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권력(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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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푸코의 역사인식

2. 푸코의 인간과학

3. 푸코의 지식론

4. 푸코의 자아론
푸코의 방법론
권력과 지식
성의 역사; 신체의 정치학

6. 푸코의 기획

7. 기타
「광기의 감금 시작」
「권력의 형성」

본문내용

되고, 권력의 질서 안에 편입되어 정상화(normalization)된다.
규율은 신체에 작용한다. 규율을 개인을 권력이 작용하는 대상으로서뿐만 아니라 권력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간주하는 권력의 테크놀로지이다. 이 때 개인들은 권력의 대리인일 뿐 그 주체가 아니고 권력의 산물 또는 효과일 뿐이다.
푸코는 이러한 권력의 매커니즘이 하나의 높은 중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보다 낮은 지점과 주변부로부터 지역적이고 국부적인 형식으로 광범하게 형성되어 모세혈관처럼 사회에 퍼져 있다고 보았다.
푸코는 이러한 규율적 권력이 작용하는 다양한 장치를 지적했다. 먼저 권력은 개인들을 감시한다. 이를 위해 개인들은 권력이 잘 감시할 수 있도록 배치된다. 그는 이것을 위계질서적 관찰이라고 했다. 이것은 일정한 위계질서 아래 감시를 통해 생산과 통제를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 개인들을 감시 가능한 공간에 묶어두고, 그들을 잘 볼 수 있게 만든다. 이를테면 학교의 교실은 교사가 학생들을 모두 잘 관찰할 수 있도록 배치된다. 교단에 있는 교사는 학생 하나하나를 잘 볼 수 있다. 이처럼 권력의 감시하는 ‘눈’은 아무것도 놓치지 안흔다. 이 모델은 군대를 비롯해 대규모 작업장이나 공장, 감옥, 학교, 노동자 기숙사 등에서 감시를 통해 통제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그러한 공간적 구조를 통해 질서를 만든다.
이렇게 감시하는 권력은 ‘다양하고 자립적이며 익명의 권력’으로 조립된 그물망이다. 이 권력은 피라밋 형태의 조직의 상부나 특정한 중심,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떠한 그늘진 곳도 남겨두지 않는다. 그리고 폭력에 호소하지 않고 계산된 시선의 끊임없는 작용으로 기능한다. 그런데 이것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 것은 정상과 일탈을 구분하는 기준을 마련하여 일탈을 규제한다. 공장, 학교, 군대 등에서 미시적 형벌제도는 다양한 일탈을 처벌한다. 즉 예를 들어 시간에 관한 일탈(지각, 결석, 업무중단), 행위에 관한 일탈(부주의, 태만), 태도에 관한 일탈(무례, 반항), 언어에 관한 일탈(수다, 건방짐), 신체에 관한 일탈(버릇없는 자세, 적절치 않은 동작, 불결함), 성에 관한 일탈(불순, 음탕) 등을 처벌한다. 그래서 일상행위의 가장 미세한 측면까지 문제삼는다. 이러한 정상적인 질서에 적응하지 않거나 반항하는 자들은 규율의 감시, 처벌, 교정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유의할 것은 이러한 기준이 선악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이다. 선악은 권력이 제시한 기준에 들어맞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을 보편적인 규범으로 정의한 것일 뿐이다.
푸코는 규율사회의 총제적 감시체제를 상징하는 예를 든다. 그는 감시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메커니즘의 예로 벤담에 의해 고안된 원형감옥을 든다. 이것은 한가운데 감시탑이 높이 솟아있고 그 주위에 원형으로 감방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감시탑에 있는 감시원은 죄수들을 항상 감시할 수 있지만 죄수들은 그 감시원을 볼 수 없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것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권력’을 형태화한 것이다. 중앙탑에서 감시자의 눈길은 항상 죄수를 감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구조에서는 실제로 중앙탑의 감시자가 없는 경우에도 죄수들은 감시받는다고 여긴가. 즉 원형감옥 자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체의 행위를 통제할 수 있다. 수감자는 끊임없이 감시하는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결국 그는 스스로 권력의 요구에 따르고 규율에 복종한다. 그는 감시의 시선을 ‘내면화’하여 스스로를 통제한다.
푸코는 이러한 원형감옥의 구조가 현대사회에서 일반화 되어 있다고 본다. 감시 규율 매커니즘은 주변적이고 예외적인 개인들만을 대상으로 삼지 않고, 공장, 학교 병원, 군대로, 즉 사회 전체로 확대되고 침투된다. 과거 권력의 중심이던 군주의 모습은 이제 원형감옥의 중앙탑으로 대체되고, 개인들은 공개적인 처형장에서 고문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원형감옥의 감시대상이 된다. 그들은 고립되고 개인화되어, 감시받고 통제받고 조정된다. 그리고 이러한 감시는 개인들을 드러내지만 권력을 보이지 않게 한다.
푸코는 권력이 신체에 작용하는 것이 사실은 정신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개인들은 자기 안에 권력의 감시하는 ‘눈’을 갖게 된다. 그들은 자신을 감시하는 감옥을 자기 영혼 속에 지니고 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의 강제노동수용소를 가지고 있다. 그 수용소는 바로 우리 곁에 있다. 우리의 도시에, 병원에, 감옥에 있고 그것은 바로 여기, 즉 우리 머리 안에 있다.” 이러한 주체는 학교, 병원, 교회, 군대, 감옥 등에서 길들여지고 훈련받고 통제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규율은 정상적이고 건강하고 온순하고 능력 있는, 즉 기준에 맞고 쓸모있는 개인을 창조한다. 이때의 개인은 스스로가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내는 ‘주체’가 아니다. 그는 자신을 형성한 권력의 기준의 자신의 ‘고유한’기준으로 삼는다. 푸코는 개인들이 이러한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지금까지 살펴본 규율체계는 사회 전체에 대한 통제를 심화시키면서 모든 개인을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위계질서의 한 지점에 배치시킨다. 이처럼 비정상이나 위반이 체제 안으로 통합된다면 모든 것은 규율의 체계라는 그물망 속에 놓이게 된다. 이 그물망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되면 규율의 ‘보편적’ 지배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정상과 비정상의 대립마저도 사라지고 권력이 완성된다. 이렇게 권력이 완성되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기를 꿈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푸코가 형벌제도의 변천을 통해서 밝히고자 한 것이 미지적 권력이 편재하고 있는 후기 산업사회의 모습을 밝히는 것이라면, 권력으로부터 해방되려는 시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환상이 되어버리고 만다.
푸코는 인류의 보편적 해방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또 하나의 더 크고 완전한 권력의 그물을 제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은다고 주장한다. 푸코에 따르면 결국 권력의 미시적 통제가 확립된 후기 산업사회를 벗어날 탈출구는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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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3.23
  • 저작시기2006.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2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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