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개론]구비문학작품에 대한 현장조사 보고서 - 거타지 설화(심청전의 근원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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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비문학개론]구비문학작품에 대한 현장조사 보고서 - 거타지 설화(심청전의 근원설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구비문학작품에 대한 현장조사 보고서 - 거타지 설화(심청전의 근원설화)
1. 현장방문(백령도)
2. 거타지 설화(심청전의 근원설화)
3. 거타지 설화의 심청전 및 기타작품에 대한 영향 및 가치
4. 개인적 견해

Ⅲ. 결 론

[참고 문헌]

본문내용

(上古) 시대에 민담의 형태가 불투명한 데도 원인이 있을 것이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소재의 설화 가운데 민담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거타지 설화'를 위시하여 '호동 왕자', '온달', '서동', '김제상', '도미의 처', '구토 설화', '조신', '김현감호' 등을 들 수 있다. 이 이야기들은 그 차제로 보면 전설로서의 성격이 강한 것이지만, 뒷날 민담의 형태로 널리 전승되어 현재까지 이른 것이다.
서정주 <거시기의 노래>
팔자 사난 '거시기'가 옛날 옛적에
대국으로 조공가는 뱃사공으로
시험 봐서 뽑히고 배타고 갔네.
삐그덕 삐그덕 창피하였지만
아무렴 세 때 밥도 얻어 먹으며…….
거시기, 거시기, 거시기…….
그렇지만 요만큼한 팔자에다도
바다는 잔잔키만 하지도 않아,
어디만큼 가다가는 폭풍을 만나
거 있거라 으릉대는 파도에 몰려
아무데나 뵈는 섬에 배를 대었네.
거시기, 거시기, 저 거시기…….
'제 아무리 시장한 용왕이라도
한 사람만 잡수시면 요기될 테니
제비 뽑아 누구 하나 바치고 빌자.'
사공들은 작정하고 제비 뽑는데
거시기가 또 걸렸네. 불쌍한 녀석.
거시기, 거시기, 저 거시기…….
비는 것도 효력이 있던 때였지.
바다는 잔잔해져 배는 떠나고
거시기만 혼자서 섬에 남았네.
먹을 테면 먹어 봐라 힘줄 돋우며
이왕이면 버텨보자 버티어 섰네.
거시기, 거시기, 저 거시기…….
용왕이 나와서 말씀하시기를 --
'우리보다 센 마귀가, 우리 식구를
다 잡아먹고, 나와 딸만 겨우 남았다.
활 잘 쏘는 화랑 아닌가?
우리 다음은 네 차례니 맘대로 해라.'
거시기, 거시기, 저 거시기…….
거시기는 이판사판 생각을 했네 --
'힘 안주고 물렁물렁 먹히기보다
힘 다하다 덩그렇게 죽는 게 낫다.'
그래서 그들에게 마귀가 오자
젖먹이 힘 다해서 활줄을 당겼네.
거시기, 거시기, 저 거시기…….
그럭허면 맞힐 수도 있기는 있지.
어째서 안 맞기만 하고 말손가?
배내기 때 힘까지 모두 합쳐서
거시기가 쏜 화살이 마귀 맞혔네.
어쩌다가 운 좋게끔 마귀 맞혔네.
거시기, 거시기, 저 거시기…….
그래설랑 그 상으로 용왕의 딸 얻어
가슴팍에 꽃까지 끼리인 듯이
끼리고 살았다네, 오손 - 도손.
사난 팔자 상팔자로 오손 - 도손.
마누라도 없갔느냐, 오돈 - 도손.
거시기, 거시기, 저 거시기…….
위의 작품은 '거타지 설화'를 현대적으로 변형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에서 '거시기'는 설화 속의 '거타지'를 말하는데, 설화에서의 영웅적 모습은 제거되고 이름도 얼른 생각이 나지 않아 '거시기'라고 불리는 평범한 인물로 변형되어 있다. 일반적 의미로 거시기는 '말하는 도중에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얼른 떠오르지 않을 때, 그 이름 대신 쓰는 말'이다. 그만큼 이 시의 주인공은 평범한 화랑이요, 어쩌다 운이 좋아 마귀를 활로 쏘아 죽이고 용왕의 딸을 아내로 맞아 행복하게 사는 행운을 얻은 사람이다.
4. 개인적 견해
