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장미의이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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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미의 이름] 장미의이름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작품 줄거리

3. 중세 기독교의 암울한 시대상

4. 종교에 대한 깊은 천착

5. 진리란 존재하는가

6. 장미의 상징적 의미 소고

7. 작품에 투영된 복잡한 기호

8. 나오며

본문내용

인데, 그의 기호학에 대한 지식과 명성은 소설 곳곳에서 충분히 드러나 있다. 수도원의 연쇄 죽음은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상징과 기호들에 의해 예견된다는 윌리엄의 추리, 나팔소리에 맞추어 발생하는 살인들, 그러나 이 상징들과 죽음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대목은 상당한 혼란과 복잡함을 안겨준다.
에코는 이 소설을 통해 중세 유럽의 경직된 교조주의와 흑백논리, 이로 인한 기독교 문명의 폐해, 이단과 정통의 상대적인 분리와 결합에 대해 극명한 필치로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낯설음과 어색함을 주기 마련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류의 추리 소설과는 그 맥이 완연히 다른, 어찌보면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그 격이 너무 높은(?), 철학적인 주제와 살인 사건을 동일한 지평선상에서 다룬다는 것이 얼마나 부조화한가? 그러나 이 부조화를 조화롭게 만들었다는데 이 소설의 매력과 묘미가 있다. 라틴어의 해석을 둘러싼 문자 퍼즐 게임, 이 문자 퍼즐과 거대한 장서관 밀실들간의 관계, 피니스 아프리카에(아프리카의 끝)라는 밀실에 감춰진 서책의 행방, 이 서책과 살인사건과의 질긴 인연, 사건의 와중에서 방황하는 나이 어린 수도사의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마침내 아드소의 엉뚱한 문자풀이로 실마리를 얻게 되는 윌리엄 수도사, 장엄한 수도원의 화재 등등. 사건의 말미에 이를수록 팽팽한 긴장감과 반전은 그 도를 더해간다. 한마디로 장미의 이름은 법열에 버금가는 지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준다. 범죄소설 중심의 추리 소설과는 그 격을 완전히 달리하는 지적 오만에 빠지게 하는 추리 소설이었다. 책의 내용과 구성 자체가 익숙한 것도 아니었고, 참으로 생소했으니 이해와 받아들임이 쉽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장미의 이름’은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읽어야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에 안도하며, 훗날을 기약한다.
8. 나오며
이런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자신의 생각, 믿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들. 우리시대 사회적 지위, 정치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이렇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일단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 솔직히 나도 어느 정도는 그런 면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충고와 조언을 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다면 더 이상 사유의 진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경험과 신념을 무시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쌓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는 자신감과 신념은 언제나 부럽고 존경스럽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허점과 결점은 있는 법. 자신의 경험과 신념이 절대적 진리일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고, 조금 더 나은 생각,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이건 이래서 안돼, 웃기는 군, 이 작가는 뭐 이래...’ 이런 식으로 자신의 현재 생각과 틀린 것은 배척하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이야기만 새긴다면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그 사람의 세계는 더 이상 확장되지 않을 것이다. 그 좋은 책이라는 것이 독인과 광신자를 키우는 도구에 불과하게 될 테니 말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말과 같이 사람들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나만 옳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옳을 수 있다는 생각,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는 생각,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대화를 하려는 자세를 갖는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부드러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 이야기를 마무리하자. 장미의 이름에서 묘사되는 중세 수도사의 삶과 행동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스크립토리움(필사실)의 정경이라든지, 장서관의 엄격한 통제라든지, 말 많았던 교회의 이단 심판관 등등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암흑의 시대, 중세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참 재미있게 읽었다. 또한 여러 사람의 논쟁과 조언을 보면서 작가에게 다시 한번 감탄하고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순수한 생각의 나열이 아니라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플롯의 승리라고나 할까. 책의 마지막 구절을 음미하며 줄인다.
'어느 시대의 특수자에 대한 세밀한 관찰은, 우연적이긴 해도, 보편적 진리에 이르는 단서가 될 수 있다.'
  • 가격2,0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0.03.10
  • 저작시기201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89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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