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본문내용

불완전한 삶에서, 보다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 듯하다.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갈 그란 것을 알지만
사랑 앞에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는 그녀와 함께 나도 행복해하고,
막스를 고통없이 보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그녀를 보며 나도 울었다.
그 어떤 이별이라도 슬프기 마련인데
하물며 죽음으로 인한 이별 후유증은 더 말해 무엇할까?
그를 떠나보내고 난 짐짓 그녀가 슬프거나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했다.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초연한 표정으로 풀밭에 한가로이 앉아있다.
추억을 더듬어보는 듯 슬프지 않은 모습과
상큼한 음악이 버무려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키워드

감상문,   독후감,   행복한,   씨네큐브,   영화축제,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