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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꽃 위로 윙윙거리는 벌, 확 트인 맑은 하늘아래 초롱꽃 사이로 나비가 팔락거리는 여름 저녁의 고요한 정조 등, 이 소설의 자연묘사는 대단히 감동적이다. 작품전체에서 흐르는 광기에 가까울이만큼 강렬하고 자유 분방한 분위기는 바로 이 처절하도록 야성적인 인물과 야성의 황야에 연유하고 있다. 즉 인간의 마음과 자연이 일체가 되어, 변천해 가는 자연의 모습이 등장인물의 행위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의 또 하나의 고귀한 요소는 우주에 펼치는 에밀리의 무한한 포옹력이며 인간에의 동정이다. 에드거의 나약함. 이자벨라의 어리석음, 히드클리프의 잔혹함을, 그리고 힌들리의 잔인성과 캐더린의 자기본위를 그들의 슬픔과 애정과 증오와 더불어 그려 보이는 에밀리는 그들의 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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