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정보혁명과 정보사회로의 이행
2. 줄거리 요약
3. 현재와 미래를 잇는 정보 고속도로
4. 정보의 발달과 사이버 공간의 현실화
5. '미래로 가는 길'에 대한 비판적 접근
6. 맺음말
2. 줄거리 요약
3. 현재와 미래를 잇는 정보 고속도로
4. 정보의 발달과 사이버 공간의 현실화
5. '미래로 가는 길'에 대한 비판적 접근
6. 맺음말
본문내용
이야기와도 같은, 마치 한편의 잘 쓰여진 공상과학소설과도 같은 책을 내가 왜 그동안 볼 생각도 하지 않았었나 반성하면서, 나를 둘러싼 주위 환경들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앞으로 우리의 산업과 경제 전반에 걸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비단 흥미와 적성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조건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할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상상으로만 그려오던 멋진 신세계가, 꿈에서나 가능할 것처럼 느껴졌던 별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지각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현실화되는 것도 머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그 어떤 대중매체도 줄 수 없었던 유흥과 그 어떤 서적도 줄 수 없었던 유용한 지식을 인터넷과 디지털 신경망이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5. ‘미래로 가는 길’에 대한 비판적 접근
다니엘 벨이 저 유명한 <후기 산업사회의 도래>를 출판했던 1973년보다 한해 앞서 열여섯의 빌 게이츠는 평생의 동반자인 폴 앨런과 「일렉트로닉스」지에서 인텔이라는 신생기업에서 8008이라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이 나왔다는 기사를 읽고 컴퓨터의 비약적 발전을 확신한다. 과연 그때, 불과 30년도 채 못되어 세계가 인터넷, 통신위성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너무나 협소한 시공간으로 압축되리라는 걸, 이들 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상했겠는가. 컴퓨터를 통해 세계가 맞게 될 비약적인 발전을 선구적으로 예견했고, 이제는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MS를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 그가 1990년대 중반의 한 시점에서 앞으로의 사회가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나갈 것인가를 예견해 본 책이 <미래로 가는 길>이다.
그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견하고자 하며 이 책의 화두로 삼는 것은 바로 '정보고속도로'이다. 그는 통신분야에서의 혁명적인 발전이, 이미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어 자리를 잡은 PC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과 결합함으로써 구축되는 것이 바로 '정보고속도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보고속도로'라는 화두를 다루면서 그는 '왜 정보고속도로가 구축되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는다. 그에게 정보고속도로의 구축은 필연적인 상황이고, 그 추동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PC기술과 통신기술의 압력이다. 그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정보고속도로 구축의 역기능에 대해 심각한 고려없이 단순한 논리로 낙관하는 것의 일면에는, 기술의 발전이라는 추동력의 거대함을 전제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의 말대로 세계가 조만간 정보고속도로의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사회로 '비약'할 것 인가에는 여러가지 의문의 여지가 있다. 우선 그가 책 곳곳에서 인정하듯이 정보고속도로 구축은 기존의 산업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로 인한 구조적 실업의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줄어드는 일자리 이상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적응교육'을 통해 유연하게 인력이 이동할 것으로 낙관한다. 하지만 '적응교육'이라는 것 자체만 놓고 봐도 한 사회의 복지시스템을 수정해야 하는, 적잖은 부담을 주는 일이다. 게다가 과연 줄어드는 일자리 이상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인가? 그리고 빌의 낙관대로 새롭게 옮긴 일자리(정보통신 관련)에 대해 과연 만족할 만큼 후한 보수가 주어질 것인가? 또한 빌 게이츠는 정보고속도로 구축은 '이보다 뛰어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시장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래의 새로운 부가가치와 권력의 기반이 될 정보의 통제권을 과연 '몰인정한' 시장에 맡겨도 되는 것일까? 게다가 국가 또한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마냥 시장에만 맡겨두려 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 우리나라, 싱가폴 등은 국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신뢰 문제, 그리고 정보통제권과 직결되는 정보고속도로를 두고 예상되는 관련주체들간의 갈등은, 정보고속도로 구축이 원활히 진행되리라는 빌 게이츠의 낙관을 위태롭게 한다.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정보고속도로 시대'에 대한 상상은 장밋빛으로 가득하다. 이런 전망을 제시하는 이가 다름 아닌 정보고속도로의 주역인 PC의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빌 게이츠란 것도 매우 믿음직스럽다. 그가 전망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상'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시키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상상과 전망의 밑바탕에 있는 현실인식은 대기업 경영자답지 않게 조금은 'naive'한게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MS의 사업계획서 같은 이 책이, 저자가 밝힌 대로 '새로운 네트워크의 범위와 효용성, 그것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알아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충만한 낙관을 조금은 접어두고, 세계의 현실과 정보고속도로가 가져다 줄 (어쩌면 나쁘기도 할) 파급효과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6. 맺음말
이 책의 독자라면 누구라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빌 게이츠 저'라는 한마디였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빌 게이츠에 관한 책들이 꾸준히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빌 게이츠가 직접 저술했다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내용이 자서전이건 에세이건 어떤 내용이던 간에 말이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이야기하는 곧 다가올 미래와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미래... 미래의 사회, 교육, 정치, 생활 등 미래에 관한 전망서라고 할 수 있다. 구성은 비교적 단순했다. 각 주제에 따른 챕터가 있고 그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가볍게 읽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마치 그가 강연한 내용들을 책으로 엮어놓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알기 쉬운 내용들이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가 빌 게이츠이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것들 중에는 이미 현실로 와 있는 것들도 있고, 아직도 조금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들도 있다. 앞으로도 정보고속도로는 수많은 목적지를 향해 뻗어갈 것이다. 그 여행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 황홀하다.
