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작품의 정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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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시가 작품의 정전문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본론
2-1 교과서에 실린 고전시가 작품의 해석과 문제점
2-2 조선시대 여성의 삶과 문학
3-1 여성문학, 진솔한 삶의 문학

3. 나오며

본문내용

현하고 있나 삼의당으로 대표되는 규범 문학과 난설헌으로 대표되는 일탈의 문학 모두 조선시대 여성 문학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려울 것 같다. 부당한 현실을 아무 모순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그 현실을 떠나 살 수도 없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問爾江上水水上船 너 강물 위, 물 위의 배여, 묻노니
古往今來 옛부터
載得幾個成親少年親嫁娘 시집, 장가 가는 신랑, 각시 몇 명이나 실었나
從未問丹旌在前 일찍이 듣지도 못했다오, 붉은 명정 앞에 서고
素轎隨後 흰 가마 뒤 따르다니
紅顔新婦白骨郞 홍안의 신부에 백골 신랑이라니
江上船 歸莫遲 강 위의 배여 돌아감에 더디게 말라
聞有十年孀閨 들으니 십년 동안 과부살이
辛若養孤兒之萱堂 괴로이 고아를 기르신 어머님 계시다 하네
江上船 歸莫遲 강 위의 배여 돌아감에 더디게 말라
小郞兒魂靈 꼬마 신랑의 영혼
猶自倚東床 오히려 스스로 동상에 기대어 있다네
侍婢船頭哭且語 따라온 계집종 뱃머리에서 울며 말하네
彼洲渚 有鴛鴦 저 물가엔 원앙이 있네
彼洲渚 有鴛鴦 저 물가엔 원앙이 있네
煙雨裏 안개비 속에
兩兩飛去飛來山之北水之陽 쌍쌍이 날아가고 날아오니 산의 북쪽도 가고 물의 남쪽도 가네
「裳江上親婦詞」影響堂 韓氏
) 이혜순 외, 앞의 책, p280.
이 시에는 네 명이 여성이 등장한다. 가장 전면에 드러나 있는 여성은 죽은 꼬마 신랑을 앞세우고 시집에 들어가야만 하는 홍안(紅顔)의 어린 신부다. 혼인을 하자마자 청상과부가 되어버린 신부에게 주어진 삶은 조선 여성으로서의 의무뿐이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시댁에 시어머니 또한 과부라는 것이다. 죽은 신랑이 어린 아이임을 감안할 때 시어머니 또한 청상과부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 기막힌 사연을 바라보는 또 한 명의 여성인 신부를 따라온 시녀는 물가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원앙을 바라보며 '원앙 한 쌍이 있다'고 한다. 이 시녀의 말은 새 신부의 참혹한 현실과 참담한 슬픔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밖에서 바라보는 작가-영향당 한씨가 있다. 기록에 의하면 그녀 또한 과부였다고 한다.
) 앞의 책, p281.
이 네 명의 여인들은 각기 다른 입장에 서 있지만 조선의 여인-가부장제적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인이 공유하는 여성들의 삶이라는 보편성을 획득하게 된다.
더욱이 이 시에는 두 명의 화자-작가와 시녀가 등장하여 이중의 관점으로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이 시의 화자는 이 장면의 목격자로서 전체 시를 이끌어가며 청상과부가 된 신부의 모습을 '紅顔新婦白骨郞'로 처절하게 묘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가 돌아갈 곳이 시집뿐임을 환기시키며 여성으로서의 운명과 의무를 이야기한다. 반면 시녀는 원앙의 모습, 자연의 모습을 직접화법으로 말하며 지금의 상황의 불합리함을 고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이중의 구조는 가부장제의 모순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고, 불합리한 사회임을 알면서도 뱃머리를 돌리지 못하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전형적인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넓게 보면 이 시는 여성이 스스로의 삶을 한탄하는 자탄시의 영역에 들 수 있는데 이와 비슷한 내용은 가사(탄식가류)에도 민요(「정혼도 하지 않은 청춘과부」)
) 이 민요에서 시적 화자는 '아버님도 그말마소 어머님도 그말마소/ 이내나는 이름이나 청춘과부 짓지말고/애문과부 지어주소'라고 말한다. 애매한 과부라는 뜻의 '애문과부' 미묘한 처지를 적확하게 표현하는 말이면서 동시에 그같은 처지가 억울하다는 사실도 함축하고 있다. 앞의 책, p492.
에도 나타난다. 이 탄식의 노래는 우선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강요된 부조리한 삶의 실상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작품 안에 은밀히 혹은 직설적으로 그 상황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작가의 태도에서 여성이 자신의 처지와 삶을 자각하고 있었고, 지향점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것이 '남자로 태어나지 못함이 원수로다'식으로 운명을 한탄하는 수준의 것도 있지만, 여성으로서의 자각은 난설헌이나 황진이의 경우처럼 남성들의 세계와는 대비되는 주체적 자아를 가진 개성적 인물의 독자적 세계로 표출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 시에 나타난 여인의 모습은 부조리한 현실에 발 딛고서도 자신의 이상을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이라 생각된다. 그러하기에 이들 시는 여성 문학을 넘어 인간의 삶이 담긴 문학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Ⅲ. 나오며
지금까지 고전시가 작품의 정전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간략하게 정전이라는 것은 '무엇을 읽을 것인가'와 '어떻게 읽을 것인가'로 정리할 수 있는데,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서는 선택과 배제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는 해설자의 주관이 관여하기 때문에 정전을 대할 때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문학 교육에서는 아직 정전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교과서에 있는 텍스트를 준정전으로 전제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여성 작가의 문학이 극소수이며, 주제가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이다. 이에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의 조건과 문학의 형태들을 살펴보았다. 조선시대 여성의 문학은 크게 규범으로의 문학, 일탈로의 문학 그리고 삶으로의 문학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학 형태에서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의 전형적인 모습을 살필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어쩌면 넋두리처럼 들리는 이런 작품은 형식과 주제 면에서 볼 때 수준이 낮다 평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문학은 부조리한 세계와 그 세계에서 살아가야 하지만 주어진 삶에 순응하지 않는 인간상을 제시함으로써 삶을 위로해주고, 때로는 용기를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면 탄식의 노래는 더 이상 넋두리로만 읽히진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글을 쓰며 우리가 읽어왔던 글들이 우리들에게 어떻게 내면화 되어 있는지와 고착화되는 과정이 궁금했다. '일상의 파시즘'이란 말이 있듯이 이제는 이데올로기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이데올로기는 어느 순간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문학 교육에 있어 그 모습이 어떻게 숨겨져 있는지 찾아보고 싶었으나 그 문제는 숙제로 남겨두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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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9.12.15
  • 저작시기2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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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67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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