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과 한용운의 시 비교

소개글

김소월과 한용운의 시 비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한국의 근대시와 김소월, 한용운의 등장

2. 김소월의 시 세계

3. 한용운의 시 세계

4. 김소월과 한용운의 시 세계 비교 분석

5. 언어학적인 면에서의 비교분석

6. 김소월의 님과 한용운의 님

7. 나오며

본문내용

한 계사형 은유뿐만 아니라 동사은유와 속격은유가 폭넓고 깊이있게 융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5. 언어학적인 면에서의 비교분석
소월에게 있어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순수한 우리말의 묘미를 살려 아름다운 서정성을 창작한 점이다. 벌난 벌 사뿐히 즈려밟고 모둥켜지면 이울여 갈제 다발켰나요 등은 그의 시에서 임의로 선택한 시어들로써 우리말의 묘미를 최대한으로 살린 것들이다. 소월시가 운율면에서 전통적인 민요의 가락을 띠고 있기 때문에 폭넓은 공감을 확보하기도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은 시어자체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있다. 한편 만해의 경우는 소월처럼 순수한 우리말의 묘미를 살리기보다는 관념어나 한자어, 불교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음의 예시는 이를 입증해 줄 것이다.
이별은 미의 창조입니다.
미는 이별의 창조입니다.
<이별은 미의 창조>
대 자연을 따라서 초연생활을 할 생각도 하여 보았습니다.
<자유정조>
님만 님이 아니라 기른 것도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군 말>
그러나 만해의 시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린 구체성을 획득한 시도 몇 편 있음을 밝혀둔다.
님의 입술같은 연꽃이 어디 있어요.
님의 살빛같은 백옥이 어디 있어요.
<님의 얼굴>
눈물의 바다에 꽃배를 띄웠습니다.
꽃배는 님을 싣고 소리도 없이 가라 앉았습니다.
<슬픔의 삼미>
이렇게 볼 때 만해는 관념어나 한자어, 불교어 등을 중심적으로 사용하여 관념적인 형이상의 시를 창작한 반면 우리말의 특징을 살려 구체적인 서정시도 창작한 다채로운 감각의 시인인 것이다.
6. 김소월의 님과 한용운의 님
여기서 우리는 한용운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김소월의 시를 비교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소월의 시에도 님 또는 이에 해당하는 존재가 많이 등장한다. 그 님이 현재 나와 함께 있지 않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성을 가지면서도 그것을 시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은 아주 대조적이다.
김소월의 시에 나타나는 님은 죽었거나 아주 멀리 떠나가서 돌아올 가망이 없는 님이다. 그의 시가 대개 애절한 슬픔과 한의 빛깔을 띠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랑하는 님이 다시 돌아올 수 없으며, 나에게는 기약 없는 기다림만이 있다고 할 때 절망적인 비탄에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에 비해 한용운은 비록 지금 여기에 님이 없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며, 돌아오지 않을 수 없다는 믿음을 노래한다. 님의 돌아옴을 믿기 때문에 그의 시는 끝없는 절망에만 빠지지 않으며, 마침내는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에 도달한다. 그리하여 그의 시는 슬픔과 절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돌아오고야 말 님을 향해 솟아오르는 사랑의 힘을 노래한다. 이와 같은 차이는 여러 각도에서 설명될 수 있겠지만, 그 가장 중요한 부분은 두 시인이 가졌던 현실 감각과 역사 의식에서 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7. 맺음말
이상에서 우리는 두 詩人이 가지고 있었던 내면적인 정신세계와 시 세계에 대한 여러 유사성과 상이점을 짚어보았다. 3.1運動이 실패로 돌아간 후 절망과 좌절과 탄식에 젖었던 1920년대에 시인들은 白潮 나 廢墟를 중심으로 한 퇴폐적 浪漫主義와 감상주의 文藝思潮를 통해 그들의 울분을 씻으며, 한편으로는 현실 도피적인 환상이 풍미하던 시절에 두 시인은 한편으로는 비극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의욕적인 나름대로의 시 세계를 영역으로 지닌 채 우리의 근대시사에 커다란 획을 그으며 사라져간 것이다.
8. 참고자료
최대호, 만해 지훈의 한시, 은하출판사
박태상 외, 대학국어, 한국방송대
신동욱, 한용운, 문학세계사
유근조, 소월과 만해시의 대비연구, 단국대학교대학원
최동선, 김소월연구, 성균관대학교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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