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기다리며 감상,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기다리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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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도를기다리며 감상,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기다리며 감상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사무엘 베케트와《고도를 기다리며》

2. 작품 내용요약 및 분석

3. 주제와 언어의 무의미성

4. 사무엘 베케트의 다른 작품들과의 비교

5. 작품의 희비극적인 요소

6. 기다림으로 채워가는 인간의 삶

7. 고도의 상징적 의미

8.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감상

9. 결론

본문내용

그는 고도를 기다린다. 그에겐 고도를 기다리는 일 외엔 아무것도 의미 있는 일이 없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도 아니다. 그는 단지 해가 질 때까지만 기다리면 된다. 고도가 과연 정말 올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은 상징적인 것이다. 그것의 상징성을 위해서 그는 언젠가는 고도가 꼭 오리라고 믿는다. 고도가 오지 않으면 유일한 구원책은 자살이다. 그는 그것을 택하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고도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이런 의미에서 고도는 우리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고도는 무엇인가? 그것은 희망이다. 구체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막연한 희망이다. 희망의 의미는 그저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대단한 것일 필요가 없다. 그 희망이 이루어진 이후, 즉 고도가 온 후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고도가 오면, 아마도 또 다른 고도가 필요할 것이다. 아니면 자살이던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고도는 바로 인류를 존속시켜 온 원동력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고도는 신이었고, 미래였고, 천국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겐 그것은 자유였고, 해방이었으며, 고통의 끝이었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자아실현이며, 권력이나 부 또는 명예였을 것이다. 이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고도였다. 아니, 그 부조리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고도를 기다림'이었다. 고도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계속될 것이다. 그 기다림을 마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죽음뿐이기 때문이다.
8.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감상
몇 년 전 산울림 극장에서 본 '고도를 기다리며'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부조리극이라는 말이 풍기듯 왠지 난해하고 알쏭달쏭한 말 투성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항상 그렇진 않지만 예상이 빗나가는 것이 가끔은 즐거울 때가 있다. 그런데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는 것 또한 과연 즐거운 일일까?
고전에 속한 희곡들이 대개 그렇듯이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 또한 대단한 인내 없이는 끝까지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고전 중에 읽기 어려운 작품을 꼽으라면 첫 번째로 꼽히지 않을까 싶다. 혹시 대학에 막 입학하여 지성인이라는 약간의 의무감을 가지고 이 책을 택한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지루한 이야기의 전개나 인물의 장황한 대사 때문에 이런 경고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요소를 갖고 있는 고전들은 수두룩하고 책을 읽겠다고 맘먹은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감수를 하는 부분이다. 그런 작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는 것이 어려운 원인은 정작 다른 데 있다. 이 작품을 읽기 힘든 진짜 원인은 지루한 이야기라고 할 만한 이야기조차도 없다는 것이며 거기에 무의미한 대화가 이 작품의 난독(難讀)에 더 큰 몫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를 기다린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맞는 말이다. 사실 이 작품의 위대함은 위의 질문에 대한 답 속에 있다. 아니, 어쩌면 그 질문 속에 이미 답이 내포되어 있는 지도 모른다. 이전의 작가들이 쓴 작품들은-소설이나 희곡이나 뭐든 간에- 처음과는 다른 어떤 결말을 향하여 이야기가 진행된다. 예를 들면 착한 인물이 결국에 가서 나쁜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처럼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실은 어떤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무의미한 행위와 지리한 일상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브레히트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예술의 목적인 카타르시스를 부정하면서 이성의 예술이라는 혁명을 이룩했다면 베케트는 전통적인 내러티브 방식을 부정하고 무의미한 말과 행위의 나열을 통해 무의미의 혁명을 시도한 것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무의미를 통해 의미를 만들어 내는 그의 혁명적인 이야기 방식을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인 셈이다 .
마치 절대로 읽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 같아 한마디 덧붙인다면,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는 것이 최악의 선택일 것이라는 것은 단지 내 개인적인 예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상은 언제든 빗나갈 가능성이 있다. 몇 년 전의 경험처럼 말이다.
9. 결론
이 희곡 속의 주제는 딱 두 가지이다. 하나는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기다림’이다. 흔히들 속력에는 벡터라는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지만, 이 희곡에서는 결정적으로 그 ‘방향성’이 빠져있다. 책을 읽거나 연극을 보는 이들이 감을 잡지 못하는 대체적인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런 주제의식은 오로지 부조리극을 통해서만 정공으로 구현이 가능한데, 그런 면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는 정말 잘 쓰여진 희곡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도 없이 내내 침묵하다가 엉뚱하게도 모자를 씌워주고 ‘생각해!’라고 명령이 떨어지지 장장 네 페이지에 걸쳐 숨도 쉬지 않고 이야기를 쏟아내는 럭키, “여자들은 무덤 위에 걸터앉아 아이를 낳는 거지. (인생이란) 해가 잠깐 비추다간 곧 다시 밤이 오는 거요.”라며 화를 내는 포조 모두 그 방향성 없는 벡터의 존재라는 부존재(不存在)를 '시간'과 '기다림'이라는 연기를 통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이들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이 글을 적고 있는 나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단히 성공적으로 주제를 아무것도 아닌 양 툭 던져 놓고 있다. 요약컨대, 이 희곡을 읽기 위해서는 고도가 대체 누구/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쥐고 있지 않는 한 더 어렵지 않게 소통할 수 있는 주제를 읽어낼 수 있다는 기묘한 역설을 이해하는 것이 이 부조리극을 화내지 않고 읽을 수 있게 하는 관건이 된다 하겠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연극을 보면서도 결코 마음이 편안할 수 없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공포였기에. 살면서 자기에게 불안을 느끼지 않는,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언젠가 고도를 만나겠지.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우리는 고도를 기다리고 있잖아. 아직도 어느 시골길의 나무 밑에선 고고와 디디가 고도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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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3.04
  • 저작시기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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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87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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