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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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학에 대한 비판으로 양명학이 등장한다. 양명학은 주체성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적극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양명학에서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주체적 실천의 자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고전독법은 관계론의 관점에서 고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담론이고 이러한 담론을 통하여 우리가 발견할 것은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가 ‘인성의 고양’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단순한 고전독법에 그칠 것이 아니라 문명의 독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처음에 이 책을 서점에서 보았을 때는 한숨부터 나왔다. 다른 책 두 권을 붙여놓은 듯한 두께하며 동양고전 독법이란 하얀 글씨부터가 지레 나를 겁먹게 했는 것 같다. 예전에 이 책의 저자인 신영복이 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조금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처음 그 책을 접했을 때 무척 따분할 것 같은 느낌부터 받은지라 다 읽지 못하고 결국 중간에 그만둬버렸었다. 그래서 요번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좀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전공이 중어중문이고 또 지금 고대중국어입문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는지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꾸준히 읽어보기로 마음을 먹고 읽기 시작했고 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정말로 강의하는 것처럼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오히려 읽기가 편하고 좋았다. 다소 산만한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적절한 예와 함께 강의하는 문체 등이 나를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앞으로 공부해야할 내 전공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 다 읽은 후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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