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탈식민주의(포스트식민주의)론
탈식민주의 문학 비평
영화 [패왕별희]
탈식민주의 문학 비평
영화 [패왕별희]
본문내용
을 지배했는지를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강요된 고백은 가장 잔인한 방법이다. 거기서 비로소 서로 나누어져서 분열증이라도 걸린 것처럼 오고가던 두 개의 이미지-사건은 교차로를 발견한다. 역사와 경극은 하나의 세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은 경극이 역사에 무릎을 꿇고, 문화의 뿌리가 단숨에 권력을 쥔 자의 역사 앞에서 재판받고 뽑혀나가는 망연자실한 패배의 순간이다. 그걸 첸 카이거는 진심으로 역사라고 부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건 사건인 것이다. 그것도 잘못 벌어진 사건인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고, 이제 경극 '패왕별희'의 마지막 무대, 패왕 앞에서 우미인이 자결하는 장면으로 건너뛴다. 이것은 생략이 아니라 단절이며, 회상으로부터 현실로가 아니라 역사로부터 문화로 다시 돌아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