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풍자정신, 리얼리즘, 역사의식

소개글

채만식 풍자정신, 리얼리즘, 역사의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채만식의 생애

2. 작품의 특징
1 ) 리얼리즘
2 ) 풍자의 정신
① 부정적 세태를 풍자
작품소개 - 레디메이드 인생
② 부정적 주인공을 풍자
작품소개 - 태평천하
③ 부정적 화자를 풍자
작품소개 - 치숙
3 ) 역사의식

3. 채만식 소설 문체의 특징

4. 결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식
1930년대에 지식인이 느낀 시대적사회적 불안과 절망의식은 문학의 위기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많은 작가들은 그들의 창작 방향이 현실도피적인 경향으로 나아갔지만, 채만식은 시대적 현실을 가장 진실하게 고민한 작가로서, 현실도피적인 태도만이 최선의 길이 아님을 인식한 작가였다. 이렇게 역사의식이 투철한 채만식은 현실 위기와 좌절의 극복 방법으로 나아가 당대 사회의 치부를 비판고발함으로써 시대의 증인이 되려고 했다. 풍자를 작가적 생명으로 하면서 현실을 관찰, 비판하는 리얼리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역사소설들이 대부분 상황 도피적이거나 통속소설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해 ‘역사 상 그 현 단계에 있어서의 현실의 발견’이라는 매우 진보적이고, 본연적인 역사소설에 대한 지향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실에 대한 ‘위기의식’ 곧 ‘죽음으로 치닫는 비극의 시대’로 인식하였고, 이로부터의 도피를 그의 작가적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채만식의 사회의식은 30년대 말경부터 40년대에 쓰이는 「어머니」,「옥낭사」 등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일련의 역사소설을 통해 보다 포괄적인 역사의식으로 드러난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도식적 역사주의, 성격창조의 미비, 강사적 양심 등으로 말미암아 당대의 현실을 포괄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만 개화기라는 신,구 역사세력의 묘체기에 닫힌 사회에 충격을 가함으로써 진보의 지평을 여는 평민, 부농, 중인, 양반계층의 자발적 이탈자들이 보여 주는 비극을 드러냄으로써 민중 세력 속에서 역사의 추진력을 찾는 "민주적 민족주의"라는 진보주의적 사관을 보여 주고 있다.
3. 채만식 소설 문체의 특징
채만식의 문체는 개성과 특성이 두드러지고 문체의 힘과 역할도 강력하고 뚜렷한 편이다. 이러한 문체의 특성과 강력함은 특히, 풍자와 반어를 주도하는 주요작품들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 채만식 문학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그래서 문체는 그의 문학의 핵심적 성격을 드러내 주는 주요 측면이자 요소로서 주목되었다. 그의 문체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모사 리얼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풍자, 반어의 정신과 기법을 추구했고, 설화자의 개입, 전통적 장르와어조의 패러디적 사용, 구어의 대담한 활용 등은 여러 문체 요인과 기법들이 풍자, 반어의 효과를 높이고 풍부하게 하는 데에 기여했다.
둘째, 그는 설화자가 스스로 개입하여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힘과 효과를 한껏 살리고자 했다. 그래서 사건, 인물 등의 정황에 대해 설명, 논평, 비판함으로써 청자나 숨겨진 독자의 이해를 돕고 동의를 구하는 한편 독자가 이야기나 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해 몰입하지 않도록 비판적 거리를 유지시키기도 했다.
셋째, 고대 소설 설화체와 판소리의 구연 방식과 현장성을 채용하여 해학적이고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담화에 변화와 활력을 주었다. 이때 설화자의 개입은 판소리의 아니리에서 보는 분위기 전환과 냉정하게 상황을 점검하는 효과를 낳고, 해학성은 풍자와 반어의 공격성, 신랄함, 부정과 냉소를 감싸며, 상황과 대화 중심의 장면화는 서술의 평면성에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이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태평천하」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전통문학과 연계된 이른바 판소리의 서술문체는 채만식이 작가 지망생으로 딱지본을 통해 익숙해졌고, 성장과정에 귀에 익어 있었다. 창극의 공연장은 양반계층에 대한 서민들의 통매의 장이었다. 종횡무진 퍼붓는 요설은 시공을 초월하여 수난 받는 국민의 감정을 표출하는 통매장으로 연창자나 관객 모두가 대리만족을 얻어왔음을 익히 알기 때문에 작가는 판소리 연창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 연창자로, 때로는 관찰자로서 대상을 독자 앞에 드러내어 끝없는 타매로써 추락시키고 끝에 이르러 자살하는 사형집행인의 특권을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라 하겠다.
넷째, 구어, 속어, 방언 등 일상어가 문학어나 문체 기법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고사성어, 속담, 서양어, 일본어 같은 외래적 표현 등 다양하고 이질적인 언어 요소들이 섞여 있다. 그것은 설화자의 목소리에 생동감을 주고 풍자, 해학적 표현에 참여한다.
다섯째, 화자와 대화를 나누는 청자의 존재를 숨기고 조카나 아내 역의 모노드라마로 엮을 수 있을 만큼, 대사로만 일관된 희곡, 촌극 장르의 형식을 빌려 소설을 시도하는 등 문체에 대한 강한 실험정신이 나타난다.
4. 결론
채만식은 사실 생성보다는 풍자를 통해 부정으로 일관한 작가였다. 그의 작품 속의 긍정적 인물들은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지식인들은 자신을 타자나 대상과의 관계에서 주체적인 존재로 정립하지 못하고 적극성과 실천력이 결여되어 있다. 그것은 그가 비판적 안목에 걸맞은 창조적인 대안 제시 능력이 부족했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채만식은 ‘세길로’를 <조선문단>에 발표하여 문단에 나온 후 그의 작품 속에는 꾸준히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비판의 안목을 가져온 작가이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에는 ‘개인’으로서의 ‘사회’에 대한 관찰과 당시의 암울한 상황에 대한 한 지식인으로서의 고민이 여러 각도로 나타나 있음을 볼 수 있다. 시대의 격변기를 살면서 자기 시대의 문제들을 자신의 문학에 수용하여 그 해결점을 모색함으로써 작가의 직분을 다하고자 한 건실한 작가이다. 그의 소설 속에 나타나는 뛰어난 풍자성은 억눌린 상황으로부터의 탈출구를 모색하던 노력의 결과이다. 그만큼 당대 사회의 모순이나 자신을 포함한 지식인들의 자기모순을 그처럼 정직하고 날카롭게 포착한 이도 없다. 더구나 그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서술양식의 도입은 문학사적으로 높이 평가 되어야 할 것이다.
5. 참고문헌
조건상, 「채만식소설의 풍자성 고찰」,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1985
박창원, 「채만식론」, 세종대학교, 1988
박노태, 「채만식 소설연구 - 인물유형을 중심으로」영남대 교육대학원, 1989
김준오, 「한국 현대 장르 비평론」, 문학과 지성사, 1990
국어문학회(윤영옥외), 「채만식 문학연구」, 한국문화사, 1997
황패강외,「한국문학작가론」, 집문당, 2000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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