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르치며 왜 평가하는가 ? -교육과정 및 교육평가론

본문내용

Ⅰ. 서론
대한민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험 없는 세상을 꿈꿔 왔을 수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거쳐 대학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시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살아왔을 뿐 아니라 교육받은 것에 대해 시험을 치르는 것을 어찌 보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우리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거쳐간다는 입시 시험경쟁을 통해야 했다. 이렇듯 시험은 오늘날 교육 평가의 가장 대표적인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한 것에 대한 평가의 수단이 시험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정당한 것일까? 그리고 우리가 평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 페이퍼에서는 타일러와 브루너, 재개념주의자들의 관점에서 이에 대하여 생각해보려고 한다.
Ⅱ. 본론
평가란 원래 ‘가치를 따져 값을 매긴다’는 뜻으로 어떤 사람이나 사물, 혹은 방법이나 절차 등의 옳고 그름, 선함과 악함, 아름다움과 추함, 우수함과 열등함, 좋고 나쁨, 그리고 그 수준이나 정도를 따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평가란 어떤 특성이나 현상에 대해 가치를 따져 값을 매기는 활동인 동시에, 그 값을 더 높이기 위하여 개선 혹은 발전 방안을 탐색하는 활동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평가의 정의에 기초하여 교육평가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교육평가란 교육의 활동과 대상에 대하여 그 성과의 정도를 가치 판단하는 행위라 정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는 그 목적에 따라 기능과 역할도 달라진다.다음에서 타일러와 브루너, 그리고 재개념자들이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들의 관점에 의하면 평가의 기능과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왜 평가하는가? - 타일러의 관점
타일러는 교육평가에 대하여 교육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이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라 개념화 하였다. 목표 중심 교육과정에서 타일러는 교육목표의 설정 -> 학습경험의 선정 -> 선정된 학습경험의 조직 -> 평가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의 기본 모형을 정립시켰다. 그는 교과를 공부함으로써 습득되는 행동 특성과, 교사가 교과를 가르치는 동안에 학생에게 길러주려고 의도된 행동의 특성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목표 중심 교육과정에서는 교육 목적과 교육 목표를 먼저 설정한 이후에 이에 준한 내용을 학습경험으로 선정하고 조직한 후에 학생의 행동 변화가 학생에게 실제로 어느 정도 일어났는가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몇 가지 한계를 지닌다. 우선, 측정하는 기준이 매우 모호하다. 교육 목표로 진술된 학생의 행동변화를 누가, 어떠한 방법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자칫하면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우려가 있을뿐더러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는 올바르게 이루어진 평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평가의 실효성이 없다. 게다가, 목표로 설정되지 않은 교육의 부수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점은 목표 중심 교육과정에서의 평가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의 과정에서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성과가 존재한다. 따라서 교육목표로 설정되지 않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교육을 통해 어떤 성과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있다. 목표 중심 교육과정의 평가 접근에서는 설정된 목표에만 중심을 두기 때문에 부수적인 변화는 간과할 우려가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가 소홀할 수 있다. 목표 중심 교육과정에 따른 평가방법에 따르면, 학습의 과정이 아닌 결과중심평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까지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많이 이루어지는 평가이긴 하지만, 결과보다 과정을 평가할 때 이러한 방법은 한계를 지닌다.

키워드

교육평가,   타일러,   브루너,   재개념주의자,   교육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