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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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근대와 함께 시작된 두 도시의 경쟁
1. 중국의 북방과 남방
2. 동서에서 남북으로
3. 베이징성과 상하이시
4. 경파와 해파의 대치
1) 대상하이의 등장과 해파 문화
2) 경파의 탄생과 경미의 성숙 이끈 베이핑 시기

2장. 혁명이 바꿔 놓은 도시 풍경
1. 신베이징의 빛과 그림자
1) 거대한 베이징성의 죽음
2) 북방의 특대도시 신베이징의 탄생
2. 상하이의 소시민
1) 상하이 시민의 적응과 변질
2) 토끼굴 속의 상하이 중산계급
3. 베이징의 신세대
1) ‘세대’의 탄생과 청년 문화
2) 베이징 청년 지식인 계층의 성장

3장. 두 도시 사람들
1. 호방한 베이징인
1) 라오베이징인과 신베이징인의 공존
2) 의협과 신의를 중시하는 호방함과 소탈함
2. 똑똑한 상하이인
1) 특수한 환경에서 생겨난 상하이인의 원형
2) 상하이 사람들은 누구보다 똑똑하다

4장. 시장경제 속에서 질주하는 두 도시
1. 갈림길에 선 베이징
1) 중국의 맨해튼 만들기
2)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베이징
2. 상하이 신천지
1) 동방의 파리, 신천지 상하이

본문내용

得淸)’이라는 상하이 방언은 똑똑함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칭찬할 때 상하이인들이 쓰는 말이다. 린더칭을 가르는 기준은 대체로 네 가지 경우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자기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어도 좋다. 둘째는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이 일치할 때에는 공공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셋째는 하기 싫은 일이라도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확실히 처리해 버린다. 넷째는 자기에게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지만, 남의 이익을 해치는 일도 하지 않는다. 20세기 20~30년대의 상하이의 ‘해파’는 모험적이었지만,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상하이인의 ‘똑똑함’은 ‘해파’의 변질을 가져왔다. 이제는 모험을 두려워하고, 도전을 바보짓이라고 여기며, 새로운 일에는 안전성과 성공을 철저하게 검진한 다음에 시도하며, 실패했을 때에는 새로운 일을 주도한 사람을 ‘충타우’라고 비아냥거린다. 이것이 바로 상하이인 다운 처세술인 것이다.
4장. 시장경제 속에서 질주하는 두 도시
1. 갈림길에 선 베이징
1) 중국의 맨해튼 만들기
베이징 시내 중심부에서 벌어지는 고도 경쟁은 한 편의 비극이다. 과거 광활하고 평탄한 대지 위에 펼쳐진 사방으로 시선이 탁 트인 스카이라인이야말로 고도라는 문화적 배경을 가진 베이징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무질서한 상업적 개발 속에서 베이징은 전혀 다른 얼굴로 바뀌었다. 1980년 중반, 고궁을 중심으로 하는 핵심 구역, 왕푸징(王府井) 일대에 고급 호텔을 위시한 고층 건물들이 잇달아 들어섰다. 이와 동시에 유리벽의 마천루들이 시내 곳곳에 자리 잡으면서, 베이징이 전통적인 스카이라인과 경관은 사라졌다.
21세기 들어서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즉 중앙 상무지구가 베이징의 핵심 화제가 되었다. 1990년대 들어 각 행정구별로 GDP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BD, 금융가 등을 자신의 구 관할 지역 안에 유치하고자 하는 경쟁이 벌어졌다. 이는 고도(古都)의 풍모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낳았다. 베이징시는 최종적으로 차오양구에 수도의 CBD를 건설했다. CBD 건설에 대한 관계자들의 생각은 지극히 간단했다. 미국의 뉴욕, 일본의 신주쿠, 홍콩의 센트럴 지구를 모방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곧, ‘베이징의 맨해튼’을 건설하겠다는 기획이었다. 만일 현대화가 ‘높이’를 의미한다면, 국제화란 ‘서양식’을 의미할 것이다. 중국의 도시들은 국제화된 대도시를 추구 목표로 세웠고, 파격적인 대우로 구미 각지에서 서양인 건축가들을 초청해 이들에게 초현대식 건축을 의뢰했다. 이제 베이징은 세계 최대의 건축 실험장이 되었다.
2)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베이징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철거의 광풍 속에서 학자들과 문물보호 관련 단체들은 고성 유적, 사합원 등의 보호를 관계 당국에 호소했다. 2004년 7월, 중국의 쑤저우에 열린 제28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대회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명청 황궁(자금성)을 비롯한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5곳에 ‘옐로카드’를 발부했다. 유네스코는 중국 정부에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입법을 강화하고 보호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베이징의 고성 보호 여부는 이제 최후의 갈림길에 들어선 듯하다. 특히 지난 몇 년 사이, 철거와 개발을 밀어붙이는 불도저에 맞서 후통과 사합원 보호에 나선 민간단체들의 활동은 눈부신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들도 개발의 열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 민간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 이후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사합원 가운데 50여 곳이 ‘합법적’으로 철거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 역사 문물의 이름을 가진 채 사라진 옛 거주 지역은 70곳이 넘는다. 후통을 넓혀 자동차 도로를 만들고, 사합원을 헐고 그 자리에 쇼핑몰을 짓는 풍경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개발의 논리 앞에서, 문화를 지키고자 애쓰고 있는 베이징 사람들의 노력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2. 상하이 신천지
1) 동방의 파리, 신천지 상하이
상하이는 개혁 개방 시대 중국에서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경탄해 마지않은 멋진 무대이다. 수많은 기념비적인 건물들은 상하이의 자랑과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 1994년 상하이 푸동지구에 세워진 동팡밍주(東方明珠) 텔레비전 송신탑은 높이 468미터로, 아시아 최고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탑이다. 저명한 프랑스 건축가 장 마리 샤르팡티에가 설계한 상하이오페라하우스는 화려하고 웅장하며, 개성적인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 왕관 모양의 외관과 옥상의 노천극장 등은 세계의 문화 예술을 널리 품는 상하이의 모습을 상징한다. 미국 시카고의 SOM건축사무소가 설계한 높이 420.5미터의 진마오빌딩은 중국 전통 양식과 현대적인 트렌드를 한데 결합시킨,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사람들은 상하이가 너무 빨리 발전하여 특색을 잃을까 걱정하는가 하면, ‘빠르다’는 것 자체가 곧 상하이의 특색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새로운 상하이의 참신함, 유미주의, 그리고 현기증이 날 정도의 변화는 사람들에게 매우 강렬한 충격을 주고 있다. 급속히 성장한 푸둥 루자쭈이는 개혁 개방의 신화가 됐다. 이 지역에서 일어난 변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상전벽해가 될 것이다. 상하이가 이제는 ‘늙은 미녀’가 아니라 현대적인 미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지역은 과거 역사의 흔적을 남김없이 지워 버렸고, 참신한 개발구의 모습으로 단장한 채 갈채를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이런 말이 유행한다. “내부순환선 안에서는 영어로 말하고, 내부순환선과 외부순환선 사이에서는 표준어를 쓰며, 외부순환선 밖에서는 상하이어를 한다.” 이는 갈수록 시 중심에서 변두리로 밀려나는 상하이인들이 스스로에게 하는 야유이다. 또한 상하이가 점점 국제화되고 있고, 외부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음을 반영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상하이인들의 거주지 분포가 주변화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하이의 토착 시민 문화가 주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상하이라는 도시는 시민들의 생활로부터 멀어져가고, 관광객들의 취미를 만족시키기 위한 허영심 가득한 세속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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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4.26
  • 저작시기2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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