두 신격 사이의 치소차지를 위한 싸움의 이야기는 문헌설화에도 흔한데, 널리 알려진 <거타지>설화(『삼국유사』 소재)와 <작제건>설화 뿐만 아니라, <용비어천가> 제21장에 등장하는 도조(度祖) 이야기 등에서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도조의 이야기는 구전되는 전설인 <赤池傳說>로도 널리 알려진 바다. 이들 설화에는 공통적으로 '비교적 늙은 용이 젊은 惡龍의 도전을 받아 치소가 위태롭게 될 때, 활을 잘 쏘는 영웅에게 부탁하여 惡龍을 퇴치함으로써 자신의 치소를 온전히 지키고 그 은혜를 영웅에게 보답한다'는 줄거리를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비로소 인간 영웅이 두 신격간의 치소차지경쟁에서 개입하는 사례를 보게 된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무속신화나 건국신화에서는 대개 '두 신격간의 경쟁'으로 치소 싸움이 설정되었지만, 점차 일반 설화에서는 인간 영웅이 그들 싸움에 끼어들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양상은 바로 신격의 위력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과 맞물려 있다고 믿는다. 아마도 신격들의 싸움은 인간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다가, 신격의 신성성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신격간의 다툼에 인간 영웅이 끼어들어 선한 편을 돕고 그 대가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짐은 당연하다.
Ⅲ. 결 론
이 설화와 비슷한 것으로는 [용비어천가]에도 있고, 제주도 서사 무가 [군웅본풀이]도 같은 유형이다. 또 이 설화는 인신공희(人身供犧)가 주 내용인데, 이것이 훗날 [심청전]의 근원설화(根源說話)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 설화는 거타지라는 초인적인 영웅의 이야기요, 심청전은 운명에 다소곳이 순종하는 여인이라는 점은 다르다.
이 설화는 용의 구출을 모티프로 한다는 점에서 <고려사> 세계에 보이는 작제건설화와 같은 계통이다. 작제건설화에서는 용 구출의 모티프는 항해 도중 풍랑이 사나와져서 점을 치니 고려 사람이 배에서 내려야 한다고 하여, 작제건이 섬에 내린다. 섬에 내린 작제건에게 서해 용왕이라는 노인이 나타나 부처의 모습을 한 자를 퇴치해달라고 요구하였다. 노인을 해하려는 부처를 활로 쏘아 죽이니 그는 늙은 여우로 변하였다. 그뒤 용왕의 딸과 작제건이 결혼하여 함께 잘 살았다는 내용으로 거타지 설화와 매우 비슷하다.
보편적으로 통요오디는 설화유형 분류에 의거하면 이 설화는 영웅에 의한 악마(혹은 괴물)퇴치 설화에 속하며, 이 계통으로 서구에서 대표적인 설화로 꼽히는 페르세우스 설화와 비교가 가능하다.
한편, 거타지가 요괴의 제물이 될 용녀를 구출하여 결혼한다는 점은 인신공희설화 계통과도 관계가 있다. 용녀가 꽃으로 화하여 거타지의 소매 속에 들어 있다가 어여쁜 처녀로 변하는 점은 인신공회와 아울러 고전 소설 <심청전>에 심청이 인당수 물속으로 뛰어들어 희생되는 연꽃 속에서 나와 황후로 환생하는 형태로 전승되는 이야기다.
[참고 자료]
이인경, 한국구비문학대계 소재 설화 해제, 민속원, 2008
배정진, 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 세상모든책, 2009
일연, 김원중 역, 삼국유사, 민음사, 2007
정상진, 한국 구비문학의 세계, 세종, 2004
한국구비문학회, 현대사회와 구비문학, 박이정,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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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9.22
  • 저작시기2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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