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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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더 맞다. 또한 반미영화였다면 처음에는 전쟁의 강한 한 세력이었다가 동막골의 순수함에 동화되는 연합군 ‘스미스’라는 인물 자체의 성립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멧돼지는 단순한 극중 장치일 뿐인가?
멧돼지는 영화의 중반부의 중심에 쓰인 아주 중요한 장치이다. 서로를 견제하고 배척하던 북한군과 남한군은 멧돼지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힘을 한데 뭉치게 되며, 그 과정에서 화합이 이루어진다. 이렇듯 멧돼지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서로에게 화합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역할로 분석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화합을 위한 극 중 장치라고 해석하는 것에 더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멧돼지가 가진 상징에 대해 생각해 볼만하다.
멧돼지는 화합의 장치임과 동시에 이념적으로 극과 극의 사람들을 묶기 위해서 등장하는 ‘공공의 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광현 감독은 멧돼지의 등장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멧돼지가 나오는 신 역시 이념적으로 극과 극인 사람들을 묶기 위해서는 공공의 적이 필요했는데, 바로 그 것이 멧돼지였다.”
영화에서 멧돼지는 마을 사람들의 밭을 망쳐놓고 위험을 제공하며 반드시 무찔러야 하는 하나의 세력인 것이다. 이것을 영화의 반전적인 메시지와 어우러져 분석해보자면 멧돼지는 평화와 대응하는 ‘공공의 적’ 즉, ‘전쟁’ 그 자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므로 모두가 힘을 합쳐 멧돼지를 소탕했다는 것은 화합의 장치 그 이상으로 전쟁의 세력을 무찔렀다는 뜻에서 크나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왜 표현주의를 사용했는가? (태극기 휘날리며와의 비교)
웰컴투동막골이 다른 영화와 다른 점은 한국 전쟁과 분단을 다루는 방식이다. 기존의 전쟁 영화는 대개 냉철한 현실을 다루는 편이었다. <실미도>는 분단의 살벌한 현실을 그리고, <쉬리>는 분단을 냉전적 시각으로, <공동경비구역 JSA>도 화해를 그리지만 결국 냉엄한 현실로 돌아간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남북이 서로에게 총질하는 것을 형제라는 알레고리로 푼다.
동막골은 전쟁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전쟁 시기에 발생한 측면적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전쟁의 전체 틀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일반 병사의 관점
에서 올라가는, 아래에서 위로의 시선의 영화이듯 동막골도 그 설명 방식을 같이 한다. 여기
에 표현주의적 판타지가 더해졌다. 예전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었던 물꼬를 웰컴투동막골이
튼 것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와의 비교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
내용
한국전쟁시기에 발생한 형제의 비극
인민군,국군, 연합군의 동막골(순수)을 위한 희생과 그 과정에서의 화합
표현방식
사실주의
표현주의
메시지 전달 방식
전쟁의 생생한 장면을 묘사
->전쟁의 참혹함 표현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비현실적 공간 설정과 여러 가지 상징 -> 민족간의 화합을 그림
한국 전쟁과 분단을
다루는 방식
전쟁이라는 냉철한 현실을 형제라는 소재를 통해 표현
남북의 존재를 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같은 민족임을 강조
주제
형재애
순수와 화합
영화계에 발을 갓 디딘 박광현 감독. 그는 왜 리얼리티를 배제하고 이토록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고집한 것일까. 그 의도는 그와의 인터뷰 기사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박광현/ 저는 기존에 한국에서 전쟁영화를 다룬 방식들이 지나치게 폭력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 물론 전쟁이 이렇게 비참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을 거에요. 그런데 꼭 그 방법만 있느냐, 거기에는 다분히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전쟁을 해서 비참해지는 상황도 있지만 전쟁을 하지 않으면 참 행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우리가 늘 다루는 한국전쟁을 좀 다르게 풀어나가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 거죠. 그렇지만 가장 행복한 어떤 공간, 아이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렇게 소중한 곳도 전쟁은 그들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중요한 경고를 하고 싶었어요. 그것을 제가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이구요. 아까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라크에서 겪는 고통.. 사실 전쟁의 주체자들은 늘 법의 권력 위에 있는 사람들인데.., 사실 우리가 <반딧불의 묘>에 반감을 갖고 있는 것도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라 전체를 미워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잖아요. 그렇지만 전쟁을 일으키고자 했던 주체들은 위에 있는 법의 권력이라는 거죠. 제가 <웰컴 투 동막골>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전쟁의 가장 큰 주체자, 법의 권력의 이기심이 부른 전쟁이 아주 하층민에 있는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들에게 제일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전쟁의 가장 큰 비극이라는 점이죠.
제가 결혼을 하고 나서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보니,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를 때까지 싸울 때에도 아이가 와서 안기기만 하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안되지만 싸움이 해결이 돼요. 그 때 저는 근본적인 해결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것을 이뤄줄 수 있는 것이 신화적인, 판타지적인 요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반목하고 있을 때 말도 안 되는 팝콘을 터트린다든지 하는 이상한 방법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잠시 최면을 걸고 화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능하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다카하타 이사오(반딧불의 묘), 박광현(웰컴투동막골) 한일감독대담 내용 中)
세월을 흘러가는데 1950년의 전쟁을 1950년의 주류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려 해서는 안 된다
고 생각한다. 2008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그 전쟁이 바로 지금 2008년에 어떤 의미가 있
는지 이리저리 다양한 장치들로 알아보는 참신한 시도들이 필요하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며
꼭 필요한 과정이다.
리얼리즘으로는 쉽게 가로지를 수 없는 어떤 단절된 경계를 무화시키는 주술적 효과, 그것이 판타지가 갖는 힘이다. 이를 통해 웰컴투 동막골은 기존의 한국 전쟁 영화가 표현하고자 했던 전쟁의 참혹함, 그 이상으로 남과 북의 화합 그리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를 그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웰컴투 동막골의 업적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면서 보고서를 마친다.
  • 가격2,000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9.04.14
  • 저작시기2009.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3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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