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사회' 독후감

본문내용

그런 것으로 생각되었다.
20세기에 와서는 19세기에 그토록 통상적인 것이었던 자본주의적 착취가 대체로 사라졌다. 그렇긴 해도 19세기의 자본주의와 마찬가지로 20세기의 자본주의가 모든 계급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원칙, 즉 '인간이 인간을 이용'한다는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깊은 통찰이 흐려져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의 자본가는 노동은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19세기식 착취의 사회적·정치적 형태는 변했다. 변하지 않은 점은 자본소유자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이용'이라는 기초적인 개념은 인간을 다루는 방식이 잔인하다거나 잔인하지 않다거나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고, 오히려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용주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기본적인 사실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인간에 의한 인간의 이용이란 관념은 심지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느냐 또는 자기 자신을 이용하느냐 하는 문제와도 관계가 없다. 어떤 사람이 생활하는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목적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이나 경제기구라는 비인격적인 거인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수단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없이 남아있다.」위 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아무리 현재에 경제적 노동력 착취가 사라졌다곤 하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남아서 혹은 우리나라사람이 아닌 외국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가만의 의식문제 해결로 될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한해서라도 철저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글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종교가든 아니든, 또 새로운 종교가 필요하다고 믿든 유태교ㅡ기독교 전통의 지속이 필요하다고 믿든 간에 껍질이 아니라 본질에, 말이 아니라 경험에, 제도가 아니라 인간에 관심을 갖는 한, 우리는 우상숭배를 단호히 부정하는 데 일치할 수 있고 신에 관한 어떠한 긍정적 설명보다도 이 같은 부정적인 면을 통해서 공통된 신념을 훨씬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확실히 겸손과 형제애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우리는 지금까지도 너무 종교에 목을 매왔다. 대학합격, 취업성공, 가정의 평화, 그리고 요즘엔 조상님들의 안녕을 종교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느는 것 같은데 이런 모습들은 그리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고 자신의 인생을 택하는 것은 인간 자신이면서 그 선택에 있어 힘과 운을 종교에 빈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정신 상태 즉,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라고 생각된다. 이 종교적인 믿음 때문에 종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서로 자기가 모시는 신이 낫다는 둥 하는 그런 안 좋은 모습들을 보이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정신들은 건전한 사회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이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인간이란, 생산적이고 소외되지 않은 인간이다." 소외된 인간은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없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건전한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여태껏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소외되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서 또 배우게 되었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배울 것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읽지 않은 것이 후회되고, 앞으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 하지만 처음엔 이렇게 어려운 책 말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 위주로 먼저 읽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함을 이번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키워드

건전한 사회,   독후감,   감상문,   에리히 프롬,   애리히 프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