우리가 상상으로만 그려오던 멋진 신세계가, 꿈에서나 가능할 것처럼 느껴졌던 별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지각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현실화되는 것도 머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그 어떤 대중매체도 줄 수 없었던 유흥과 그 어떤 서적도 줄 수 없었던 유용한 지식을 인터넷과 디지털 신경망이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5. ‘미래로 가는 길’에 대한 비판적 접근
다니엘 벨이 저 유명한 <후기 산업사회의 도래>를 출판했던 1973년보다 한해 앞서 열여섯의 빌 게이츠는 평생의 동반자인 폴 앨런과 「일렉트로닉스」지에서 인텔이라는 신생기업에서 8008이라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이 나왔다는 기사를 읽고 컴퓨터의 비약적 발전을 확신한다. 과연 그때, 불과 30년도 채 못되어 세계가 인터넷, 통신위성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너무나 협소한 시공간으로 압축되리라는 걸, 이들 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상했겠는가. 컴퓨터를 통해 세계가 맞게 될 비약적인 발전을 선구적으로 예견했고, 이제는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MS를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 그가 1990년대 중반의 한 시점에서 앞으로의 사회가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나갈 것인가를 예견해 본 책이 <미래로 가는 길>이다.
그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견하고자 하며 이 책의 화두로 삼는 것은 바로 '정보고속도로'이다. 그는 통신분야에서의 혁명적인 발전이, 이미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어 자리를 잡은 PC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과 결합함으로써 구축되는 것이 바로 '정보고속도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보고속도로'라는 화두를 다루면서 그는 '왜 정보고속도로가 구축되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는다. 그에게 정보고속도로의 구축은 필연적인 상황이고, 그 추동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PC기술과 통신기술의 압력이다. 그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정보고속도로 구축의 역기능에 대해 심각한 고려없이 단순한 논리로 낙관하는 것의 일면에는, 기술의 발전이라는 추동력의 거대함을 전제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의 말대로 세계가 조만간 정보고속도로의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사회로 '비약'할 것 인가에는 여러가지 의문의 여지가 있다. 우선 그가 책 곳곳에서 인정하듯이 정보고속도로 구축은 기존의 산업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로 인한 구조적 실업의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줄어드는 일자리 이상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적응교육'을 통해 유연하게 인력이 이동할 것으로 낙관한다. 하지만 '적응교육'이라는 것 자체만 놓고 봐도 한 사회의 복지시스템을 수정해야 하는, 적잖은 부담을 주는 일이다. 게다가 과연 줄어드는 일자리 이상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인가? 그리고 빌의 낙관대로 새롭게 옮긴 일자리(정보통신 관련)에 대해 과연 만족할 만큼 후한 보수가 주어질 것인가? 또한 빌 게이츠는 정보고속도로 구축은 '이보다 뛰어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시장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래의 새로운 부가가치와 권력의 기반이 될 정보의 통제권을 과연 '몰인정한' 시장에 맡겨도 되는 것일까? 게다가 국가 또한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마냥 시장에만 맡겨두려 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 우리나라, 싱가폴 등은 국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신뢰 문제, 그리고 정보통제권과 직결되는 정보고속도로를 두고 예상되는 관련주체들간의 갈등은, 정보고속도로 구축이 원활히 진행되리라는 빌 게이츠의 낙관을 위태롭게 한다.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정보고속도로 시대'에 대한 상상은 장밋빛으로 가득하다. 이런 전망을 제시하는 이가 다름 아닌 정보고속도로의 주역인 PC의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빌 게이츠란 것도 매우 믿음직스럽다. 그가 전망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상'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시키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상상과 전망의 밑바탕에 있는 현실인식은 대기업 경영자답지 않게 조금은 'naive'한게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MS의 사업계획서 같은 이 책이, 저자가 밝힌 대로 '새로운 네트워크의 범위와 효용성, 그것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알아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충만한 낙관을 조금은 접어두고, 세계의 현실과 정보고속도로가 가져다 줄 (어쩌면 나쁘기도 할) 파급효과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6. 맺음말
이 책의 독자라면 누구라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빌 게이츠 저'라는 한마디였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빌 게이츠에 관한 책들이 꾸준히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빌 게이츠가 직접 저술했다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내용이 자서전이건 에세이건 어떤 내용이던 간에 말이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이야기하는 곧 다가올 미래와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미래... 미래의 사회, 교육, 정치, 생활 등 미래에 관한 전망서라고 할 수 있다. 구성은 비교적 단순했다. 각 주제에 따른 챕터가 있고 그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가볍게 읽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마치 그가 강연한 내용들을 책으로 엮어놓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알기 쉬운 내용들이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가 빌 게이츠이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것들 중에는 이미 현실로 와 있는 것들도 있고, 아직도 조금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들도 있다. 앞으로도 정보고속도로는 수많은 목적지를 향해 뻗어갈 것이다. 그 여행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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