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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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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유치환의 생애

Ⅱ. 유치환의 시 바위
1. 시구풀이
2. 표현상의 특징과 효과
3. 말하는 이의 심정

Ⅲ. 유치환의 시 행복

Ⅳ. 유치환의 시 깃발

Ⅴ. 유치환의 시 생명의 서
1. 시만을 고려한 해석
2. 사회와 연계한 해석

참고문헌

본문내용

에 오면 갑자기 슬프고 아름다운 시인의 상징이 되는지, 그리고 왜 장대에 매달아놓은 생선이 바다밑에서 헤엄치고 있을때보다도 더 생명적인 물고기로 묘사되어 있는지 그 비밀을 알수 있다. 땅바닥에서 척추를 세우고 꼿꼿이 일어서는 것, 그리고 수직의 그리움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면 그것이 연이었든 소리개였든, 혹은 담장을 기어오르는 덩굴이나 담배연기라 할지라도 모두 아름답고 슬프게 나부끼는 청마의 깃발이 된다.
「과연 바다를 향해 나부끼고 있는 깃발인가」라는 그 질문은 청마의 시 전체를 따지는 본질적인 물음인 것이다. 그리고 그 물음에서 해답을 얻게되면 시인과 깃발과 박쥐가 왜 청마의 시에서는 같은 혈통을 지닌 족보에 올라 있는지도 밝힐 수 있게 된다. 파리한 환상과 몸부림과 그 안타까운 울음속에서 날개를 키우기 위해 시인은 시를 쓰고, 깃발은 펄럭이고, 본래 박쥐는 밤마다 서러운 춤을 추며 새처럼 난다. 그것들은 모두 땅이 아니라 지붕위의 공중, 하늘을 향해 매달려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Ⅴ. 유치환의 시 생명의 서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烈烈)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本然)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이 시는 사회적 관점과 순수시적 관점에서의 의의와 해석이 달라지므로 두 가지를 나누어 쓰겠다.
1. 시만을 고려한 해석
1연에서는 인생의 의의에 대한 강한 회의감을 느꼈다는 것이 전해지며 그는 이것을 아라비아라는 먼 미지의 세계를 통해 풀려고 한다. 여기서 \'아라비아 의 사막\'는 특정 지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원초적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을 뜻하고 있다.
2연에서는 그가 의문의 해결로 내세운 사막의 강렬한 생명력이 드러나 있고, 작가가 속한 죽음의 상황, \'알라-이슬람교의 신-의 신\',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죽음- 등에서 현상적인 것 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것까지 함꼐 공존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3연에서는 극한 상황에 서면 본질적 자아를 맞닥드릴 수 있다는 한 방법-철학사조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이 제시되고 \'원시의 보연한 자태-순수한 생명-\'을 배우지 못하면 죽겠다는 데서 작가의 강렬한 생명탐구의 의지를 볼 수 있다.
2. 사회와 연계한 해석
사회적 의의에 대해서 살펴보면, 우선 이 시는 1960년 3월 13일 동아일보에 실렸으며, 그의 제 10시집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의 표제가 된 작품이다. 이 시는 3.15 부정선거직전에 씌어진 시로, 자유당 말기의 어지러운 세태 속에서 현실참여로 그 자신의 개인적인 정직과 염결성(廉潔性)에 의거하여 쓴 이 시의 주제는 사회정의 고취에 있다고 본다.
참고문헌
문덕수(2004) - 청마 유치환 평전, 시문학사
박철석(1997) - 새발굴 청마 유치환의 시와 산문, 열음사
박유미(1995) - 유치환시 연구, 성신어문학 제 7집, 성신어문연구회
오세영(2000) - 유치환, 건국대학교 출판부
오세영(2003) - 한국현대시인연구, 월인
이숭원(1996) - 20세기 한국시인론, 국학자료원
최윤철(2003) - 청마유치환 시 연구-순정과 영원의 노스탤지어,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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