극복
(4) 기쁨
(5) 귀환
(6) 성찰

Ⅲ. 결론

본문내용

<최생우진기>는 『기재기이』의 다른 세 편의 작품에 비해 가장 연구되지 않은 작품이면서 가장 긴 작품이기도 하다. 본고에서는 <최생우진기>를 여섯 가지 주제로 분석하여 고전문학의 주제가 어느 부분에서 드러나는지 알아보았다.
호탕하고 기개가 높아 영리를 우습게 아는 성격을 가졌고 좋은 경치를 찾아 구경 다니기를 좋아하는 최생이 인간 세계와 다른 흥미로운 곳에 관심을 가지고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고, 실제로 가보지 못한 용추동에 관심을 가지고 증공과 함께 ‘낯선 세계로의 여정’을 떠나는 모습을 작품에서 볼 수 있었다. 최생이 용추동에 떠난 이유를, 액자식 소설인 <최생우진기>의 특성상 액자 속 이야기의 중반 즈음에 나오는 최생의 용궁회진시를 통하여 보았는데, 여기서 최생은 소명을 탐색하기 위해 용추동으로 떠났다기보다는 자신의 이상향을 향해 떠났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갑자기 용추동에 떨어진 최생은 피곤과 싸우며 알 수 없는 길을 걸어 용궁에 다다르는데, 자신을 해칠지도 모르는 무서운 문지기들 을 만나도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이 때 다른 고전소설이나 영웅소설과는 구별되는, 조력자에 의한 시련 극복이 아닌 최생 자신의 임기응변에 의한 시련 극복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 여행의 끝에 용왕의 잔치에 초대된 최생은 선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한 잔치의 끝에 이상향에서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되는데, 이 부분이 최생의 여정의 보상이고 기쁨이라고 보았다. 그 후 최생이 학을 타고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오면서 익숙한 세계로의 귀환이 이루어진다. 작품 말미에 최생이 입산하여 약초를 캐고 살았는데 나중에 어찌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던 부분을 보며 최생이 이상향에 다녀와 원래 비판적이었던 인간 세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성찰에 이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최생우진기>는 고전문학의 여섯 가지 주제가 모두 긍정적인 방면으로 나타난다거나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최생의 신이한 체험(이상향 여행)을 통해, 또한 액자식 구성이라는 소설의 구조를 통해 고전문학의 주제를 드러낸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자 신광한의 의식이 『기재기이』에 담겨 있을 터인데 본고에서는 고전문학의 여섯 가지 주제에 중점을 두어 작품을 분석하여 작자의 의식과 작품의 상관성에 크게 주목하지 못했기에 작자의 생애와 사상을 분석하여 『기재기이』와 <최생우진기>를 살펴본다면 지금의 논의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재기이』의 나머지 세 편이 <최생우진기>와 다른 면을 많이 보이는데, 그 역시 작품을 주제별로 분석하여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하여 작품의 특징을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참고 문헌 *
유정일,「『기재기이』의 전기소설적 특성에 관한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02
문범두,「<최생우진기>의 구조와 의미」, 한국어문학회 어문학 통권 제72호 pp. 121~144, 2001. 2
신태수,「『기재기이』의 환상성과 교환 가능성의 수용 방향」, 고소설연구 제 17집 pp. 133~16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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