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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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920년대의 소설

Ⅰ. 들어가며

Ⅱ. 개설

1. 1920년대의 문학의 사회적 배경

2. 근대소설의 정착과 인식 지평의 분화기

3.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의 두 지평 -염상섭과 현진건

4. 세계 인식의 두 대립과 분화 -주요섭, 최서해, 이익상, 나도향

5. 교조적 마르크시즘 대 통속소설 -박영희, 김기진, 최승일, 방인근, 최
상덕, 박종화

6. 농촌 현실에 대한 두 시각 -이기영, 조명희, 이무영, 심훈

7. 동반과 순수의 비화해 -이효석, 이태준, 유진오, 채만식

8. 마치며

본문내용

조적이었다. 부유한 모습의 처형과 초라한 아내. 처형은 인천에서 기미(期米 - 쌀 투기)를 하여 돈을 잘 버는 남편을 만나 비단옷을 입고 부유하게 보였다. 모두가 나를 얕잡아 보는 것 같았다. 쓸쓸하고 괴로운 생각을 잊으려 술을 마셨다. 그때 처형의 눈 위에 시퍼런 멍이 든 게 보였다.
그날 '나'는 술을 여러 잔 마시고 집에 돌아왔다. 처형의 멍든 눈자위 이야기를 하며, 없더라도 의좋게 지내는 것이 행복이란 아내의 말에 '나'는 흡족해 한다. 처형이 사다 준 신을 신어 보며 좋아하는 아내, 물질에 대한 욕구를 참고 사는 아내에게 '나'는 진정으로 고마움과 사랑을 표시한다. 이에, 아내의 눈과 '나'의 눈에 눈물이 넘쳐흐른다.
⑵ 작품의 이해와 감상
이 소설은 현진건이 1921년 1월《개벽》에 발표하여 문명(文名)을 한국 문단에 알려준 작품이다. 제목인 「빈처(貧妻)란 '가난한 아내'라는 뜻이다.
1인칭 자전적인 작품으로서 특별히 극적인 어떤 사건의 전개가 없이 소설은 담담하게 묘사되고 있다. 주요 인물은 보수 없는 독서와 가치 없는 창작으로 현실적으론 전당포 신세나 지는 정신 가치 지향의 무명작가와 그의 양순하고 가난한 아내이다. 이 작품에는 큰 사건다운 사건이 없다. 사소한 일상생활 속의 사소한 사건을 통하여 가난한 아내의 헌신적 내조의 정신과 그가 생각하는 내적 욕구를 한 껍질씩 벗겨 가며 캐내는 것이다.
이 작품의 작중 인물 중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넷이다. ‘나’, ‘아내’, ‘은행원 T', 그리고 ’처형‘. 그러나 실상 이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동력은 ‘정신’과 ’물질’ 사이의 갈등이다. 그리고 앞서의 네 사람은 각각 ‘정신’과 ‘물질’에 정확히 대응된다.
먼저 주인공 ‘나’는 소설가인데 출세와 물질주의라는 세속적 가치를 거부하였기 때문에 가난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지식인인 ‘은행원 T'의 물질적 가치 지향의 삶이 대비된다. 가난을 인정하면서 남편을 믿고 따르는 ‘아내’가 있고, 그 반대쪽에는 부유하지만 삶의 보람 없음을 늘 불만족해 하는 ‘처형’이 놓여 있다. 인간형만이 아니라 그들의 외형도 선명히 대비적이다. 처가로 가는 도중 당목 옷에 청록 당혜로 걸어가는 작고 초라한 아내와 비단옷에 고운 신을 신은 여자들의 자태가 ‘나’를 동시에 괴롭힌다. ‘나’ 의 궁색한 삶에 비하여 훨씬 ‘넓고 높은 처갓집 대문’이 ‘나’를 또 주눅 들게 한다.
이와 같은 인간형의 대립과 상황의 대조 속에 ‘나’는 고뇌하며 그 고뇌의 흐름에 따라 ‘아내’의 태도도 변모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물질적 가치 지향보다 정신의 그것이 우위에 있음을 암시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나’는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현실적 욕망에 의해 어느 정도 동요되고 있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나’와 ‘아내’는 평정을 되찾아감으로써 정신적 행복의 가치를 인식한다. 이렇게 두 부부가 서로의 사랑과 믿음을 확인하고, 주인공이 아내의 헌신에 감사와 예찬을 바치는 극적 장면으로 매듭지어지는 것이 인상적이기는 하나 필연성이 결여된 돌연한 결말로 보인다.
그리고, 이 작품은 아주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 물가의 폭등과 월급의 상승 및 주식의 이익과 같은 물질적 가치를 따지는 경쟁적 인물들을 그 주변에 배치시킴으로써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은연중에 반영시키고 있다. 또한 물질을 초월하여 정신적 행복만 을 추구하는 것같이 보이는 ‘아내’의 내심에는 역시 물질에 대한 강한 본능적 욕망이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참고 기다리는 것뿐인 것이다.
여기서 '나'는 다만 예술적 의욕으로 아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던 것은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하여, "비단 신 한 켤레쯤은 사다주게 되었으면…." 하고 한탄하는 것이다. 결국 고등실업자로밖에는 머무를 수 없는 지식인의 현실 소외의 문제를 다룬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다분히 자전적인 고백의 문학이다. 이 소설 역시 현진건의 작품의 특성 인 사실주의적 경향, 서사적 자아인 '나'란 1인칭의 자기 고백적 형식의 유형에 속한다. 묘사가 치밀하고 섬세한 사실주의적 성격의 작품이다.
4. 「빈처와 「술 권하는 사회 비교
「빈처와 「술 권하는 사회를 보면 출구 막힌 식민지 치하 지식인의 무력감 또는 무력증을 그만의 특이한 소설적 장치를 통해 그려내었는데 그 장치란 아내의 정결함과 아내의 남편에 대한 무한한 신뢰라 할 수 있다. 이는 물을 것도 없이 한국적 법도의 가장 한 복판에 자리 잡은 것인데 이것에 대한 남편 쪽의 형언할 수 없는 자존심의 상실이 나타난 것이 이 두 소설이다. 또한 이 소설 속의 남편들은 자신의 고통이 사회구조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피상적으로 비판하고 자학할 뿐이지 적극적인 자세로 사회를 개조해 보려는 의지가 없다. 이는 당대 한국 지식인들의 삶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현진건 작품의 부부관계 정미현, <한국 근대 작가론>
세 작품 모두 부부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나’의 갈등이 부부의 갈등을 낳고, 아내는 그 갈등을 극복하거나 더 심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부부는 봉건적 결혼 관습에 의해 결합한 처지이기는 하지만, 근대적 가정의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들이 이루어 놓은 가정은 한국의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 하의 가정이 아니라, 부부만으로 이루어진 핵가족이다. 이들 작품은 부부가 가정 구성의 기본 요건이 되는 근대적인 가족으로 이행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과도기적 가족으로서의 갈등의 소지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
참고 문헌
김윤식, 김우종 <한국 현대 문학사> 송백헌, <우리 문학과 그 현장>
김재용, <한국 근대 민족 문학사> 김윤식, 정호웅 <한국 소설사>
신동욱, <현진건 연구> 현상무, <현진건 문학연구>
엄창섭, <한국 현대 문학사> 홍성암, <현대 작가론>
김우종, <역사의 증언과 사실주의> 박종홍, <현대 소설의 시각>
정한숙, <현대 한국 문학사> 김용성, <한국 근대 작가 연구>
윤병로, <빙허 현진건론>, <한국 근 현대 문학사>
박상준,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신경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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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4.20
  • 저작시기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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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3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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