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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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당신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저자 박노자

2. 작품 내용 요약 및 분석

3. 병들은 대한민국 현실 고찰
(1) 독재의 미화
(2) 사회 내 군사문화
(3) 외부에 대한 배타성

4.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통해 본 한국의 전근대적 사회구조

5. 작품에 투영되어 있는 박노자의 시선

6. <당신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비판적 접근

7. 맺음말

본문내용

논리적 타당성을 획득하고 있다. 그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의 전근대성 또는 일상적 파시즘이 횡행할 수 있는 이유를 현대사의 질곡에서 찾아내는 그 섬세함은 태생 국적자의 나태와 우둔을 자성(自省)케 한다. 뿐만 아니라, 삼국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는 통시적 고찰의 사학적 배경지식과 조선시대 설명에 이르러 돋보이는 한학 지식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박노자의 글이 모두 좋은 점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 중 몇가지만 살펴보자면 우선, 저자의 전공이 한국사인 관계로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서구 학자들의 유용한 분석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를 들면, 국가권력과 공권력 작동 분석시 미셸 푸코의 권력담론을, 오리엔탈리즘(동양 비하론) 논의에서 에드워드 사이드의 주요 견해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에서는 마르크스의 핵심적 견해를, 식민지인의 집단적 정신외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프란츠 파농의 견해를, 단선적인 진리와 공식적인 서사를 거부하는 부분에서는 미하일 바흐친의 견해를 저자가 끌어들일 수 있었다면 그의 논의가 한층 체계적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유교 도덕과 초기 유교 규범에 대한 친화적 태도는 한국사회에서 변용된 통치규범으로 시뮬레이션된 유교질서에 대한 무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군자(君子)라는 도덕적 인간, 전범(典範)의 상정은 유교 역시 계급사회를 기초로 한 상태에서 비노동소비계급의 일원을 상정한 것이었음을 간과하고 있다고 하겠다. 즉 엘리트들의 유용성에 천착하여, 비생산계급의 기생성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음을 간과하고, 동양사상의 신비주의적 포괄성에 매혹된 순수주의의 맹점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여전히 상존하는 레드콤플렉스를 의식하여, 이북에 대한 비난을 빼놓지 않음으로써 '중용'으로 호도될 수 있는 이북에 대한 거리유지를 통해, '진보적이지만 객관적이고자 하는' 수많은 회색분자 지식인들의 심정적 동의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박노자의 글이 폄하되는 부분은 정확하지 않은 근거, 비실증적 통계추측으로 인한 비과학성이 트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모병제로의 전환에 대한 비용 문제, 영어의 공용화를 통해 빚어지는 기회비용의 과다와 같은 '추정'들이 실증적 연구를 통해 전복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의 푸른 생각이 다소 감상적이며 비현실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아직도 감옥에 있는 모든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고 밝히며 열린 민족주의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이에 대해서는 앞서 소제목을 붙여 분석과 비판도 해보았고 나 역시 이에 대해 십분 동감을 하나 현실적으로 봤을 경우, 이는 한국사회가 처한 특수한-위태로운 위치,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부단히 가슴을 조이며 생존을 모색해야하는-눈치를 보아야하는 엄연한 현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비난에 취약할 수도 있다. 강대국에서 약소국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세계화 추세에 민족이란 울타리의 해체론은 순기능 못지 않게 역기능도 수반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미 가까운 근대에 피지배 경험이 있는 한국과 한국인의 감정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한국이 처한 현실, real-politik에 대한 인식의 부족 혹은 낭만적 시각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비록 한국인의 따스한 온정주의라는 미덕이 덜 부각되어 유감이지만, 한국인의 의식 속에 뿌리박힌 파시즘과 인종차별주의는 제거되어야 할 독소라는 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우리민족의 '지양점'과 '지향점'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각성은 진보를 위한 첫 걸음일 것이다.
7. 맺음말
그는 진정한 개인의 양심의 자유를 외친다. 각 인간과 인간 계층들 간의 진정한 평등을 외친다. 그리고 차별 없는 진정한 공존과 상생(相生)을 외친다. 왜곡된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패거리 의식을 넘어서자고 말한다. 서로 잡아먹기를 탐내는 사회를 넘어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양심의 자유와 정의와 평화를 절대가치로 삼은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한다. 하지만 그의 통찰에는 일면 치우친 부분도 있다. 물론 손을 들고 반대하고픈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그 치우침 속에서 그의 눈물도 함께 느낀다. 그의 정직함을 사랑한다. 피곤함과 곤고함을 무릅쓴 그의 정직함을 사랑한다. 머나먼 노르웨이 땅에서 더 진보한 통찰로 조국 한국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할 그를 기대해 본다. 충격과 감동을 모두 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면, 이 책은 그런 책에 해당한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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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1,8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9.08.06
  • 저작시기2009.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4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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