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사에서 춤을 - 작가 및 작품 분석 및 이미지

목차

◈ 작가 소개 - 브라이언 프리엘(Brian Friel)
1. 성장과정과 시대적 배경
2. 작가의 사상, 철학
3.‘루나사에서 춤을’을 통해 작가가 하고픈 메시지

◈ 작품의 주제

◈ 줄 거 리

◈ 사진 자료

◈ 인물 분석 및 의미

◈ 루나자 축제란?

본문내용

아프리카까지 다녀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상하다. 아프리카 전통 신앙이나 의식에 깊숙하게 빠져서 돌라왔다 라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안마을의 신부는 잭 삼촌이 돌아왔음에도 찾질 않는다. 그리고는 그런 잭 삼촌의 동생인 케이트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면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바로 그것이다. ‘전형적인 기독교문화에 젖은 집안에 그와 상반된 즉 이단 혹은 사단이라 규명하는 행위에 빠진 인물이 들어 왔다’라는 것은 바로 앞에 언급한 문화의 충돌인 것이다. 아마도 잭 삼촌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케이트는 직장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잭 삼촌은 아프리카에서 어떤 일을 했기에 본국으로 소환되고 병을 얻게 되었다. 아마도 군목의 신분에서 해서는 안 될 이도교의 의식과 풍습에 심취한 나머지 자격상실로 인한 소환이며 그 사실이 목자들의 세계에서는 급속하게 전달되어 그의 고향 신부에게까지 들어갔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마이클 가족이 그 시기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유 중 대표적인 것은 사회적 변화인 산업혁명과 문화적 괴리감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남자문제이다. 50이 넘은 노처녀가 둘에 30대 그리고 막내 크리스이다. 그녀들에게 정신적 지주이자 가정의 기둥인 잭 삼촌에게 이상이 온다. 그것은 바로 가족붕괴의 가장 처음 수순인 것이며 그 수순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요인인 것이다. 왜 그녀들이 그 나이 먹도록 결혼을 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당시 가족제도에서의 남성의 위치는 가장으로써 가족의 중심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던 중 넷째 이모인 로즈가 사랑에 빠진다. 또한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셋째 아그네스 이모는 막내 크리스의 아들 마이클의 아버지인 게리를 좋아하고 있다. 그 증거로써 게리가 방문한 날 모두 밖을 내다보고 있지만 아그네스는 바쁘다며 다소 흥분되고 불안한 모습으로 뜨개질을 하고 있던 장면과 게리와 아그네스가 행복하게 춤을 추던 장면을 들 수 있다. 즉 동생의 남자이기에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자꾸 그 남자에게 가는 묘한 경우이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로즈는 언니 아그네스와 블루베리를 따던 날 호수에서 있었던 일로 변화하게 되며(정신적 충격) 아그네스와 함께 급기야 가출을 하게 된다. 아마도 아그네스가 함께 가출한 이유는 ‘조금은 모자란 로즈를 돌봐주기 위함이며 동생의 남자를 은연중에 좋아 하고 있다’라는 자책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아그네스는 가출생활에서 로즈를 부모처럼 돌봐준다. 요약하자면 1936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은 비단 마이클의 가족들에게만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다. 분명 그 시기 많은 가정들이 변화를 당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무너졌을 것이다. 다만 작가는 마이클의 가족을 들어서 그 시대의 가족과 사회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폭풍전야를 이야기하며 그 후에 닥칠 변화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변화된 지금의 사회보다는 변화전의 ‘루나자 축제’시절을 더더욱 그리워하고 그 시기의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엔 다섯 명의 여인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한꺼번에 다섯 명의 자매들이 등장하기에 그들의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내기에는 많이도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다섯 자매의 성격은 극의 흐름과 이해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임엔 틀림없다. 이 다섯 자매가 보여준 가족이야기는 마치 내가 그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연신 미소를 짓게 만들어준다. ‘루나자 축제’는 아일랜드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행해지던 전통 축제이다. 그러나 그 전통축제는 기독교가 들어오며 서서히 쇠락의 길을 접어들게 된다. 비록 기독교가 그 축제를 허가했지만 교리에는 맞지 않기에 서서히 자취를 감췄던 것이다. 어찌 보면 ‘루나자 축제’와 마이클 가족은 같은 운명인 것만 같다. 아마도 마이클의 가슴속엔 ‘루나자 축제’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을 네 이모와 어머니 그리고 삼촌과 아버지가 있을 것이다. 또한 마이클의 가슴속 ‘루나자 축제’에서 춤추고 있을 그들의 기억엔 변화라는 것이 있기 전 신나게 춤추던 ‘루나자 축제’때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루나자 축제’가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다. 특히나 ‘루나자 축제’에서 추는 춤은 그런 의미와 맞다. 바로 그것이다. 즐거움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 루나자 축제란?
아일랜드 전역과 영국, 프랑스 일부 지역에 8월 초 추수 시작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려 왔는데, 아일랜드에서는 캘틱신의 이름인 Lugh의 이름을 따서 Lughnasa라고 불렀다.(Lugh는 로마의 신 머큐리, 그리스 신 헤르메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이 축제를 연구한 학자에 따르면 1962년까지 아일랜드의 95개 지역에서 이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고 한다.
축제는 주로 산꼭대기에서 열렸고, 몇시간에 걸쳐 행진을 하기도 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모양은 다양했지만 동물을 희생양으로 바치는 의식은 사라졌고 첫 번째 수확한 옥수수나 밀같은 곡식을 마을의 어른이 Lugh신에게 바치는 의식을 치르게 된다.
이런 의식에 대한 응답으로 Lugh는 산 주변에 블루 빌베리를 열매 맺게 한다고 생각하고, 이 응답을 확인하는 의식으로서 블루 빌베리를 찾아 따먹고, 몸이 아파 산에 오르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양동이 가득 따서 집으로 가져가는 관습은 지금까지도 전해오고 있다. 특별히 일요일이면 젊은이들이 무리를 지어 함께 산에 올라 준비해 온 오트빌 케익과 우유를 먹고 땅거미가 질 때까지 동그랗게 모여 앉아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남자들은 빌베리로 팔찌를 만들어 여자들에게 주기도 한다.
그 이유는 전해져 오지 않지만, 선물을 받은 팔찌를 집에 돌아갈 때는 가져가지 않고 산에 두고 오게 된다. 그러나 루나자 축제를 지배하는 것은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동안 춤 경연이 벌어지고 어떤 지역에서는 베스트 댄서로 뽑힌 남자가 여자 출전자 중에서 자신의 신부를 고를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기도 한다. 이런 루나자 축제는 이들의 삶에 너무나도 밀착되어 있어서 기독교가 들어온 이후에도 이 축제를 허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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