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와삶)영화문화동참기_영화감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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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영화제 참가 혹은 극장(시네마테크)가서 영화보기
2. 영화보기에 앞서 먼저 알아야 할 것들
(1) 영화를 보는 방법
(2) 스타일 분석의 간단한 소개
(3) 가치 있는 영화란?
3. 영화제 및 극장(시네마테크)에서 본 영화 감상문을 쓰는 이유
4. <영화문화 동참기> 과제물 작성 요령
<참조> 영화문화 동참기 과제물 사례 예시

본문내용

영화엔 아예 말이 없거나 대사도 극히 적고 화면의 전환이 느리다. 이 영화에선 덜하지만 그의 이후 작품에선 그것이 심화되어 나타난다. 인물의 말이나 행동이 이미 끝났더라도 장면은 바뀔 줄을 모르고 계속 그들을 응시하고 있다. 다음 숏으로 가기 위한 숨을 고르는 것처럼. 짧아도 반 박자 쯤 그 숏에서 머무른 다음, 다음 숏으로 느릿느릿 넘어간다. 그 정지와 침묵의 시간동안 마음속으로 컷! 컷!을 몇 번을 외쳤던지. 앙겔로풀로스는 자신의 영화를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들 사이의 사멸한 공간들의 영화”로 규정한 바 있다. 관객들에게 그 침묵의 시간을 주는 것은 행간을 읽도록 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우리는 그 침묵의 시간을 따라 가다보면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관찰’하고 있게 됨을 발견한다.
실내 촬영이 많아 다른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익스트림 롱 숏이 적었고 러닝 타임이나 쇼트 길이도 감독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짧은 편에 속했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적었어도 다양한 앵글로 인물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크게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다. 현장 증명을 할 때도 극단적인 앙각으로 인물이 마치 벼랑의 끝에 서서 아래에 있는 파멸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아슬아슬하게 인물들을 담아내고, 극단적인 부감으로 처리한 여자와 그녀의 정부가 짐을 꾸리는 장면은 그들을 한없이 어리석고 불쌍하고 초라하게 보이게 한다.
줌인/아웃은 영화에서 박진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잘 쓰지 않는 기법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종종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자연 속에서, 혹은 어떤 체제 안에 종속된 인간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이용된다. 그리고 그들의 행적을 감시하고 관찰하는 관음증적인 시선을 표현하기에 효과적인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관객으로 하여금 극성스럽게 셔터를 누르는 기자들을 못마땅하게 지켜보며 거부감과 불편함을 느끼도록 해놓고서 인물들을 줌인/아웃으로 훑어낸다. 그 때의 당혹스러움이란. 나도 모르게 훔쳐보고 있었다는 느낌이 뒤통수를 칠 때 ‘사실 이 영상을 보고 있는 너 역시도 저 기자들과 다를 바 없는 속물이다.’라며 영화는 조소하고 있다. 사회와 언론에 대한 혐오와 감독의 정치적 입장이 이러한 형태로 표명되고 있는 것 같다.
영화에는 유난히 창문이나 문, 혹은 문틀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인물의 쇼트가 많다. 문이란 내부와 외부를 나누는 경계 지점이다. 문을 열거나 닫는 작은 행동 하나로 단절이냐 또는 소통이냐로 갈라질 수 있다. 주인공은 세상의 질책에서 자유로워지고 싶고 자신의 불안 또한 외면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정부와 함께 도망쳐 새로운 삶을 꾸리고 싶은 곳 역시도 결국은 세상 속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문을 잠그지도 열지도 못하고 그저 숨죽인 채 문을 ‘닫아놓고’ 세상을 ‘지켜보고’만 있었던 것이 아닐까.
또한 영화는 조명을 아낀다. 외부에서 집을 볼 때 문은 동굴 입구처럼 시커멓게 처리되어 있다. 문이 열렸을 때와 닫혔을 때의 구분조차 명확하지 않도록 집안 내부도 어둡게 보이는데, 그것은 그 속에 내밀한 욕망과 음모, 비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밝은 낮에는 그림자를 강조해, 마치 인물의 뒤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가 이야기 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에 어린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행동도 자신의 욕망과 마주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밤에는 특히 극도로 조명을 제한해, 희미하게 사물의 대강의 형체와 양감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만 조명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인물과 어둠, 인물과 현실의 경계를 지우는 것 같아 보인다.
여자는 검은 옷과 두건을 내내 벗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범죄와 욕망과 진심을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죄를 고백하고, 마을 사람들의 비난 속에 체포되고 만다. 이 때 쓰인 360도 트래킹은 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면 중의 하나이다. 잠시 관객을 당황하게 만들어놓고서 영화는 시치미를 뚝 떼고 극 초반부의 아이들이 뛰놀던 평화로운 집의 정경을 다시 보여준다. 레몬에 대한 민요가 흘러나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저 어두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인공의 욕망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 것임을. 진실은 심층에 있다. 겉만 봐서는 레몬이 썩었는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없듯이. 그 후 천연덕스러운 엔딩 크레딧이 뜨고 나서 한기를 느끼는 것은 극장의 냉방 시설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나보다 나이를 더 먹은 영화이지만 영화 속에 드러난 사회와 정치의 부조리함, 인간의 속성에 대한 감독의 메마르고 황폐한 시선은 오늘날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도 역시 적용되고 있고 그것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한 슬픔 혹은 씁쓸함의 다른 표현은 아닐는지.
참고 도서
세계영화사, 데이비드 보드웰, 시각과 언어
가치의 전복자들, 도서출판 청담사
시네21, 그리스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와의 대화, 홍성남
----- <평가 및 보완점> ---------------------------------------
(1) 감상적, 문학적인 글이다. 하지만 영화제에 대해 자신의 느낀 점이 서술되지 않아 아쉽다. 영화제가 왜 필요하며, 영화제가 어떤 구실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자신의 견해가 반드시 언급되었으면 좋겠다.
(2) 영화제에서 본 영화가 대중문화가 주류인 지금,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우리는 그런 영화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언급되었으면 한다. 그 고민은 이 시대에 영화제가 어떤 구실을 해야 하는 지와도 연관되는 지점이다. 감상문에서 영화제에서 본 영화와 영화제의 역할이 서로 맞물려 전개되었으면 좋겠다.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고 그에 따른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 글에서는 그런 점이 보이지 않는다.
(3) 언제, 어디서 영화를 봤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다. 영화제 분위기를 진솔하게 전달하려면 기본적인 정보가 실려야 그 느낌을 글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
(4) 참고한 도서목록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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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6.14
  • 저작시기2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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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4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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