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문학의 분석 <감자>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김동인 문학의 분석 <감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머리말
II. 「감자」의 분석
1. 융의 아니무스
2. 「감자」일반
3. 복녀의 아니무스: 역설적 서술기법과 심연적 요소의 사실묘사
3.1. 제 1단계: 여성성과 아니무스의 균형
3.2. 제 2단계: 아니무스의 적극적 현현(顯現)
3.3. 제 3단계: 점유된 이성
3.4. 제 4단계: 파멸의 아니무스
III. 맺음말

본문내용

(p.4 참조)
, 동인이 당시 상황에 뛰어들어 복녀를 조종했다기보다 애초에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모두를 본 따 세밀하게 설계된, ‘복제인간’에 가까운 ‘복녀인형’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야말로 진정 현실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복녀가 죽게 된 근본원인은 여성적인 애욕이나 물질에 대한 탐욕이 아니라 ‘남성성: 아니무스의 발현’때문인 것이다.
한편 임은희는 신방에 있던 ‘낫’이 남성성을 상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때 보인 광기를 왕서방에 대한 ‘사랑’이라고 분석 하고 있다. 그는 “복녀는 왕서방이 자기가 아닌 새 여자를 선택하자 남성의 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낫을 들고 저항한다. 그러나 외따른 밭 가운데 홀로 서있는 왕서방네 집이라는 공간에 남성 상징적인 도구를 들고 자신의 사랑을 찾기 위해 저항하는 복녀는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다” 임은희, “김동인 초기 단편 소설에 나타난 ‘성’연구”, 국제 어문학회, 국제어문 제22권(2000) p.241
고 하는데 낫이 남성성과 유관하다는 의미에는 제한적으로 동의하지만, 복녀가 저지른 행위의 바탕에 왕서방에 대한 연정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 상식적으로 ‘사랑을 찾기 위해 사랑하는 이를 살해’하려 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거니와 “이 되놈, 죽에라 죽에라 이놈!”이라는 욕설에서 왕서방을 ‘되놈’이라고 지칭하며 자신과 유별한 개체로 인지하는 복녀가 왕서방과 사랑에 빠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복녀의 난투극이 애정에 기초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사랑과 폭력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아마 그가 말하는 ‘사랑’의 의미가 보편적인 그것과 매우 다르거나, 극미하여 일반성을 가지지 못하는 미묘한 감정을 확대하여 해석했거나, 혹은 규명되지 않은 아니무스를 사랑으로 착각했던 것인 듯하다.
다음으로 동인이 낫을 제시한 까닭은 낫이 가지는 ‘원형’적인 의미 과학 철학자인 바슐라르와 뒤랑은 융의 원형 연구를 바탕으로 신화에 있는 규칙성을 증명하곤 한다. 예를 들
어 프로메테우스가 상징하는 것은 인간 심연에 내재된 저항정신이라고 보며 디오니소스는 인간이 가지고 있
는 예술적, 감성적인 충동을 상징한다고 본다.
에 기인한다. 원형의 분석은 신화를 소재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낫이 가지는 원초적 의미도 신화에서 찾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어머니 신(神) ‘가이아Gaia’는 자신의 모성(여성성)이 남성에 의해 파괴되는 것에 분노하여 그 원인인 우라노스Uranus의 성기를 아들인 크로노스Kronos로 하여금 낫으로 자르게 한다. 동인은 낫이 가지는 그러한 상징성을 원용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낫의 등장이 작품의 현실성을 떨어뜨리는 위험성을 배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낫을 놓아두었던 것은 그 사물이 ‘남성성 자체’라기 보다 ‘남성성의 거세’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낫의 등장은 일면 비현실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아니무스와의 연관성을 판단해본다면, ‘필연적으로 낫이어야 할’ 만큼 작품의 내재된 서술기법과 맥을 같이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복녀는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아니무스에 대한 마지막 저항의 수단으로 낫을 들었다. 아니무스가 자신의 내부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왕서방에게 낫을 휘두른 것은 현실적인 이해관계와 더불어 왕서방이라는 ‘남성성’의 존재에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아니무스를 투사했기 때문이다. 복녀는 왕서방을 죽이는데 실패한다. 그러나 남성성의 거세를 상징하는 낫은 복녀의 목을 베는 것으로서 그 소임을 완수한다. 낫이 벤 것은 깊은 의미에서 본다면 복녀의 남성성: 아니무스에 대한 참살인 것이다. 만일 살해의 시도가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복녀는, 투영된 아니무스가 아닌 진짜 아니무스를 공격하기 위해 그 낫을 자신의 목으로 가져갔을 것이다.
III. 맺음말
본고에서는 단편소설인「감자」를 중심으로 작가 김동인의 사실적 서술기법에 대해서 분석 해 보았다. 그가 보여준 문장의 면면에서 우리는 인간의 심연에 내재 되어있는 아니무스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동인은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사실적 묘사 이상의 서술 체계를 구사하고 있었다. 극화의 기법이나 역설적 서술법을 통해 불명확한 세계를 직접적으로 구현시킨 심연적 사실묘사와 같은 방법은 참신함을 넘어 혁신적이다. 이들은 김동인이 진정으로 추구하고자 했던 사실적 묘사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동인의 필법을 일반적인 논의로 끌어올리기에 본고는 천박하기 그지없음을 인정한다. 아울러 저명한 심리학자인 융의 이론을 지나치게 간략화하여 해석했다는 비판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시도로서의 단순화였다는 변명으로 양해를 구한다. 본고의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동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타작가의 작품과 비교를 통해 면밀한 검토 후에 이론적 체계를 세우는 것이 다음 논고의 과제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단 행 본
김동인. 2002.「감자」. 서울: 동아출판사.
김종회. 2006.「한국 현대문학 100년 대표소설 100선 연구」. 서울: 문학수첩.
이부영. 2003.「아니마와 아니무스」. 서울: 한길사.
전규태. 1994.「한국단편소설의 분석」. 서울: 송정문화사.
정인석. 2008.「의식과 무의식의 대화」. 서울: 대왕사
C.G. Jung. 1999.「Memories, dreams, reflections」. 설영환 역. 서울: 선영사
학 술 지
유승환. 2007. “김동인 문학의 리얼리티 재고: 비평과 1930년대 초반까지의 단편 소설을 중심
으로”. 한국 현대 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2집. pp. 101~143.
임은희. 2000. “김동인 초기 단편 소설에 나타난 ‘성’연구”. 국제 어문학회. 국제어문 제22권.
pp. 223~244.
장정줄. 1984. “<감자>에 비친 金東仁의 文體” 어문학교육. 어문학교육 제7집. pp. 251~272.
황도경. 2001. “위장된 객관주의: 문체로 읽는 감자”. 문학사와 비평학회. 문학사와 비평 제8집.
pp. 53~107.
허판호. 1983. “김동인 소설 一考:「감자」를 중심으로”. 국제 어문학회. 국제어문. pp.122~241.
  • 가격2,900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09.05.17
  • 저작시기2009.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35695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